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시선
Geri Halliwell "It`s Raining Men"
Geri Halliwell "It`s Raining Men"
2015.07.24오늘밤 10시 30분에 밖으로 나가야 한다. 왜냐하면 남자들이 비처럼 쏟아지기 때문이다. 온갖 남자들이 골고루 내려온단다. 키 큰남자, 금발 남자, 흑인 남자, 마른 남자, 거친 남자, 터프한 남자, 힘센 남자, 인색한 남자까지. 자연은 모든 천사에게 하늘을 재정비하라고 가르쳤단다. 그로인해 모든 여성들이 이상형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단다. 그럼 모든 여성들이 다 이상형을 만나야 하는데, 잘못됐나 보다. 왜냐하면 온갖 남자가 아니라, 특별한 남자들만 하늘에서 내려오기 때문이다. 그 특별한 남자들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길... 솔직히 어떤 영상을 올릴까 하면서, 계속 찾아보다가 발견한 영상이다. 보면서, 아하~ 이래서 비가 와도 이상형을 만날 수 없구나 했다. 늦은 장마에 폭염까지, 더위가 장난이 아니다. ..
국정원 해킹사건 - 영화가 현실이 되는 일!!
국정원 해킹사건 - 영화가 현실이 되는 일!!
2015.07.21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는 킹스맨도 어쩔 수 없이 해킹이나 도청을 한다. 작게는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고, 크게는 지구를 구한다는 이유에서다. 악당으로부터 지구를 지켜야 한다는데, 그럴 수 있다고 치자. 영화니깐 도청을 하든, 해킹을 하든 나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그리고 그런 일은 영화에서나 가능하고, 영화에서 봤던 일이다. 물론 현실에서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건 아주 멀고 먼 남의 나라 이야기다. 얼마 전에 봤던 영화 기술자, 거기서 해킹이 나온다. 해킹으로 신호등을 조작하고, 공항 컴퓨터를 마비시킨다. 그럴 수 있다고 치자, 어차피 영화이니깐. 잘생긴 김우빈을 보는 것만으로 행복했으니, 법률적인 부분은 따지지 말자. 안드로리드가 불안하다는 말은 많이 들었다. 해킹에 대해 몰랐던 시절이므로,..
한국 심야식당 VS 일본 심야식당 - 원작보다 나은 리메이크는 없다!!
한국 심야식당 VS 일본 심야식당 - 원작보다 나은 리메이크는 없다!!
2015.07.17일본 심야식당을 리메이크한 김승우 주연의 한국 심야식당. 한국에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데, 굳이 리메이크를 해야 하나 싶었다. 그런데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다고 하더니, 역시나 원작보다 나은 리메이크는 없다. 꽃보다 남자는 너무나 똑같아서 원작보다 훨씬 좋다는 평을 받았지만, 심야식당은 속 빈 강정같다. 누가 봐도 맛있어 보이는 한정식인데, 딱히 손이 가는 음식이 없는 경우와 너무 흡사하다. 우선 너무 비슷, 아니 똑같다. 식당 분위기도 밤 12시 오픈을 알리는 괘종시계도, 마스터의 나래이션도, 음식으로 위로를 받는다는 포맷도 원작과 완전 일치한다. 다른 점을 찾자면, 일본 음식이 아닌 한국 음식이라는 점이다. 누가봐도 엄청 똑같은데, 전혀 다르게 느껴진다. 원작과 영화에서 주는 감동과 따스함..
Emilia Rydberg "Big Big World"
Emilia Rydberg "Big Big World"
2015.07.16가수도 모르고, 제목도 모르고, 가사도 모르고, 주구장창 노래만 듣다 보면 벌어지는 현상이 하나 있다. 따라 부를 수 있는 가사에 따라 딱 그만큼만 부른다는 것이다. 그런데 따라 부를 수 있는 가사가 여러번 반복된다면, 아는 부분은 신나게 따라 부르고, 모르는 부분은 자연스럽게 음~ 음~~ 음~~~ 허밍으로 이어진다. 내가 팝송을 부르는 방법이다. 물론 가사를 외워서 전곡을 따라 부를수 있는 노래도 있지만, 열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많지 않다. 아는 노래보다 모르는 노래가 훨씬 많은데, 오랜 시간동안 듣다보니, 가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팝송은 반복되는 구절이 많다. 그래서 여러번 듣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그 부분을 따라 부르게 된다. 가끔 오빠만세처럼 영어인데 우리말처럼 들려오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
[영화] 모데카이(Mortdecai) - CNN이 선정한 2015년 상반기 망한 영화!!
[영화] 모데카이(Mortdecai) - CNN이 선정한 2015년 상반기 망한 영화!!
