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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끼를 물었으니, 문채로 저질르고 싶었다. 오디막투는 너무 무겁기에, 나에게 맞는 애디를 찾아보니, 현재 쓰고 있는 소니 계열로 알파7Ⅱ(특수문자 넣기 귀찮아서 앞으로는 그냥 -2)로 결정했다. 풀프레임 그리고 미러리스라는 미끼를 제대로 물었다. 며칠 전부터 인터넷으로 가격비교를 했지만, 우선 어떤 제품인지 만져봐야 하기로 압구정 소니스토어 매장으로 갔다. 



솔직히 정우성님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만약 캐논 광고 모델이었다면, 무겁더라고 오디막투로 결정했을 수도 있다. '당신이 가는 곳이라면...ㅋㅋ'



알파7라인만 전시되어 있는 곳. 알파7이면 알파7이지, 2에, S에, R까지 종류가 너무 많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결정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S와R은 완전 전문가 버전에 고가라 처음부터 관심 밖이었다. 손떨림 기능이 추가됐다는 알파7-2, 바로 너다. 알파7는 단종됐다고 하니 어차피 구입할 수도 없다.



왼쪽이 알파7, 오른쪽이 알파7-2, 나의 선택은 오른쪽이다. 전시된 모델은 알파7-2에 번들렌즈였는데, 직원에게 부탁해 알파7-2에 칼자이스2470으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역시 내가 원하던 그림이다. 번들렌즈는 2870, 칼자이스는 2470, 딱히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28과 24 차이는 엄청나다. 이리저리 만져보고 찍어보고 테스트르 한 후,

"알파7-2 바다만, 칼라이즈 렌즈2470 가격이 어떻게 되나요?"

"죄송하지만, 카메라가 렌즈를 포함한 제품밖에 없습니다."


단레즈라면 모를까? 줌렌즈를 2개나 갖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그냥 인터넷으로 살까하고 매장을 나와 근처 버거왕에서 햄버거를 먹으면서 폭풍검색에 들어갔다. 그러다 든 생각, 신세계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소니매장이 생겼다는데, 혹시 거기에...



아무리 생각해도 미친 거 같다. 압구정에서 파주까지 갔으니 말이다. 매장 번호를 찾아 전화를 했더니, 바디만 있는 카메라가 있단다. 그리고 렌즈도 있단다. 혹시 내가 가고 있는 중에 사라질까봐 예약을 하고는, 파주까지 쏜살같이 갔다. (함께한 천사 친구에게 다시한번 감사를...)



아울렛에 도착하자마자 앞뒤 안보고 소니매장으로 갔다. 



예약을 했더니, 빠르게 제품을 보여준다. 그러나 개봉을 하려면 먼저 결제를 해야 한단다. 카메라는 바디만 해서 1.729,000원에 렌즈는 799,000원이란다. 여기에 기름값을 빼달라고 졸랐더니 20,000원을 추가 할인받아 총 2,528,000원에 소니 풀프레임 미러리스 알파7-2과 칼자이스 2470렌즈가 내 품에 들어왔다.


여기서 잠깐, 백만원이 넘는 칼자이스 렌즈를 저 가격에 살 수 있었던 이유는 리퍼렌즈이기 때문이다. 아이폰을 리퍼했다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리퍼렌즈는 처음 들었다. 둘다 비슷한 개념이겠지 했는데 그렇단다. 다른 점은 전시장에서 전시되었던 렌즈도 리퍼에 포함된단다. 즉 전시장에 있었거나, 고장으로 교체한 후 수리된 렌즈란다. 중고렌즈와 다른 점은 1년간 무상 수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리퍼렌즈이기에 정품등록시, 영수증을 담당자에게 보내면 구입한 날로부터 1년간 무상수리를 받을 수 있게 해준단다. 


솔직히 새제품을 원했지만, 가격을 보니 리퍼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우선 결제를 하고 리퍼렌즈이니, 직원과 함께 이리저리 흠집은 없는지, 렌즈 속은 깨끗한지 CSI급으로 조사를 했다. 초보자가 찾아낼 수 있는 흠이 얼마나 될까? 대충 큰 흠집이 안 보이기에 갖고 왔다. 칼자이스 렌즈가 이거 하나뿐이라는 직원 말에 어차피 정해진 운명이었다.



늦은밤. 본격적으로 녀석을 만날 순간이 왔다. 서비스로 받은 16기가 메모리는 좋은데, 저 가방은 쑤레기다. 주니깐 받았는데, 솔직히 그냥 버리고 오고 싶었다. 가방은 창고로 보내버리고, 중요한 아이들부터 차례로 "개봉식"을 했다.



