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시선
[애니메이션] 어린 왕자(The Little Prince) - 어른들을 위한 최고의 동화!!
[애니메이션] 어린 왕자(The Little Prince) - 어른들을 위한 최고의 동화!!
2016.01.22어릴때 읽었던 어린왕자는 그저 동화책이었다. 왜 어른들은 코끼리를 잡아먹은 보아뱀을 모자로 생각할까? 왜 어른들은 숫자로 사람을 판단할까?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나는 보아뱀이라고 말하고, 숫자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아야지 했었다. 어른이 되기 싫어하는 피터팬처럼 어린왕자도 순수한 동심을 심어주는 그런 존재로 생각했었다. 몇 년 후 다시 읽은 어린왕자는 전혀 다르게 다가왔다. 아마도 사랑이란 감정을 알아서 그랬을까? 어린왕자를 괴롭히는 사치스런 장미가 미웠고, 헤어짐을 먼저 생각해 길들어지기 싫어하는 여우의 애틋한 마음에 눈물이 났다. 더불어 아직은 어린 왕자 속 어른이 아님을 자랑스러워 했다. 또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난 어린왕자는 첫장부터 읽을 수가 없었다. 모자로 보는 어른이, 숫자로 사람을 판단하는..
[책] 기욤 뮈소의 지금 이 순간 - 뻔한 시간여행 + 뻔뻔한 결말!!
[책] 기욤 뮈소의 지금 이 순간 - 뻔한 시간여행 + 뻔뻔한 결말!!
2016.01.18어릴때 봤던 시간탐험대라는 만화가 있었다. 제목대로 시간여행을 하는 만화로, 돈데크만이라는 주전자가 타임머신으로 나온다. "돈데기리기리 돈데크만~"이라는 주문과 함께 시간여행을 떠난다. 타임머신인 주전자 돈데크만과 샤랄라 공주 그리고 악당인 압둘라 그리고 아기 공룡과 어리버리 오마르왕자가 기억나는 만화다. 시간탐험대를 통해 타임머신을 처음 알게 됐다면, 타임머신을 제대로 정확하게 알게 된 작품은 백 투더 퓨처(Back to the Future)다. 영화 속 미래였던 2015년이 어느새 과거가 됐지만, Back to the Future를 처음 봤을땐 엄청난 감동이자 충격이었다. 시간탐험대는 주전자가 백투더 퓨처는 자동차라는 타임머신이 있어야 시간여행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영화 시간여행자의 아내와 어바웃..
[책] 오카노 유이치의 페코로스, 어머니의 보물상자 - 울다가 웃으면 안되는데~
[책] 오카노 유이치의 페코로스, 어머니의 보물상자 - 울다가 웃으면 안되는데~
2016.01.15오카노 유이치의 페코로스, 어머니의 보물상자는 페코로스, 어머니를 만나러 갑니다의 속편이다. 치매에 걸린 80세 어머니와 그 어머니를 돌보는 60세 아들, 그 아들이 담담하게 그려내는 만화일기가 바로 페코로스(작은 서양 양파로, 동글동글한 체형과 대머리로 인해 생긴 작가의 별명이란다.) 시리즈다. 두편 다 봤으면 좋겠지만, 아쉽게 속편을 먼저 만났다. 전편은 이번 주말에 서점에 가서 보려고 한다. 200페이지 분량의 만화라 1~2시간이면 다 볼 수 있는 가벼운 책이지만, 그 속에 담긴 이야기는 절대 가볍지 않다. 우선 어머니를 생각하는 아들의 사랑이 담겨있다. 치매로 인해 자기만의 세계에 살고 있는 어머니를 보면서, 본인의 이름대신 대머리 아저씨로 부르는 어머니를 보면서, 그래도 이렇게 곁에 계시는게 좋..
[책] 김진명의 글자전쟁 - 역사 왜곡은 절대 반댈세!!
[책] 김진명의 글자전쟁 - 역사 왜곡은 절대 반댈세!!
2016.01.11글자전쟁, 제목만으로는 어떤 내용일지 상상이 안됐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이후 다시 찾게 된 김진명의 글자전쟁, 프롤로그에 해당되는 노인의 죽음을 읽다, '이번에는 남북 이야기인가, 별 재미 없겠네'하면서 책을 덮었다. 그리고 한달이 지난 후,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제목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글자전쟁의 의미를 아는데는 시간이 좀 걸렸다. 이유는 소설 초반부는 제목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장성택의 죽음이 연상되는 소제목 노인의 죽음은 짧게 끝이 난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도입부분이 살짝 뚱딴지 같다는 느낌이 들지만, 너무나 현실적인 이야기라 왠지 그의 죽음이 그렇게 됐을 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바로 이어지는 내용은 물리학에서 국제정치학으로 전공을 바꾸고, 5년..