2015.07.14조니뎁, 기네스 팰트로, 이완 맥그리거 누가 뭐래도 주연급 배우들이 다 모였지만, 영화는 망했다. CNN이 선정한 2015년 상반기 망한 영화 목록에 모데카이가 있다. 6000만 달러의 제작비를 사용, 북미에서 770만 달러와 해외에서 2,27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한다. 와우~ 완전 개망작이다. 어쩜 이렇게 폭삭 망할수 있을까? 그 해답은 영화를 보고나서야 알았다. 무료로 봤으니 망정이지, 1,000원이라도 돈을 내고 봤다면 완전 후회했을 영화, 모데카이다. 영화 줄거리는... 전세계 미술 수집가들이 노리는 꿈의 작품, 세상에 단 한번도 공개된 적 없는 고야의 명작 ‘웰링턴의 공작부인’이 복원 도중 감쪽같이 사라진다! 예술작품 딜러이자 미술광인 ‘모데카이’(조니 뎁)는 한때 잘 나가는 영국 귀족이었으..
[애니메이션] 토리코×원피스×드래곤볼Z : 천하제일 식신대회 - 일본판 어벤져스!!
[애니메이션] 토리코×원피스×드래곤볼Z : 천하제일 식신대회 - 일본판 어벤져스!!
2015.07.10이런 애니메이션이 있는 줄 몰랐다. 어릴때 봤던 드래곤볼Z에, 한때 좋아했지만 끝이 보이지 않아 끊었던 원피스에, 처음 본 토리코까지 그야말로 일본판 어벤져스다. 올레TV에서 7월 31일까지 무료인, 토리코×원피스×드래곤볼Z : 천하제일 식신대회다. 첫번째 에피소드, 달려라 최강군단! 토리코와 루피와 오공. 토리코 관련 캐릭터들을 제외하면 한때 좋아했던 녀석들이 다 나왔다. "이건 뭐, 종합선물세트잖아." 육즙의 눈물인가? 눈물의 육즙인가? 암튼 엄청 맛있다는 캐럿소고기를 걸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만화지만, 참 만화적이다. 그래도 엄청난 캐릭터들이 모였으니 봐야겠지. 토리코는 안봐서 잘 모르겠다. 주간 소년 점프에 연재 중인 시마부쿠로 미츠토시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미식이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
[미드] 캐슬(castle) - 작가와 형사가 만나 범인을 잡다!!
[미드] 캐슬(castle) - 작가와 형사가 만나 범인을 잡다!!
2015.07.08미스터리 소설로 유명한 작가 캐슬, 그가 쓴 소설에 근간한 살인이 일어난다. 이 사건으로 인해 형사 베켓이 그를 찾아 와, "당신 소설 속 살인이 지금 뉴욕에서 벌어졌다"고 말한다. 그렇게 그와 그녀는 만난다. 시즌1 1화의 내용이다. 이를 계기로 캐슬은 자문역할로 베켓과 함께 살인사건의 범인을 잡으면서 시즌7까지 왔다. 올 가을에 시즌8이 나온다고 하니,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에서도 인기 있는 드라마라고 해야할거 같다. 이야기 구조는 간단하다. 첫장면에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그리고 베켓과 캐슬이 나오고, 사랑스런 그들의 모습이 진행될 무렵 베켓의 아이폰이 울린다. 그녀는 "베켓"이라고 하면서 전화를 받는다. 그리고 다음 장면은 범죄현장으로 가고 있는 그들의 모습이 나오고, 시체가 나오고, 그리고 범인을 ..
[책] 애거사 크리스티 추리문학 베스트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 완벽한 추리소설!!
[책] 애거사 크리스티 추리문학 베스트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 완벽한 추리소설!!
2015.07.07애거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명작은 다시봐도 역시 명작이다. 아서 코난도일과 함께 모든 작품을 다 읽었을만큼 엄청 좋아했던 애거사 크리스티. 그들로 인해 탐정, 형사가 되고 싶기도 했었다. 그들처럼 멋진 추리를 하고 범인도 잡고, 그렇게 폼나게 살고 싶었다. 한낱 꿈이었지만, 여전히 추리소설, 추리만화, 미스터리, 스릴러, 서스펜스 장르를 좋아하는 걸 보면 여전히 내 안에 셜록 홈즈가 살아 있나보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고전이지만 명작답게 우아한 기품을 풍긴다. 8명의 초대받은 사람들과 2명의 하인, 이들 10명은 인디언 섬이라는 무인도에 오게 된다. 전혀 공통점이 없는 낯선 이들, 초대한 사람의 존재를 모른채 첫날을 보내는 그들앞에 사람이 죽는다. 그리고 그들에게 살인..
