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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에서 하고 있는,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2015. 연인들의 천국이라 갈까 말까 고민 고민하다가, 후다닥 사진만 찍고 오자는 맘으로 댕겨왔다. 그런데 후다닥은 커녕, 혼자왔음에도 불구하고 푹 빠져버렸다. 이래저래 뒤숭숭한 세상이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이니깐 하루쯤은 즐겨도 괜찮겠지. 



주말은 엄청난 인파로 인해 엄두가 나지 않아 평일에 왔건만, 역시 사람이 많다. 이런 좋은 볼거리를 놓칠 사람들이 어디 있을까? 다들 나와 같은 맘인지, 가족, 친구 그리고 연인까지 참 많이들 나오셨다. 청계천 청계광장에서 시작하는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2015(12월 12일부터 2016년 1월 10일까지), 도착하니 가장 먼저 눈길을 잡는건 일루미네이션 통로였다. 안으로 들어가고 싶었으나, 서로 찍어주기 바쁜 연인들을 보니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냥 보는 걸로 만족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엄청난 크기의 대형 트리, 그리고 트리 아래 공간은 포토존이다. 연인존, 가족존으로 공간이 따로 되어 있다. 역시나 이 곳도 나는 패쑤. 저 안에 들어가서 셀카를 찍을 용기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청계광장에서 시작해 장통교까지 1.5km 구간이란다.  메인트리, 축복, 환희, 희망, 영광존으로 나눠있다고 하지만, 굳이 알 필요는 없을 거 같다. "여기는 00존이래" 이런 궁서체스런 설명보다는, 그냥 "아~ 예쁘다"라고 말하면 되니깐 말이다.



대형트리를 지나 본격적으로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을 만나러 가자. 



사람이 많지만, 누구하나 짜증내거나 화를 내는 사람은 없었다. 이게 바로 크리스마스의 기적인가?! 사진을 찍을때도 서로 피해주느라 바쁘고, 살짝 부딪쳐도 서로 미안하다고 인사하기 바쁘다. 하긴 이렇게 멋진 광경을 보고 있는데, 어찌 화를 낼 수 있을까 싶다.



축복존(청계광장~모전교).



뒤를 돌아 왔던 길을 다시 보는 센스를 발휘하는 중.



별빛이 내린다 샤랄라~~. 순간적으로 이 노래가 생각났다. 



환희존(모전교~광통교).







곳곳마다 눈결정체와 날개가 참 많았는데, 베스트 포토존답게 사람이 너무 많았다. 날개만 담고 싶어 한참을 기다렸지만, 불가능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속 걸었다. 그러나 결국 내가 원하던 컷을 담을 수 있었다. 날개 앞에서 인증샷을 남기는 커플들을 볼때마다 속으로 이렇게 외쳤다. '부럽지 않아, 얼굴도 안 나오는 사진을 뭐하러 찍을까?' 이건 시샘, 질투, 부러움이 절~~대 아님을 밝힌다.



희망존(광통교~광교). 개인적인 생각은 겨울왕국 같았다.








내년은 병신년!!



가장 잔잔했기에 담을 수 있었던 반영. 




천사 맞겠지.



영광존(광교~장통교).




드디어 마지막 존에서 만난 날개 단독샷. 살짝 오른쪽으로 치우쳤지만, 그래도 좋다. "널 가질 수 없을거라 생각했어, 넌 내 날개이니깐."(지금 누구 따라 한거니^^;)



어느덧 다 왔다. 그런데 너무 아쉽다. 아무래도 한번 더 보고 싶다. 그러나 다시 저 인파 속으로 들어갈 자신이 없으니, 다른 위치에서 페스티벌을 즐기기로 했다.



위로 올라 갔을 뿐인데. 여기는 참 한산하다. 연어처럼 처음 왔던 그곳으로 향해 출발~



사람이 없어 좋기는 한데, 위에서 보니깐 맛이 덜하다.



산타할아버지는 주차 걱정이 없다고 전해라~



아래에서는 절대 못 볼 장면1. 



아래에서는 절대 못 볼 장면2.




도착했다. 그럼 다시 내려가서 또 한번. 아니아니아니~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2015, 내가 내린 결론은 내년에도 또 오고 싶다. 기대를 안해서 더 그럴 수 있지만,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남들보다 빠른 크리스마스, 저는 이렇게 보냈답니다.^^:)



대형트리에 놓쳐버린 작은 크리스마스 트리. 



'들어가고 싶지 않아~ 들어가고 싶지 않아~ 아니야, 사실은 들어가고 싶었어~'


까칠양파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미리 인사드립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즐거운 성탄절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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