Arabesque "Hello Mr. Monkey"
Arabesque "Hello Mr. Monkey"
2016.01.08◆ 새로움은 익숙함에 무릎을 꿇는다 ◆ 새로움은 좋다. 신난다. 기대를 하게 만든다. 왠지 모를 설렘이 있다. 그러나 새로움은 늘 익숙함에 무릎을 꿇는다. 도전정신이 부족한 탓일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큰 탓일까? 아주 작은 새로움조차 선뜻 하기가 두렵다. 몇 번의 실패도 해봤고, 좌절도 해봤고, 고생도 해봤기에, 더더욱 새로움을 밀어내고 있는 거 같다. 새로움, 시작, 도전은 익숙함, 안정이라는 엄청난 무게 앞에 버틸 자리가 점점 없어지고 있다. 그런데 익숙함이라고 하지만, 나도 모르게 늘 새로움을 만나고 있는 건 아닐까? 익숙함이란 이름으로 포장된 새로움을 말이다. 어제가 오늘이고, 오늘이 오늘이며, 내일이 오늘같은 반복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여기지만, 아니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며, 오늘과 내일..
베이킹소다로 텀블러 찌든때 완벽제거 - 오호~ 된다 된다!!
베이킹소다로 텀블러 찌든때 완벽제거 - 오호~ 된다 된다!!
2016.01.07정말 궁금했다. 완전히 시커멓게 변한 파스쿠찌 텀블러가 새새명을 찾을 수 있을지 그것이 궁금했다. 그래서 직접 해봤다. 정말 베이킹소다만 있으면 텀블러 찌든때(묵은때)가 사라지는지... 이걸 또 봐야 하나 싶지만, 어쩔 수 없다. 성형에도 비포 앤 애프터가 중요하듯이, 찌든때 완벽제거에도 전후가 필요하다. 스타벅스 신상 텀블러를 만난고 난 후, 새까맣게 변한 파스쿠찌는 재활용 쓰레기로 버릴려고 했다. 그러나 선물로 받은 녀석을 버리자니, 맘이 편치 않았다. 더불어 4년 동안 우엉이를 시작으로 우롱이, 옥수수수염이, 마테이, 그리고 믹스커피군까지 열심히 일만한 녀석과의 아름다운 이별도 아니고 더러운 이별은 용납할 수 없었다. 그래서 시작된 파스쿠찌에게 새생명을~ 녀석을 구할 수 있는 단 하나의 희망은 베이..
[영화] 셜록: 유령신부 - 넌 나에게 기대보다 실망을 줬어!!
[영화] 셜록: 유령신부 - 넌 나에게 기대보다 실망을 줬어!!
2016.01.05믿고 보는 영드, 시즌1부터 3편까지 3~4번은 반복해서 봤던 영드. 올레티비에서 처음으로 돈을 지불하고 봤던 영드. 그러하기에 영화도 무조건 직진이었다. 2014년 1월 시즌3이 끝나고 2년이 되도록 시즌4가 나오지 않기에, 오랫동안 기다린 팬들을 위해 이번에는 TV이가 아닌 영화로 기다림에 대한 선물을 준다고 생각했었다. 그 엄청난 기대감은 영화 시작과 함께 "이건 뭐야~"로 바꿨다. 돈이 아까워서 끝까지 봤지, 솔직히 중간에 나오고 싶었다. 셜록 유령신부는 영화도 아니고, 드라마도 아니고, 팬들을 위한 선물은 개뿔, 이런 표현 정말 쓰기 싫은데 "핵노잼"이었다. 시즌2에서 모리아티가 죽었다. 그래서 시즌3은 별로 재미가 없었다. 그런데 시즌3 마지막에 모리아티가 다시 살아났다. 그리고 시즌4는 여전..
스타벅스 크로스비 그린 수퍼 그래픽 텀블러 - 병신년 첫 지름신이 오신날!!
스타벅스 크로스비 그린 수퍼 그래픽 텀블러 - 병신년 첫 지름신이 오신날!!
2016.01.042016년이니깐, 4년 전 생일선물로 받은 파스쿠찌 텀블러. 보온성이 좋아 한여름을 제외하고 쭉 사용했었다. 커피대신 차를 주로 마시기에, 평균 4~5번 정도 티백을 우린다. 다 마신 후에는 항상 세척도 빠짐없이 했다.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고, 그렇게 사용하려고 맘 먹었다. 내가 직접 돈을 주고 텀블러를 살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결국 지름신에게 졌다. 판정승이라고 해두자. 선물을 받고 그해 겨울 많고 많은 종이컵대신 파스쿠찌 텀블러와 함께 보냈다. 다음해 여름 잠시 숲 속으로 가서 잠을 잔다고 하기에, 승인해줬더니 이런 상태가 되어서 돌아왔다. 아니 분명 잘 세척해서 보관했는데, 왜 이렇게 됐을까? 찌든때, 묵은때인가 싶어, 하루종일 뜨거운 물을 바꿔가면서 마른때가 촉촉해져서 ..
