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에 다시 찾은 곳, 경기 광명 철산상업지구에 있는 코리안 숯불 등갈비다. 작년에 가보고, 언제쯤 가보나 했는데, 드디어 기회가 왔다. 철산상업지구에 다양한 먹거리가 있는데, 굳이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또 먹고 싶었으니깐.
더 넓고, 더 깔끔하고, 더 세련된 곳들도 많겠지만, 이상하게 이런 곳이 더 맘에 든다. 자욱한 연기에 좁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곳이 좋다. 내가 나이를 먹긴 먹었나 보다.
입구 오른편에는 초벌구이가 한창이다. 맛있어져라~~
여전히 사람이 많다. 기다리지 않을까 했는데, 운이 좋았는지 딱 한자리가 남아 있다고 해서 후다닥 들어가서 앉았다. 앉는 사람이 임자이니깐.
지난번에 빅립을 먹어서 이번에는 소시지, 베이컨을 먹고 싶었는데, 각각 주문이 안된단다. 립 하나에 베이컨 하나를 주문했다가, 주인장이 안된다고 해서 빅립 순한맛, 매운맛 그렇게 주문했다. 등갈비 집에 왔는데, 소시지와 베이컨만 먹는건 좀 아닌 거 같기에, 이번에도 지난번처럼 립만 주문을 했다.
초벌구이중인 등갈비를 기다리는 동안 나오는 기본찬과 처음초록이.
된장국, 집에서는 절대 안먹는 케첩 + 마요네즈를 뿌린 양배추 샐러드 그리고 양파와 고추 피클. 매운맛을 달래주기도 하고, 립만으로 텁텁해진 입을 개운 또는 상큼하게 달래줄 반찬들이다.
앞쪽은 매운맛, 뒤쪽은 순한맛. 우리식 숯불 등갈비가 나오셨다. 역시 크기 한번 참 맘에 든다. 뭐니뭐니해도 크고 푸짐해야 좋다.
한번 더 구워야 하고, 들고 뜯어야 하니, 목장갑과 비닐장갑은 필수. 당장 먹고 싶으나, 익을때까지 좀더 기다려야 하므로 참아야 한다.
먹기 좋게 가위질을 하면 더 빨리 익는다. 내가 왜 립을 좋아하지라고 생각해보니, 해답은 바로 위 사진에 있다. 아무리 찾아봐도 비계가 아니 보이기 때문이다. 비계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등갈비는 최적인 듯 싶다. 뼈에 붙어 있는 고기라고 살이 별로 없을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전혀 아니다. 충분히 뜯고 씹고 먹을 수 있을 정도다.
얘기를 하다보니, 살짝 태웠다. 그래도 괜찮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먹어보자.
자~ 립을 들어주세요. 그리고 인증샷을 남겨주세요. 이제는 쇼타임입니다. 들었으니, 본격적으로 뜯고 씹고 드세요. 옆에 처음녹색이도 있으니 함께 즐기면 더 행복해진답니다.
뼈에 붙어있는 쫄깃한 고기에, 매콤한 양념에, 불맛까지 입혀진 등갈비. 너 참~ 좋구나!!! 비계를 못 먹는 사람을 위한 최적의 고기는 립. 비계를 못 먹는다고 핀잔주는 사람도 없고, 골라내서 먹을 필요도 없으니, 홀랑 뼈만 남을때까지 뜯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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