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에 김치가 좋다고 해서, 엄청 먹었던 적이 있다. 메르스도 이걸 먹으면 엄청 좋아진다는 괴담 아닌 괴담이 생겼음 좋겠다. 만약 그게 닭갈비라면, 메르스 걱정없이 잘 살 수 있을텐데... 뜬구름 잡는 소리는 그만하고, 철판에 엄청난 채소와 함께 나오는 닭갈비가 아닌 숯불에 구워 먹는 리얼 닭갈비를 만났다. 주소는 구로동인데, 신도림점이라고 하는 수뿌레 닭갈비다(iphone5로 촬영).
프랜차이즈인지 몰랐다. 여기에만 있는 곳인줄 알았는데, 검색해보니 지역마다 수뿌레 닭갈비가 있다. 낮에는 덥지만 저녁에는 서늘한 지금, 고기 구워먹기 딱 좋은 계절이다.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는 더운 밤이 찾아 오기 전, 많이 많이 먹어둬야지.
맛은 아직 모르고, 우선 가격이 맘에 든다. 1인분에 3대가 나오는 닭갈비, 양념과 소금을 다 먹고 싶었지만, 2명이서 메뉴를 따로따로 주문하면 안된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숯불 양념 닭갈비 2인분을 주문했다. 닭은 국내산 신선육을 사용한다고 한다.
30분 정도 기다려야 할만큼 사람이 엄청 많았다.
밖에도 자리가 없다. 이렇게나 사람이 많다는건 그만큼 맛있다는 증거겠지. 기다리는 동안 처음이라는 두려움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었다.
깻잎절임, 파무침, 무 장아찌, 계란장조림, 쌈장, 쌈무, 마늘, 매콤소스. 기본찬이 많아 살짝 당황했다.
수뿌레 닭갈비는 1차로 초벌구이가 되어 나온다. 이게 바로 이 곳만의 장점인거 같다. 양념이라서 굽다보면 까맣게 태우기 일쑤인데, 초벌구이가 되어 나오니 오래 구울 필요도 없고, 많이 기다릴 필요도 없다. 직원분이 먹기 좋게 뼈와 살을 발라준다. 갈비라서 어느 부위일까 했는데, 닭다리다.
살부터 올려서 굽기 시작한다. 맛있어져라~ 맛있어져라~ 노래가 절로 나온다.
초벌구이로 나오니, 진짜 빨리 익었다. 어느 정도 익으면 먹기좋게 잘라서, 타지 않게 사이드로 보내면 된다. 자~ 이제 먹어볼까나?!?!
깻잎절임을 깔고, 파무침 그리고 쌈장 옷을 입은 마늘, 오늘의 주인공 닭갈비를 올려주면 된다.
요렇게 먹기 좋게 말아서 한입에 쏘옥~ 넣어주면 끝. 새콤한 깻잎향에 톡쏘는 마늘향 그리고 참기름을 더해 고소해지고, 식초가 들어가 새콤한 파무침에 숯불향수로 도배를 한 닭갈비가 입안에서 지들끼리 파티를 연다.
이번에는 깔끔한 쌈무 한쌈. 아삭한 식감에 상큼함 여기에 언제나 한자리하는 닭갈비가 있다. 껍질은 바삭, 속살은 야들야들 촉촉하다.
모두 다 모여라. 입 운동을 한 후, 크게 한쌈 먹어준다. 아이참~~ 좋다.
닭갈비이므로 갈비대가 존재한다. 고로 안먹으면 엄청 서운해진다. 뼈만 쏘옥 나오도록 야무지게 뜯으면 닭갈비 정복은 끝이 난다. 아니다. 원래 계획은 묵밥 또는 열무김치국수로 시원한 피날레를 하고 싶었으나, 은근 양이 많았다. 더구나 뽈록 나온 배를 보니, 양심상 더는 못 먹겠다. 더 더워지기 전에 소금구이랑 묵밥 먹으러 또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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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보니 너무너무너무 배고파요 ㅠ_ㅠ
ㅎㅎㅎㅎ
분명 특정 바이러스에 강한 음식이 있을것입니다
단지 그걸 모를뿐이지..ㅎ
정말 메르스에 좋은 음식 찾아 내었으면 합니다
백신도 아직 없는 마당에...
달갈비 보니까 한잔 먹고 싶네요 전국구로 해바여
숯불닭갈비는 철판닭갈비와 달리 불맛이 살아있는 것 같아요.. ㅎㅎ
여기에 열무김치국수까지 있으면 진짜........
사진으로만 봐도 정말 맛있겠네요.
시원한 맥주한잔하면 굳~~!!
이 시간에 보니 군침이 흐르네요 ^^;; 아직 식전이라....
저도 닭갈비가 메르스 퇴치 특효약이었음 좋겠어요 그럼 부모님 졸라서라도 실컷먹을텐데 말이죠~ ㅋㅋㅋ
에이.. 배에게 미안한 마음은 조금 들겠지만
그래도 열무국수는 먹었어야죠~~~~~~
철판닭갈비는 자주 먹었었는데 숯불에 구워서는 먹어본적 없는것 같아요
초벌구이가 되어서 나오는 아이라..
기다리는 시간이 줄어든다는건 너무 좋네요^^
여기도 찜!!!
전 요즘 마늘 먹어요. 냄새 난다고 싫다 외치는 남편과 딸의 입에는 배+도라지청을 한 수저씩 넣어주고 있고요. ㅋㅋ 비타민과 함께.
어쨌든 기관지는 소중하니까요. ㅠ.ㅠ 이게 무슨 난리통인지 모르겠네요.
참, 숯불 닭갈비 유행인가봐요? 남편 직장 근처에도 하나 생겼다고 동료들이랑 갔다 왔다는데
엄청 먹었다네요.. 그 가게도 줄 서서 먹는 분위기라던데... >ㅁ<
닭갈비도 정말 여러가지 요리법이 있네요^^
어? 이건 처음보는 닭갈비의 형태네요.
제가 알던 닭갈비는 국물이 자작한 떡볶이 같은 닭갈비였는데
이건 이름 그대로 갈비처럼 구워먹는 닭갈비네요. ㅎㅎㅎ
숯불향이 베어서 진짜 맛있을거 같아요.
이런 음식도 나오고 제가 없는동안 한국도 많이 변했네요. ㅎ
신도림 맛집검색해서찾아갔는데 먹고와서 보람느낀다 진짜부드럽고입에서살살녹는다 이모들도친절하시고.넘좋았다 몆일네로다시방문예정 기다려라 수뿌레닭갈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