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메기
과메기 놓치지 않아 내수동 굴뚝배기전문점모려
과메기 놓치지 않아 내수동 굴뚝배기전문점모려
2021.02.05내수동 굴뚝배기전문점모려 겨울은 먹거리가 넘쳐나는 계절이다. 굴과 매생이를 시작으로 꼬막 그리고 방어회까지 야무지게 먹었다. 그런데 과메기는 아직이다. 혼밥이 가능하다면 진작에 해치웠을텐데 둘이서 먹어야 한다고 해서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드디어 그날이 왔고, 굴전문점이지만 과메기를 먹으러 갔다. 내수동에 있는 굴뚝배기전문점 모려다. 지난번에는 혼자였기에 굴정식을 먹었지만, 이번에는 혼자가 아니라 둘이다. 그때 놓쳤던 과메기, 지금은 놓치지 않을테다. 친구와 만나자고 했을때, 무조건 여기에 가야 한다고 우겼다. 과메기를 먹어야 하니깐. 한때는 포항 구룡포까지 가서 과메기를 먹기도 했는데, 올 겨울은 못 먹고 지나가는구나 했다. 하지만 기회가 왔고, 절대 놓쳐서는 아니 된다. 충무로에 과메기로 유명한 식당..
포항에서 서울까지 KTX 엉금엉금 기어서 가다
포항에서 서울까지 KTX 엉금엉금 기어서 가다
2018.11.24엉금엉금 기어가 가는 건 악어인데, 빠르고 빠른 KTX가 엉금엉금 기어서 갔다. 포항에서 서울까지 2시간 30분이면 되는데, 6시간만에 왔다. 사고가 날 줄 미리 알았더라면, 원래 계획대로 실컷 놀다 오는건데 사람인지라 앞일을 몰랐다. 뜻밖에 갑자기 일어난 좋지 않은 일을 사고라 한다. 직접 사고를 겪지 않았지만, 후폭풍으로 인해 오송역을 지나가야 하는 모든 KTX는 악어떼로 변했다. 검은색은 도착 예상시간이고, 파란색은 실제 도착시간이다. 비둘기호를 탔나 싶을 정도로, 와우~ 원래 일정은 이랬다. 구룡포에서 과메기 먹고 호미곶으로 넘어가 일출이 아닌 일몰을 보려고 했다. 일출은 볼 자신이 없으니, 일몰이라도 보려고 했는데, 급 약속이 생겼다. 9시까지 서울로 가야해서, 과메기만 먹고 포항역으로 왔다. ..
경북 포항 진강수산 산지 과메기를 맛보다
경북 포항 진강수산 산지 과메기를 맛보다
2018.11.22두달만에 다시 찾았다. 목표는 하나, 겨울 대표 먹거리인 과메기를 먹기 위해서다. 서울에서도 충분히 먹을 수 있지만, 한번쯤은 산지에서 먹어보고 싶었다. 과메기의 고향 포항 구룡포로 출발. 다른 계절에 비해 유독 겨울은 바다 먹거리가 풍부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라, 서해는 꼬막, 남해는 굴 그리고 동해에는 과메기가 있다. 얼마전 통영에서 올라온 당일 산지직송 굴을 먹었고, 벌교 꼬막은 다음달에 먹을 예정이다. 과메기는 그 맛을 알게된 후부터 지금까지 서울에서만 먹어왔다. 산지직송보다 산지가 좋은지 알고 있지만, 포항은 누군가의 고향이자 영포라인 어쩌고 저쩌고로 인해 가고픈 맘이 들지 않았다. 9월 처음으로 포항에 갔다. 물론 과메기를 먹기위해서다. 아뿔사~ 과메기 시즌은 11월부터라 그때(9월..
