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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알고 싶은 맛있는 식당이 있다. 제발 방송에서 소개 되지 않기를 바라는 그런 맛있는 집이 있다. 그런데 아쉽게도 수요미식회에 그 집이 나왔다. 이런 된장~ 기다리자. 기다리다 보면 다른 맛있는 집들이 많이 나올테니, 기다리자. 그럼 되겠지. 지난 2월에 시작된 기다림이 드디어 끝났다. 날씨도 뜨끈한 국물을 찾게 되는 늦가을, 어서 가자!! 광화문(주소상으로는 내수동)에 있는 평안도 만두집이다.



평안도만두집은 한글가온길에 있는 대우프라자 건물 지하에 있다.



양반다리를 해야 하는 테이블이 4개 정도, 일반 테이블은 5개 정도로 그리 넓은 곳이 아니다. 그래서 더더욱 방송에 나오지 않길 바랬던 곳이다. 운이 좋아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10년 정도 됐을까? 이북식 만두와 전골을 먹을 수 있다는 지인 추천으로 갔다가, 담백한 그 맛에 흠뻑 빠졌던 곳이다. 10년 전에도 사람이 많았고, 방송이 나온 직후에는 엄청 사람이 많았을 것이고, 계절이 계절이니 지금도 사람이 많다. 10년 전에 비해 달라진 점은 손님 연령대가 많이 낮아졌다. 그때는 어르신이 대부분이었는데 말이다.



만두도 먹고 싶고, 빈대떡도 먹고 싶고, 고기까지 한꺼번에 다 먹고 싶다면, 만두전골을 주문하면 된다. 여기 보쌈도 참 좋은데, 전골이 워낙에 푸짐하게 나오니 어쩔 수 없이 패쑤~



참 맛깔스런 비주얼이다.



리필이 되는 기본찬 삼총사.



아삭 아삭 콩나물무침. 



알맞게 잘 익은 배추김치. 담백한 만두와 함께 먹으면 딱 좋다.



어릴때 손님이 와야 먹을 수 있었던 사라다. 감자, 삶은계란, 오이, 당근 등이 들어 있고, 젓가락으로 깨작깨작하지 말고, 숟가락으로 팍팍 퍼먹어야 더 맛나게 먹을 수 있다. 



만두전골 소. 가격 35,000원. 비싸다고 느낄 수 있지만, 맛을 본다는 절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양이 어찌나 푸짐하던지, 만두는 물론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한 만두전골이다. 



예전보다 만두가 많아졌다. 만두가 부족해서 늘 접시만두를 추가로 주문했는데 이제는 전골만으로도 충분히 먹을 수 있다.



만두전골에 왠 빈대떡?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요 고소한 빈대떡으로 인해 국물을 완샷하게 만들어 준다. 



양념된 고기와 도가니 그리고 생선전. 다 끓여서 나오는 관계로 바로 먹으면 된다. 먼저 생선전부터 먹으라고 사장님이 알려주지만, 나는 좀 더 기다린다. 전이 품고 있던 기름이 국물로 빠져나와, 더 깊고 풍부한 맛을 느끼고 싶기 때문이다.



전혀 맵지 않고 담백한 맛이다. 그런데 국물에 보이는 고추기름은 아마도 양념된 고기에서 나온 듯 싶다.



소주없이 먹으면 절대 안되는 만두전골이다. 오늘도 달려볼까나~



아무 맛이 안나는 질겅질겅 씹는 맛으로 먹는 도가니. 이북식 담백한 만두. 앙증맞은 빈대떡. 양지머리일 거 같은 소고기와 미나리. 먹을게 이리도 많은데, 국물부터 먹는 이유는 아마도 날씨때문이겠지.



담백한 국물에 빠진 촉촉한 빈대떡.



만두전골이니깐 주인공 만두도 먹어야 하는 법. 이북식 만두답게 참 담백한 맛이다. 



간이 약하다고 생각된다면 요렇게 김치와 함께 먹으면 된다.



두번째는 생선전, 고기, 가래떡 그리고 만두. 역시나 국물부터 먼저 먹었다. 물론 소주도 함께~



엄청 좋아하는 분도 있겠지만, 나는 잘 모르겠다. 도가니는 그냥 무(無) 맛이기 때문이다. 식감으로 먹는 거 같은데, 쫄깃하지도 않고 부드럽지도 않고 내 취향은 아니다.



육수 리필도 되니, 약한 불에 계속 끓이면서 먹으면 된다. 여기까지 왔다면, 밥을 주문해야 하는 타이밍이다. 그런데 도저히 밥이 들어갈 공간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게 문제다. 내 위가 작아졌나? 요즘 왜 이리도 못 먹을까? 더 먹지 못함을 분통해 하면서 국물만 들이켰다. 지금도 충분히 많이 먹었는데 이러고 있었다.


예전에 누군가 나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너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힘든 일이 있을때, 맛난 음식을 먹으면 점점 얼굴이 환해지더라." 실은 이날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었는데, 어느새 다 잊고 활짝 웃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나란 인간은 까칠하지만, 맛난 음식 앞에서는 엄청 단순해진다. 다 먹고 나서 힘든 일이 생각났지만, 덕분에 견딜 수 있는 힘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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