볶음밥
점메추는 시래기뼈해장국에 볶음밥 포함 도화동 무청감자탕 마포점
점메추는 시래기뼈해장국에 볶음밥 포함 도화동 무청감자탕 마포점
2023.03.20도화동 무청감자탕 마포점 물고기는 편식을 전혀 하지 않는데 육고기는 은근 까다롭다. 비계와 내장은 거의 못 먹고, 물에 빠진 고기는 먹긴 하지만 즐기지는 않는다. 그런데 남돈남산이 아닌 내돈내산으로 뼈해장국을 먹었다. 광고의 힘이랄까? 점메추가 뭐지 하면서 한참을 바라보다가 식당 안에 들어와 있는 나를 발견했다. 마포구 도화동에 있는 무청감자탕 마포점이다. 마포점이니 체인점이며, 외관도 내부도 생긴지 얼마 안된 듯하다. 감자탕이라 쓰고 뼈해장국이라 부르는 음식을 즐겨찾지 않지만, 무청으로 만든 시래기는 많이 좋아한다. 바쁜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사람이 여전히 있는 걸로 봐서는 기본 이상은 하는 곳이 아닐까 싶다. 도전보다는 익숙함을 좋아하지만, 가끔은 익숙함이 지겨울 때가 있다. 감자탕이 기본인데 뼈도리..
밥알이 하나하나 살아있는 새우볶음밥 용강동 노독일처
밥알이 하나하나 살아있는 새우볶음밥 용강동 노독일처
2022.04.18용강동 노독일처 문득 그런 날이 있다. 점심마다 뭐 먹을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데, 볶음밥이 매우 몹시 먹고 싶다. 커다란 웍에 단숨에 볶아 낸 밥은 기름코팅으로 인해 밥알이 하나하나 살아있다. 기름에 볶았지만 기름맛이 별로 안나는 슴슴한 볶음밥, 용강동에 있는 노독일처다. 봄바람에 따라 춤을 추며 떨어지는 벚꽃잎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쉽게 손 안에 들어올 거라 생각했는데, 보이는 것과 달리 잡히지 않는다. 화려하게 왔다가, 쓸쓸하게 사라지는 벚꽃을 보고 있으려니 배가 더 고프다. 벚꽃을 본다고 배고픔이 사라지지 않을테니 녹독일처로 밥 먹으러 간다. 역시나 바쁜 점심시간을 피해서 오니, 한산하니 좋다. 여유로운 혼밥을 위해서는 12시를 피해야 한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시선은 창밖의 여자가 아니라..
미나리 가득 오징어불고기 신림동 오첨지
미나리 가득 오징어불고기 신림동 오첨지
2021.03.17신림동 오첨지 신림동하면 순대타운이지만, 해산물킬러에게는 오징어불고기가 먼저 떠오른다. 얼얼한 매운맛으로 입맛을 사로 잡았던 노포, 겁나 오랜만이라 혹시나 없어졌을까 걱정했는데 여전히 변함없이 지키고 있다. 반갑다 오첨지, 고맙다 오징어불고기. 매운맛을 우습게 보던 시절에는 종종 찾았는데, 변함없이 그 매운맛을 지키고 있을까? 맵린이가 되어버린 지금은 두렵고 떨리지만 용기(?)를 내보기로 했다. 혼밥으로 백순대볶음보다는 오징어불고기가 더 나으니깐. 넘 오랜만이라 지도앱의 도움을 받아서 왔는데, 오첨지 간판을 보자마자 반가움에 괜스레 웃음이 났다. 내부도 예전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아 보인다. 그때는 앙반다리를 하고 앉아서 녹색이를 아작했는데, 이번에는 일반 테이블에 앉아서 오징어보다는 미나리를 아작낼 ..