[책] 박종휘의 태양의 그늘 - 아픈 우리 역사 그러나 꼭 알아야 하는 우리 역사!!
[책] 박종휘의 태양의 그늘 - 아픈 우리 역사 그러나 꼭 알아야 하는 우리 역사!!
2015.12.28일제강점기, 해방 그리고 혼란스러웠던 초기 정부 여기에 닥쳐온 6.25 전쟁. 이건 우리의 너무나 아픈 역사다. 아픈 역사라고 하지만 솔직히 얼마나 아픈지 잘 와닿지는 않았다. 사건 위주로 외우기 급급했으며, 정부가 어떻고 대통령이 어떻고 등등 높은 분들 위주로 역사를 담고 있기에 머리로는 이해가 됐지만, 가슴은 차갑기만 했다. 그런데 박종휘의 태양의 그늘을 읽고는 가슴이 뜨거워졌다. 더불어 잘못한 사람, 벌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 버젓이 있건만, 언제나 그 벌은 항상 힘 없는 백성들이 받는다. 그들은 단지 잘 먹고 잘 살고 싶었을 뿐인데, 누가 나라를 팔아 먹고, 해방된 조국이 둘로 나뉘고, 다시 같은 민족이 총을 겨누는 일은 절대 원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항상 그 피해는 이렇게 만든 사람이 아닌,..
John Williams "Star Wars Main Theme"
John Williams "Star Wars Main Theme"
2015.12.19영화가 끝나도 일어나지 않았던 이유는 영화가 시작할때 나오는 그 음악을 다시한번 듣고 싶어서다. 예전에 영화를 보면, 바로 음반매장으로 향했다. 아직 멀티플랙스 극장이 나오기 전 이야기로, 그때는 영화를 보려면 꼭 종로에 가야만 했다. 그리고 영화관 옆에는 동물원이 아니라 대형 음반매장이 있었다. 그리하여 나의 코스는 항상, 영화를 본다, 그리고 음반매장으로 간다 였다. LP시작으로 CD가 나올때까지 변함없이 했던 행동이었다. 그래서 보고 싶은 영화를 선택하는 기준은 배우도 감독도 장르도 아닌, 음악이 가장 먼저였다. 물론 감독, 배우도 무시할 수 없었지만, 영화관에서 비싼 돈을 내고 영화를 보고, 여기에 음반까지 사야하니깐 영화음악이 좋은 영화로 신중에 신중을 기해 선택을 했었다. 접속, 죽은 시인의 ..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7 : 깨어난 포스 - 해리슨 포드 아저씨 반갑구만 반가워요~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7 : 깨어난 포스 - 해리슨 포드 아저씨 반갑구만 반가워요~
2015.12.18스타워즈 에피소드4: 새로운 희망(1977) / 스타워즈 에피소드5: 제국의 역습(1980) / 스타워즈 에피소드6: 제다이의 귀환(1983) / 스타워즈 에피소드1: 보이지 않는 위험(1999) / 스타워즈 에피소드2: 클론의 습격(2002) / 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2005) 그리고 스타워즈 에피소드7: 깨어난 포스(2015). 32년만에 만난 새로운 이야기 스타워즈, 무슨 말이 필요할까? 개봉 첫날 그 감격을 고스란히 느끼고 왔다. 역시 시작은 늘 똑같았다. 멀고먼 우주... 웅장한 음악과 함께 등장하는 자막, 이게 바로 스타워즈구나 했다. 제다이의 귀환 이후 이게 얼마 만인가 했다. 지난 추석 연휴때 EBS를 통해 스타워즈 시리즈를 모두 보고난 후, 스타워즈에 대한 학습을 끝마쳤다. ..
[책] 히가시노 게이고의 질풍론도 – 마지막 페이지까지 안심하지 마라~
[책] 히가시노 게이고의 질풍론도 – 마지막 페이지까지 안심하지 마라~
2015.12.09방황하는 칼날, 그 무렵 누군가, 가면산장 살인사건까지 내가 읽었던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이다. 지금까지 읽었던 작품 때문에 히가시노 게이고에 대한 선입견은 무겁고, 우중충하고 암울한 미스터리 소설을 쓰는 작가로 여겼다. 그런데 섣부른 선입견은 화를 부른다. 질풍론도를 읽고 히가시노 게이고도 위트 있고, 기발한 소설을 쓰는 작가임이 들어났기 때문이다. 작가 편식주의자로서, 재미와 재치는 오쿠다 히데오 / 숨 박히는 긴장감에 글인데 영상처럼 느껴지는 기욤 뮈소 / 세밀한 묘사에 디데일은 더글라스 케네디였다. 그런데 그저 미스터리 소설가로 여겼던 히가시노 게이고가 미스터리는 기본에 재미와 재치 그리고 글인데 영상처럼 느껴지는 세밀하고 디테일한 묘사까지 다 보여줬다. 질풍론도에서 말이다. 총 368페이지로 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