Beach Boys "Surfin' USA"
Beach Boys "Surfin' USA"
2015.07.04개인적으로 가장 힘들고 괴로운 계절, 여름이 왔다. 처음부터 여름이 싫어했던건 아니다. 국민학교(초등학교) 저학년때, 가족과 갔던 물놀이. 거기서 아토피라는 엄청난 녀석과 사귀게 됐다. 그때부터 여름만 되면 닭살피부가 엠보싱피부로 알아서 변신을 하게 됐다. 또 그때부터 여름 물놀이는 남의 나라가 이야기가 됐다. 여름이 오면 모자와 선크림, 여름옷처럼 보이는 긴팔 그리고 참 싫지만 자외선을 완벽하게 차단해주는 양산을 준비해야 한다. 엄마표 양산은 너무나 아줌마스러워 조금이라도 젊게 보이는 양산을 구입해야만 했다. 한동안 양산을 거부했지만, 양산의 효과를 본 후에는 창피함을 무릅쓰고 꼭 챙겼다. 중학교때부터 나의 여름 필수품은 양산이었다. 스무살이 되니, 양산을 쓰고 있는 내가 참 한심해 보였다. 남들은 인..
[영화] 소수의견 - 씁쓸한 뒷맛!!
[영화] 소수의견 - 씁쓸한 뒷맛!!
2015.07.03"이 영화는 실화가 아니며, 실존인물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소수의견은 이렇게 시작한다. 영화 변호인 생각이 났다. "허구"임을 밝히고 시작한 변호인과 실화가 아님 밝히고 시작한 소수의견. 그래 안다. 영화는 허구다. 그러나 2편의 영화는 완벽한 허구보다는 누가 생각이 나고, 어떤 사건이 생각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구라고 강조하는 이유는 분명 있겠지. 개인적으로 아쉽지만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해두자. 민주주의 기본원리인 다수결의 원칙. 많은 사람들이 지지하면 옳다고 알고 있었던 다수결, 그러나 진짜 그럴까? 다수 속에 묻혀버린 소수의 외침을 민주주의라는 틀속에서 무시했던거 아닐까? 다수도 좋지만, 소수의견도 들어주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 그럴 나라가 될지 모르겠지만. 영화 소수의견은 동명의 원작 ..
[영화] 아메리칸 셰프(Chef) - 우리내 인생이 이와 같다면, 참 맛날텐데~
[영화] 아메리칸 셰프(Chef) - 우리내 인생이 이와 같다면, 참 맛날텐데~
2015.06.29떡하니 영화 포스터에 빈 속으로 보지 말라고 했는데, 야식도 먹기 어려운 새벽 2시에 영화를 보고 미치는 줄 알았다. 낮에 먹은 아메리카노를 욕하면서(카페인에 약한 1인), 밤새 뜬눈으로 배고픔과 전쟁을 치러야 했다. 영화 스토리는 너무나 심플하다. 주인공이 고난에 빠진다. 그리고 극복한다. 끝이다. 그런데 소재가 장난이 아니다. 푸드트럭, 맛깔진 음식들 그리고 꼭 먹어야 하는 뉴올리언스 도넛에 쿠바노 샌드위치까지, 영화내내 고통이 뒤따라 왔지만, 그래도 참 재미나게 봤다. 배고픔을 감수하면서까지 참 재미나게 봤다. 유명 레스토랑의 셰프인 칼 캐스퍼는 레스토랑 오너에게 메뉴 결정권을 뺏긴 후 유명음식평론가의 혹평을 받자 홧김에 트위터로 욕설(막말^^)을 보낸다. 이로 인해 레스토랑을 그만 둔 칼은 자신이..
Sue Thomson "Sad Movie"
Sue Thomson "Sad Movie"
2015.06.26슬픈 노래는 듣고 싶지 않고, 슬픈 영화도 보고 싶지 않지만 듣게 되고 보게 된다. 작은 눈이지만, 겁도 많고 눈물도 많은 아이였다. 드라마에서 영화에서 죽거나, 헤어지거나, 아픈 이별을 하면 자동적으로 눈물이 났다. "이거 무지 슬프네." 이러면서 엉엉은 아니더라고 훌쩍 걸렸다. 그러나 촉촉한 감성을 갖고 있던 소녀는 본인보다 몇살 많은 소년때문에 더이상 눈물을 흘릴 수가 없었다. 조금이라도 훌쩍거리면, "넌 이게 슬프니, 이게 뭐가 슬퍼, 엘레리 꼴레리"하면서 놀렸기 때문이다. 눈물도 맘대로 흘릴 수 없었던 참 암울(?^^)했던 시절이었지만, 소녀는 그래도 촉촉한 감성을 유지하고자 눈물을 멈추지 않았다. 절대 티를 내지 않기 위해, 늘 소년 뒤에 앉았고, 눈물이 난다 싶으면 바로 휴지로 닦았다. 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