깐풍기와 볶음밥은 셋뚜셋뚜 경기 평택 개화식당
깐풍기와 볶음밥은 셋뚜셋뚜 경기 평택 개화식당
2020.11.27경기도 평택시 개화식당 방송에 나온 식당을 그닥 신뢰하지 않지만, 흙속에서 진주를 찾아내듯 나름 괜찮은 식당이 나올때가 있다. 현지인 친구의 도움이 크긴 했지만, 방송에 나오지 않았더라면 몰랐을거다. 찜닭 스타일의 깐풍기와 바람이 불면 밥알이 날아가듯 고슬고슬하게 볶아낸 볶음밥은 무조건 같이 먹어야 한다. 경기도 평택시에 있는 개화식당이다. 개화식당? 이름만 듣고는 중국집이라는 생각을 못할거다. 그저 동네(실제는 통복시장 내에 있는 식당)에 있는 백반집일 거라 생각하기 쉽다. 분위기는 진짜 백반집인데, 짜장면, 짬뽕, 유니짜장 등 중화요리를 하는 중국집이다. 오토바이는 있지만, 배달은 하지 않는다. 내부가 나뉘어져 있다. 우선 주방쪽으로 몇개의 테이블이 있고,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또다른 공간이 ..
볶음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삼각지원대구탕 본점
볶음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삼각지원대구탕 본점
2020.08.07한강로1가 삼각지원대구탕 본점 혼밥을 즐겨한다지만, 보글보글 탕은 혼자보다는 여럿이 먹어야 한다. 다양하게 주문을 할 수 있고, 양이 많으니 국물은 더 진국이 된다. 혼자라서 좋을때도 있지만, 대구탕은 누군가와 함께 먹어야 더 좋다. 한강로1가에 있는 삼각지원대구탕 본점이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브레이크타임은 따로 없는 거 같다. 왜냐하면 오후 3시쯤 갔는데 문전박대를 당하지 않고 바로 먹었기 때문이다. 점심이라고 하기엔 너무 늦고, 저녁이라고 하기엔 너무 이른 시간이지만, 한가하니 넘나 좋다. 지난번에 혼자왔을때는 바쁜 점심시간이라서 구석진 자리에서 먹었는데, 이번에는 스스로 자리를 선택해서 앉았다. 대체적으로 요런 탕은 2인분이 기본인데, 삼각지원대구탕은 1인분도 가능하다. ..
국물이 진국일세 서울미래유산 삼각지원대구탕
국물이 진국일세 서울미래유산 삼각지원대구탕
2020.05.27서울미래유산 한강로1가 삼각지원대구탕 본점 워낙 유명한 곳이니 굳이 두말하지 않겠다. 그저 한가지 걱정뿐이었다. 혼밥이 안되면 어쩌나? 대체적으로 무슨무슨 탕은 기본이 2인분부터다. 안된다고 하면 옆집으로 가려고 했는데 가능하단다. 그렇다면 소문이 자자한 대구탕을 먹어보자구나. 한강로1가에 있는 삼각지원대구탕 본점이다. 삼각지 대구탕 골목이라고 해서 여러 집들이 있는 줄 알았는데 골목에는 단 2곳 뿐이다. 원대구탕과 자원대구탕이 있다. 원대구탕 소문(서울미래유산 포함)은 예전부터 많이 들었기에, 자원보다는 원으로 가고 싶었다. 자원대구탕은 확실히 1인분을 판매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는데, 원은 긴가민가다. 여기까지 왔으니 직접 물어보고, 안된다고 하면 자원으로 가야지 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바쁜 점심시간은 ..
도화동 뫼촌 매콤 살벌한 닭볶음탕
도화동 뫼촌 매콤 살벌한 닭볶음탕
2019.09.09마포 도화동 뫼촌 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시작한 7월 어느날 갔고, 가을 장마에 태풍이 온다는 9월 어느날 다시 갔다. 대표 메뉴인 닭볶음탕을 먹기 위해서다. 감자전은 먹지 못했지만, 대신 잣막걸리를 마셨다. 마포구 도화동에 있는 뫼촌이다. 뫼촌은 대로변이 아니라 한적한 주택가 골목에 있다. 최자로드가 아니었다면, 절대 몰랐을 것이다. 함께 온 지인도 여길 어케 알았냐고 물어본다. 너튜브를 많이 보면 다 알게 된다고 대답해줬다. 빗속을 뚫고 서둘러 안으로 들어갔다. 식당 옆에 주차되어 있는 흰색 차량은 주인장의 차가 아닐까 싶다. 왜냐하면 지난 번에도 같은 곳에 주차되어 있었으니깐. 어라~ 두달만인데 지난번과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그때는 양반다리를 하고 먹었는데, 이제는 의자에 앉아서 먹는다. 신발을 벗고..
