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테이블
속이 꽉찬 치즈 카츠 도화동 아소비바
속이 꽉찬 치즈 카츠 도화동 아소비바
2020.07.27도화동 아소비바 속이 꽉찬 남자는 99.9점이라는데, 속이 꽉찬 치즈카츠는 100점이다. 고소한 모짜렐라 치즈를 부드러운 제주 흑돼지가 감싸고, 이 모든걸 바삭한 튀김옷이 감싸고 있다. 묵직한 그립감으로 인해 젓가락보다는 손을 이용해야 한다. 제주가 아니라 마포에서 만난 치즈카츠 도화동에 있는 아소비바다. 봄에 가고, 여름에 다시 가니 내부가 달라졌다. 그때는 공간에 비해 바테이블이 작았는데, 확장공사를 했는지 길어졌다. 4인테이블이 있던 공간이 바테이블로 변했다. 혼밥에 최적화가 됐으니, 더 자주 찾을 듯 싶다. 이번에는 인별그램에서 치즈카츠를 개시했다는 사진을 보고 전화부터 했다. 왜냐하면 수량이 한정되어 있어, 못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육즙을 가득 품고 있는 안심카츠와 젤리같은 비계가 매력적인 ..
시원 고소 독특한 중국냉면 목동 락희안
시원 고소 독특한 중국냉면 목동 락희안
2020.06.29목동 락희안 여름이 왔다는 건, 중국냉면을 먹을때가 왔다는 거다. 다른 계절에는 맛볼 수 없기에, 여름이면 어김없이 찾는다. 일반 냉면에는 겨자가 필수지만, 중국냉면에는 땅콩소스가 필수다. 시원 고소 독특한 그 맛을 찾아, 목동 락희안으로 향했다. 둘이서 왔다면 일반 테이블에 앉을텐데, 혼밥이라서 바테이블에 앉았다. 벽을 보고 먹는 건 살짝 맘에 안들지만, 혼자서 4인 테이블 독차지보다는 바테이블이 맘 편하다.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브레이크타임이라, 2시 언저리에 왔다. 은근 먹을데가 없는 목동답게 비어있는 테이블이 별로 없다. 다행히 다 먹고 나올때 사람이 없기에 후다닥 담았다. 굳이 메뉴판을 볼 필요는 없었지만, 나름 뭘 먹을지 고민을 하면서 메뉴판을 쳐다봤다. 작년에는 메뉴판에 중국냉면이 없었는..
양평동 부엌 시즌4 불맛 가득한 딱새우 짬뽕
양평동 부엌 시즌4 불맛 가득한 딱새우 짬뽕
2020.02.13양평동 부엌 시즌4 김밥과 라면이 있다고 동네 분식집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외관은 분식집같긴 한데, 실속은 꽤나 괜찮은 식당이다. 바테이블이 있어 혼밥하기에도 좋고, 불맛 가득 짬뽕으로 겨울밤이 춥지 않고 든든했다. 양평동에 있는 부엌 시즌4다. 식당명은 부엌이다. 그런데 시즌4는 뭘까? 이번이 처음이라서 직접 물어보지 못했지만, 시즌에 따라 메뉴를 달리해서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싶다. 글을 쓰기 전에 검색을 해보니, 에스본부에서 하는 생방송 투데이에 나왔던 곳이다. 방송에 소개된 음식은 스테이크 김치찌개였다. 그런데 작년에 있던 메뉴가 지금은 없는 걸로 봐서는, 작년에는 시즌3였고 올해는 시즌4인가 보다. 창가에 바테이블이 있지만, 주방쪽 바테이블에 앉았다. 계란지단이 가득 들어있는 계란김밥이 유명하..
정동 광화문국밥 평양냉면의 계절이 돌아왔다
정동 광화문국밥 평양냉면의 계절이 돌아왔다
2019.11.28정동 광화문국밥 평양냉면 뭐든지 때가 있다. 추운 겨울에는 뜨끈뜨끈한 국물이 딱인 거 같지만, 이맘때 먹어줘야 하는 찬음식이 있다. 맹물같지만 강한 육향을 품고 있는 국물에 순수한 자태를 뽐내는 메밀면 그리고 고기와 약간의 고명. 추울수록 그 진가를 발휘하는 평양냉면이다. 겨울 즉, 평양냉면의 계절이 돌아왔다. 정동에 있는 광화문국밥으로 출발이다. 8월 태어나서 처음으로 돼지국밥을 먹고, 겨울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여름에도 냉면을 먹지만, 개인적으로 평양냉면은 겨울이 제철이다. 메밀을 수확하는 시기가 11월이니, 묵은 메밀이 아니라 햇메밀을 먹을 수 있어 여름보다는 겨울이다. 햇메밀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 여름보다는 겨울에 먹어야 좋다고 누군가에게 배웠다. 다른 음식과 달리, 평양냉면은 오랜 학습을 통..
