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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를 먹을때는 양보, 배려없이 저돌적으로 공격적으로 돌진해야 한다. 특히 내가 돈을 내지 않거나, 여럿이 먹을땐 무조건 스피드다. 한우는 앞뒤만 살짝 익혀 먹어도 되니깐. 대전 서구에 있는 광정한우, 우선 벨트부터 풀고 돌진.



한우도 있고, 참치와 활어회도 있다. 다 좋아하는 메뉴이지만, 오늘은 한우다. 비단물결 천리 트레킹을 마치고, 무주에서 대전으로 고고씽한 이유는 바로 한우. 한우 한우 한우 계속 불러도 좋은 그 이름 한우.



생각보다 규모가 엄청나다. '허우대만 멀쩡하지는 않겠지. 맛도 좋겠지.'



국내산 한우 맞다. 가격은 서울보다는 저렴한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솔직히 잘 모르겠다.



이렇게 단체로 먹을때는 늘 사이드를 공략한다. 센터는 언제나 모임을 주최한 분이나 어르신이 있을 가능성이 높기에, 공격적으로 먹고 싶다면 답은 사이드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은가 보다. 손을 씻고 오니 사이드에 딱 한자리만 남아 있어 바로 앉아버렸다.



역시 한우에는 소금이 최고. 그리고 양파만 있어도 되는데, 채소 샐러드다.



기본찬1. 명이 나물은 아닌데 암튼 그와 비슷한 나물 장아찌 그리고 버섯볶음과 나머지 2개는 잘 모르겠다. 한우에 집중하는 바람에 전혀 먹지 않아서다.



기본찬2. 좀 더 큰 접시에 나온 채소 샐러드와 양파 장아찌, 물김치 그리고 도라지무침과 곤약장조림인 듯, 



세박자 늦게 나온 양념게장. 역시나 한우때문에 가볍게 넘겨버렸다.



한우님 등장. '올만입니다. 겁나 반갑습니다.' 아마도 모듬인 듯, 등심, 안창, 토시, 갈비인 듯.



숯불이 아닌건 아쉽지만 고기질이 좋으니깐 괜찮다. 가스불에 한우를 올리고 구워주면 된다.



맛나게 익어가는 중. 핏물이 보이지 않을때까지는 구우면 된다. 자~ 돌진이다.



아차차~ 한우를 더 빛내줄 조연, 쏘맥이다. 대전은 o2린 소주다. '린'에서 'ㄴ'를 뺴면 21로 보인다. 그래서 21년산 술이라고 하나보다. 



돼지고기를 먹을때는 무조건 쌈채소가 있어야 하지만, 한우일때는 소금만 있으면 된다. 쌈도 필요없고, 그저 약간의 소금만 있으면 끝. 역시 한우다. 녹고 또 녹고 달고 또 달다. 자주 먹을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러하지 않으니 감사한 마음으로 소중하게 먹어야 한다. '맛나는구나!!'



서비스로 나왔던 육사시미. 역시 명불허전이다.



특제소스와 함께 먹어야 훨씬 더 맛있다는 사실.



녹아요. 녹아~ 혼자 다 독차지하고 싶었으나, 정확히 1/n로 먹었다. '언젠가 혼자서 다 먹어주리라'



된장찌개인줄 알았는데, 선지해장국이다. 보기와 달리, 많이 부족했던 맛이라 가볍게 옆으로 치워버렸다. 왜냐하면 한우에 집중해야 하니깐.



육사시미 다음으로 좋았던 살치살. 



한번만 뒤집어서 구워주면 끝.



포만감이 느껴지기 시작했으나, 살치살을 무시해서는 안되는 법. 다시 공격모드로 변했다. 



'한우 너~~~~ 이렇게 맛나도 되는고야!!'



마지막은 언제나 냉면. 후식메뉴로 나오는 냉면이라 양이 적다.



식초와 겨자소소를 넣고, 풀어주면 된다. 면에 가위질은 하고 싶지 않았는데, 직원분이 알아서 해주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그냥 먹기로 했다.



고기 한점은 따로 남겨두었다. 왜냐하면, 이렇게 먹어야 하니깐. 고기 +  냉면 = 아주 맛나요~


등심, 안창, 토시, 갈비, 살치 그리고 육사시미까지 다양하게, 많이, 맛나게 잘 먹었다. 맛있는 건 0칼로리라고 하지만, 먹어도 너무 많이 먹었나보다. 대전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혹시나 해서 갖고 다니는 소화제를 결국 먹었다. 좀 더 내 안에 두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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