전북 군산 형제반점 담백한 볶음밥 굳뜨
전북 군산 형제반점 담백한 볶음밥 굳뜨
2018.09.12군산에 가서, 무엇을 먹으면 좋을까? 어디서 먹으면 좋을까? 가장 고민을 많이 했던 부분이다. 군산하면, 복성루, 지린성, 빈해원이 가장 먼저 생각나지만, 남들과는 다른 선택을 하고 싶었다. 중식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지만, 장소는 다르다. 군산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간 곳, 형제반점이다. 생활의 달인에 나왔다고 하던데, 본적이 없으니 모른다. n동네에서 놀고 있을때, 알게 된 곳이다. 입구에서부터 아니 가면 안되는 포스가 느껴졌다고 할까? 식후경을 추구하는 1인답게, 군산역에 도착하자마자 근대역사박물관을 제치고 이곳으로 먼저 왔다. 사진으로만 봤던 곳에 서 있으니, 예전에 아하(A-ha)라는 그룹의 테이크온미(take on me)라는 노래가 있었는데, 뮤직비디오 주인공처럼 사진 속으로 들어왔다. 안에 ..
[개봉동] 차이나쿡 - 나의 사랑 양장피!!
[개봉동] 차이나쿡 - 나의 사랑 양장피!!
2016.12.13중국요리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건, 양장피다. 물론 전가복같은 비싼 요리도 좋아하지만, 자주 먹을 수 없는 음식이므로 패스. 양장피, 탕수육, 깐풍기, 팔보채, 유산슬 중에서 고르라고 하면, 단연코 양장피다. 함께 나오는 겨자소스를 조절하지 못해, 언제나 코를 잡고 먹어야 하지만 그 맛땜에 더 찾게 되는 거 같다. 다른 요리에 비해 기름이 덜 들어갔기에, 다욧 음식이 아닐까 하는 그런 어처구니 없는 생각을 가끔 하기도 한다. 고로 중저가 중국요리 중 양장피가 젤 좋다. 개봉고가차도 아래에 있는 곳, 차이나쿡이다. 식사로도 훌륭하고, 안주로도 훌륭한 중국요리. 어느 중국집을 가도, 식초 팍팍 추가한 단무지에 알싸한 양파는 동일한 기본찬이다. 여기에 자차이가 나오는 곳도 있지만, 차이나쿡은 없다. 참..
[목동] 금정 - 밥알이 알알이 살아있는 볶음밥!!
[목동] 금정 - 밥알이 알알이 살아있는 볶음밥!!
2016.04.20중국집에 가면, 짜장과 짬뽕 사이에서 엄청난 고민을 하게 된다. 사느냐 죽느냐보다 더한 고민일 것이다. 그런데 굳이 짜장과 짬뽕일까? 아니다. 밥대신 빵을 먹는 거처럼, 면대신 밥을 먹으면 된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밥알이 알알이 살아있는 볶음밥이다. 어디서? 목동에 있는 금정이다. 대로변이 아닌 곳임에도 점심 피크타임에 가면 자리가 없다. 붐비는 곳에서 홀로 먹기란, 참 힘들기에 한산해지기 기다렸다가 들어갔다. 테이블이 몇개 없다. 그래서 작은 식당처럼 보이겠지만, 아니다. 옆으로 넓은 방이 따로 있다. 저녁에 가면 늘 방으로 갔지만, 지금은 테이블에서 먹기로 했다. 혼자서 방은 어려우니깐. "삼선볶음밥 주세요"라고 말하니, 솰라솰라 중국말이 들린다. 화교가 운영하는 곳이라고 들었던 거 같은데, 정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