정동 광화문해물 멍게의 풍미가 입안 가득히
정동 광화문해물 멍게의 풍미가 입안 가득히
2019.09.02정동 광화문해물 광화문에 갈 일이 생기길, 손꼽아 기다렸는데 드디어 왔다. 집 근처 도서관을 두고 굳이 시청에 있는 서울도서관에 온 이유, 대출도 하고 밥도 먹기 위해서다. 책은 마음의 양식, 멍게비빔밥은 몸의 양식이다. 마음보다는 뭄부터 채워야 하니, 광화문해물로 향했다. 요즘 날씨 참, 사람을 밖으로 밖으로 나가게 만든다. 극심한 폭염이 가더니, 어느새 높다란 파란하늘이 "에어컨 밖은 무섭지 않아"라고 귓속말을 하는 거 같다. 빌딩 숲 사이로 멋들어진 파란하늘이 있건만, 제대로 쳐다볼 수가 없다. 왜냐하면 그늘 한점 없고, 내리쬐는 햇살이 무지 따갑다. 후다닥 입구만 찍고 서둘러 안으로 들어갔다. 바로 옆집인 광화문국밥은 센터에 바테이블이 있지만, 광화문해물은 주방 앞에 있다. 바쁜 점심시간이 지나 ..
당산동 우동가게 뜨겁게 혹은 차갑게
당산동 우동가게 뜨겁게 혹은 차갑게
2019.08.19당산동 우동가게 우동은 국물? 우동은 면발? 둘 중 뭐가 더 우선일까를 생각하려다, 굳이 따질 필요가 있을까 싶다. 왜냐하면 뭐가 됐든 맛나게 먹으면 그만이다. 시원한 국물이 먹고 싶을때는 뜨근한 멸치우동을, 쫄깃한 면발이 먹고 싶을때는 국물없는 냉우동을 먹으면 된다. 쓸데없는 고민따위 하지 말고 그냥 먹자. 당산동에 있는 우동가게다. 지하철 2호선 전동차는 영등포구청역을 지나 당산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세상 밖으로 나와야 한다. 그 중간 어디쯤에 우동집이 있다. 기차길 옆 오막살이가 아니라, 기차길 옆 우동가게다. 우동가게는 여름보다는 겨울에 가야 더 좋다. 왜냐하면 아주 추운 겨울날, 당산역에 내려 여기까지 10분 정도 걷다보면 머릿속에는 뜨끈한 국물 생각뿐이다. 갈증이 심할때 차가운 맥주를 마시듯,..
목동 락희안 아기짬뽕 아니고 이가짬뽕
목동 락희안 아기짬뽕 아니고 이가짬뽕
2019.08.16락희안 목동점 지난달에 갔을때 혼밥하기 좋은 바테이블이 있다는 걸 확인했다. 비가 올듯말듯 한 어느 흐린 여름날 급 짬뽕이 먹고 싶어졌다. 지금 있는 곳은 어디? 목동이다. 이 근처에 아~ 맞다. 아기 아니 이가짬뽕이 있는 그집, 락희안 목동점으로 향했다. 계단을 올라가기 전, 화교 3대 락희안. 자부심이 보이는 문패다. 한적한 실내 모습은 다 먹고 나올무렵이고, 들어갔을때는 빈 테이블이 없었다. 지난달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인기가 많다. 하긴 목동은 은근 먹을데가 그리 많지 않은 동네다. 테이블은 만석이지만, 개의치 않는다. 왜냐하면 혼밥이라서 바테이블에 앉아야 하니깐. 자칫하면 줄을 서서 기다릴뻔 했다. 역시나 다 먹고 나올무렵에 찍은 거라 텅 비어있지만, 들어갔을때는 가운데 자리만 비어있었다. 센터보..
정동 광화문국밥 난생처음 돼지국밥을 먹다
정동 광화문국밥 난생처음 돼지국밥을 먹다
2019.08.02정동 광화문국밥 나주곰탕 같았던 돼지국밥 워낙 유명한 곳이기도 하고, 냉면은 겨울에 먹어야 하니 여름에는 갈 일이 없다고 생각해왔다. 돼지국밥은 어차피 못 먹는 음식이었으니깐. 과거형인 이유는 먹었기 때문이다. 맑고 깔끔하며 순하디 순한 돼지국밥은 마치 나주곰탕같았다. 정동에 있는 광화문국밥이다. 이런 곳에 식당이 있다니, 그저 주차장같은데 떡하니 식당이 있다. 주소는 정동이지만, 동화면세점 옆 할리스커피 골목으로 들어오면 어딜봐도 주차장같은 공간이 나온다. 안으로 쭉 들어와야 광화문국밥이 나온다. 알면 찾기 쉬운데, 처음이라면 지도앱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여기 돼지국밥은 진하디 진한 국밥이 아니라, 순하디 순한 국밥이라는 소문을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다. 하지만 돼.지.국.밥.이라고 이름만 들어도 몸..
경기 광명 미식당 제철 성게알이 달아달아~
경기 광명 미식당 제철 성게알이 달아달아~
2019.07.30경기 광명 미식당 지난해 7월 폭염으로 무지 더웠던 그날, 서울로 올라가는 KTX 안에서 혼술하기 좋은 곳으로 검색을 했고, 광명역에 내려 철산동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벌써 1년이 지났다. 요즘 성게알이 제철이라고 하니, 겸사겸사 들러봤다. 나름 1주년 미식당이다. 독립운동은 못해도, 불매운동은 열심히 하고 있다. 일본 화장품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끊었지만, 맥주는 종종 즐겼다. 세일을 한다면 어김없이 유니클로에 갔지만, 지금은 다 끊은 상태다. 가을에 계획했던 삿포로 여행 역시 접었다. 그런데 이자카야라 불리우는 곳을 끊어야 할까? 혼자서 널찍한 테이블에 앉은 건 민망 + 민폐라 생각했기에, 바테이블의 유무는 혼술 조건에서 가장 큰 핵심이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자카야를 주로 많이 찾게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