하하~ 소니 알파7-2 바디. 미러리스라고 하지만, 갖고 있는 nex-3n보다는 크다. 그러나 일반 dslr보다는 아담하다. 



가방끈과 배터리 그리고 케이블. 소니 알파7-2의 단점이라면 단점이랄까? nex-3n과 배터리, 메모리 다 호환이 되서 참 좋은데, 넥스는 배터리 하나로 하루를 거뜬히 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알파7-2는 하나로 하루는 불가능이다. 사용설명서 따라 기능을 살펴보기 위해 3시간 동안 이리저리 만졌더니, 글쎄 배터리가 50%나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nex-3n때문에 갖고 있는 배터리가 2개, 이번에 받은 배터리가 1개, 아무래도 추가 배터리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이래서 세로그립이 필수 액세서리였나보다.



'안녕~ 깍궁~ 내가 널 만나려고 얼마나 고생했는지 넌 모를거다.'



nex-3n에 없던 뷰파인더가 알파7-2에는 있다. 그동안 모니터로 촬영했는데, 이제는 윙크를 좀 많이 해야겠다. 그나저나 오른쪽에 보이는 버튼이 겁나 많다. 이거 하나씩 다 숙지하려면 시간이 좀 걸리 거 같다. 



이번에 칼자이스2470 리퍼렌즈.



2016년 4월에 출시된 제품이란다. 넌 어쩌다 리퍼렌즈가 됐을까? 예전에는 이유를 알려줬다고 하던데, 이제는 안 알려준단다. 



리퍼렌즈는 이렇게 스티커 처리가 되어 있다. 정품등록할때는 여기 스티커에 있는 시리얼 번호가 아니라, 제품 자체 시리얼 번호로 등록하면 된다. 그럼 출시날짜가 나오는데, 내가 구입한 날짜와 다를테니, 구입영수증을 보내 무상수리 기간을 조정해 달라고 하면 된다. 



주머니 속에 렌즈가 들어 있다.



칼자이스(ZEISS) 정품 맞다.



아직 필터가 없지만, 참 초롱초롱해 보인다.



완전체. 으히히~ 며칠 후에 올 카드고지서를 보면 기절할테지만, 지금은 그냥 좋다.



다음날, 필터와 가방을 사러 남대문으로 고고. 남대문에 있는 효성카메라는 칼자이스 총판이란다. 덕분에 칼자이스 정품 필터를 85,000원에, 예쁜 가방은 35,000원에 샀다. 현금으로 계산하면 만원을 할인해준다고 해서, 이번에는 현금으로 결제.



내맘에 쏙 든 가방과 칼자이스 정품 필터, 그냥 uv필터인 줄 알았는데, 고거 보다는 조금 더 좋은 필터란다.



내가 가는 곳에 언제나 함께할 녀석, 내 품에 들어온 니가 참 좋다.



필터까지 장착을 하니, 드디어 모든 구입이 다 끝났다. 제품설명서를 통해 카메라 기능 및 버튼 사용법을 익힌 후에 밖으로 나갔다.



소니 알파7-2로 찍은 사진. 리사이즈만 했고, 다른 후보정은 없음. nex-3n과 비교 촬영을 해야 풀프레임이 뭔지 알 수 있을 거 같은데, 우선은 화각이 넓어진 느낌이다.



줌으로 당겨서 찍으니 이런 느낌도 가능. nex-3n에서는 힘들었는데...



24로 찍어보니, 확실히 풀프레임 차이를 알 거 같다. 이래서 크롭보다는 풀프레임이 좋다고 하나보다.


M으로 찍었고, A, P, S 등등 테스트 촬영을 다 해봤다. 렌즈는 14일, 카메라는 한달 이내에 고장이 생기면 교환이 가능하다고 했으니, 더 많이 찍어야겠다. 카메라는 신상이라 괜찮지만, 렌즈는 리퍼라서 걱정을 많이 했다. 필터 사러 남대문에 갔을때, 칼자이스 총판 매장이니 직원분에게 리퍼렌즈인데 잘 샀는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친히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잘 샀단다. 가격도 알려줬더니, 진짜 잘 샀단다. nex-3n을 3년 넘게 잘 사용했으니, 알파7-2는 넥스보다는 2배 아니 3배로 해서 10년동안 너 하나만 바라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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