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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서울역에서 철도사진 전시회를 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어찌어찌하다보니 놓쳤다. 보고 싶던 사진전인데 아쉽군 했다. 군산으로 여행을 떠나려고 온 용산역, 어라~ 놓친 전시회가 여기 있네. 지난달에는 서울역에서 했고, 이번달에는 용산역에서 하나보다. KTX가 출발하려면 20분 정도 남았으니, 한국철도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부터 보고가자. 



용산역입니다

지하철에서 내려 기차를 타기 전, 화장실부터 간다. 안내를 지나 왼쪽으로 가면 화장실이 나오는데, 그 중간쯤 어디 예전에는 없었던 무언가가 있다. 



서울역에서는 놓쳤는데, 용산역에서는 "놓치지 않을거에요~" 필름속에 담긴 한국철도는 철도를 통해본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희망을 담고 있는 사진전이다. 



과거 사진부터 시작

경인철도 기공식(위) / 원산을 출발하는 경원선 측량대(아래)

조선은 1896년 3월 29일 미국인 사업가 모스에게 경인철도 부설권을 허가했다. 모스는 허가취소 시한을 6일 앞둔 이듬해 3월 22일에야 우각현에서 기공식을 치를 수 있었다. 이상은 경인철도 기공식 사진에 대한 설명이다. 과거이니, 흑백은 당연지사.



한강철도 부설광경(왼쪽 위) / 군용철도로 건설된 경의선과 경원선(오른쪽 위) / 경의선 평양역 전경(왼쪽 아래) / 금강산전기철도 내금강역(오른쪽 아래)



조선 해빙자호 운영. 광복 후 일본인 고급인력이 모두 철수하면서 철도운영은 공황상태를 맞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철도인들은 국내 최초의 증기기관차 해방자1호를 만들어냈고, 1946년 5월 20일부터 경부간 특급열차인 조선해빙자호를 운행했다.



한국전쟁, 피란민 행렬 / 한국전쟁, 파괴된 낙동강 철교 한국전쟁, 한강철교 / 한국전쟁, 미7보병사단

한국 전쟁당시 피란만 행렬과 파괴된 낙동강철교와 한강철교 그리고 미7보병사단



분단의 상징, 장단역 증기기관차. 1950년 12월 31일 남으로 향하던 화물열차가 장단역에 멈춰섰다. 그 이후 56년 동안 이 마터형 증기기관차는 한번도 분단의 상징으로 비무장지대를 지켜보았다. 이 기관차는 2006년 가을 이전하여 보존처리 후 2009년 6월 25일부터 임진각에 전시되고 있다.



현재로 점프

위 3개 사진은 경인선 철도 도로 연결 기공식(2000. 9. 18) / 군산분계선 내 경의선 철도 연결 / 주목받는 도라산역은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대한민국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도라산역을 방문하여 철도침목에 서명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했다. 이때가 2002년도였다. 그로부터 16년이 지나, 이제야 평화와 통일이 보이기 시작한 거 같다.


아래사진은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 도로 연결 착공식(2002. 9. 18) /  남북러 3자회담.



동해선 남북철도연결구간 열차시험운행(2007. 5. 17) /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남북철도연결 논의(2000. 6. 15)



뒤를 돌면 사진이 또 있다. 남은 현재와 희망을 볼 수 있다.



9288km 여정을 준비중인 철도원과 기념탑.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9,288km 긴 여정을 준비중인 철도원(위) / 기념비 앞면에는 시발점을 알리는 0km가 뒷면에는 노선의 길이 9,288km가 적혀있다.(아래) 그리고 러시아철도 승무원 사진, 러시아 여객철도는 6박 7일 운행하는 동안 객차 1량에 전담 승무원 1명이 배치된다. 전담 승무원은 객실 서비스는 물론 청소와 차내서비스 그리고 질서유지까지 책임진다.



러시아철도의 시종착역인 야로슬로브스키역과 블라디보스토크역(위) / 대륙을 횡단하는 몽골철도(아래). 정말로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저 사진 속 역까지 가고 싶다.



유라시아 대륙횡단 철도노선도(왼쪽) / 비무장지대 철길 점검(오른쪽)



유라시아 노선은 한반도종단철도(TKR),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중국횡단철도(TCR) 등을 통해 한반도에서 유럽까지 철도노선이다. 이 철의 실크로드가 완성되면, 한국의 물류가 세계 3대 경제축 중 유럽연합과 동북아의 2개 경제축이 직접 연결되는 것이라고 한다. 서울역에서 기차타고, 러시아를 지나 유럽으로 미치도록 고고씽하고 싶다.



희망으로 갑니다.

한-러 철도공사간 MOU(위) / OSJD가입을 위한 노력. 2015년부터 가입을 추진했으나 회원국의 반대로 좌절됐다. 그러나 올 6월 5일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역사적인 가입이 이뤄졌다.



금강산청년역에서 응대중인 북한열차승무원 / 망배열차 승차권 / 도라산역 승차권 / 열차를 점검중인 차량정비원



마주잡은 남한 역장과 북한 기관사.



동해선 남북철도연결구간 열차시험운행 / 남북화물열차 운행 / 환송나온 주민과 실향민들 / 남북화물열차 운행



경의선 남북철도연결구간 열차시험운행. 역사적인 남북철도 시험운행 행사는 전국으로 생방송 중계되는 가운데 경읜선과 동해선으로 나뉘어 시행되었는데, 경의선은 문산역에서 기념행사 후 남측 열차를 이용해 개성까지 다녀왔다. 



북한역무원과 작별하는 기관사 한준기 옹.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손을 마주잡고 있는 경의선 마지막 기관사 한중기 옹과 북측 역무원(2007. 5. 17)



4월에서 6월 그리고 9월이 왔다. 종전선언을 시작으로 기차 타고 평양을 지나 유럽에 가는 그날이 어서 빨리 왔으면 좋겠다. 내년에도 같은 사진전이 있다면, 그때는 긴박했으며 역사적인 올해 이야기도 사진으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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