경북 포항 구룡포 과메기문화관 눈으로만 먹지요
경북 포항 구룡포 과메기문화관 눈으로만 먹지요
2018.09.21이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포항 구룡포까지 와서 과메기를 눈으로만 먹고 갈 줄은... 슬픔은 잠시 제쳐두고, 구룡포하면 가장 먼저 과메기가 떠오른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과메기 덕장으로 갔을테지만, 비님이 오니 덕장대신 과메기 문화관으로 향했다. 구룡포 일본인가옥 거리에 있는 돌계단을 올라가면, 구룡포 공원이 나온다. 그나저나 왜 구룡포일까? 신라 진흥왕때 장기현령이 이곳을 순시하다가 갑자기 바다에 큰 폭풍우가 휘몰아치고 거대한 용 10마리가 하늘로 오르기 시작했는데, 그중 한마리가 바다로 떨어졌다. 그러자 바닷물이 붉게 물들면서 폭풍우가 그치고, 바다가 잔잔해졌다. 이후 아홉마리의 용이 승천한 포구라 하여, 구룡포가 되었다고 한다. 아하~ 그렇구나. 멋들어진 용 조형물도 있고,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지..
[개봉동] 골뱅이 창너머 족발 - 족발대신 과메기!!
[개봉동] 골뱅이 창너머 족발 - 족발대신 과메기!!
2017.01.11개봉동으로 알았던 동네인데, 정확한 주소는 고척동이다. 주소가 어떠하듯, 솔직히 중요치 않다. 예전부터 알았던대로, 자주 불러왔던대로, 개봉동에서 벗들을 만났다. 족발로 시작해, 과메기로 깔끔하게 마무으리 하다. 개봉동에 있는 골뱅이 창너머 족발이다. 족발집인 줄 알았는데, 골뱅이도 한다. 그런데 겨울에는 과메기도 한단다. 이번에는 과메기를 못 먹나 했는데, 우주의 기운이 나를 도와주시는구나. 그런데 문제는 벗들이 족발만 먹을 거 같다. 어찌하면 과메기까지 먹을 수 있을까? 나름 잔머리를 써야할 거 같다. 동네사람들만 찾아오는 작은 술집. 주로 단골들만 오는지, 어서오세요라는 형식적인 인사보다는, 어서와, 많이 춥지, 퇴근하고 오는거야 등등 친구네 집에 온 듯하다. 흐릿하게 처리한 부분에서 오른쪽에 뻘건..
[충무로] 영덕회식당 - 겨울이니깐 과메기 먹자!!
[충무로] 영덕회식당 - 겨울이니깐 과메기 먹자!!
2015.12.17이제는 연중행사가 되어 버린 곳이 있다. 겨울이 오면, 과메기가 나온다고 하면 어김없이 나의 발 길은 그 곳으로 향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그 곳으로 갔다. 과메기를 찾아 충무로에 있는 영덕회식당이다. 주변에 과메기를 잘 먹는 사람들이 없어, 겨울만 되면 늘 고민에 빠진다. 혼자 갈 생각은 절대 못하고 이번에는 누구랑 가지? 그런데 갈 사람이 생겼다. 더구나 과메기를 엄청 좋아한단다. 아싸~ 함께 가자 칭구야!! 가격은 작년과 동일하다. 촬영이 아니라면 메뉴판을 볼 필요가 없다. 주문은 정해져 있으니깐 말이다. "이모님, 과메기 하나랑 소주(또는 맥주) 하나요." 반갑구나, 반가워~ 이렇게 일년만에 또 만나는 과메기다. 올해도 어김없이 내 너를 찾았고, 너는 나에게 와서 살이 아니라 피만 되어주라~ 기본..
[충무로] 영덕회식당 - 겨울엔 역시 과메기!!
[충무로] 영덕회식당 - 겨울엔 역시 과메기!!
2014.01.28겨울이 오면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과메기와 도루묵. 누군가에는 비린내만 나는 맛없는 음식이겠지만, 나에게 과메기는 겨울에 꼭 먹어야 하는 음식 중 하나다. 이번 겨울 못 먹고 넘어가는 줄 알았는데, 다행히 먹었다. 나에게 쫀득한 맛과 독특한 향과 함께, 새롭게 알게된 충무로 영덕회집에서 먹은 과메기!! 과메기는 꽁치를 여러 차례 얼리고 말린 것이라고 한다. 겨울철에 냉동상태의 꽁치를 내다 걸어 3~10일 동안 얼고 녹기를 반복하여 말린 것으로, 주로 경상북도 지방에서 먹던 음식이다. 과메기는 청어의 눈이 나란하도록 놓은 후 꿰어 말린다는 의미의 관목(貫目)이라는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과거에는 청어를 많이 사용했으나 근래에는 많이 잡히지 않고 비싼 데다, 건조기간이 오래 걸려 지금은 꽁치로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