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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이니스프리 디퓨저를 선물로 준다는 이벤트, vvip답게 바로 신청을 했다. 종류가 참 다양했는데 벚꽃 시즌을 앞에 두고 있었기에, 나의 선택은 체리블라썸이었다. 선물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령기간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그 전에 다른 벚꽃(▶일본 2015 스타벅스 사모 잉크 텀블러 사쿠라가 내 손에~)이 먼저 찾아오는 바람에 까맣게 잊고 있었다(iphone5로 촬영).

 

징~(문자진동소리) 왠지 기분이 좋을거 같은 문자가 하나 왔다. 까맣게 잊고 있던 바로 그 소식이다. 당장은 아니고 퇴근길에 이니스프리 매장으로 달려가, 특템했다.

 

 

짜잔~ 요녀석들이다. 아래 리플렛은 리퓨저 소개서, 왼쪽은 스틱, 오른쪽이 디퓨저다. 향기 좋은 비누를 감자칼로 썰어 방향제로 사용했던 적은 있지만, 직접 돈을 내고 방향제를 산 적은 없다. 향수나 화장품, 페브리즈 등등 향이 나는 제품들이 많기 때문에 여기에 방향제까지 더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준다고 하니 아니 받을 수 없고, 줬으니 사용을 해봐야겠지.

 

 

선물이기에 샘플로 줄거라 생각했는데, 정품이다. 그래서 증정용이라는 도장을 찍어준거 같다.

 

 

사용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냥 디퓨저 용기에 리드스틱을 꽂으면 끝. 그런데 리드스틱 사용법을 보니, 2~3주마다 교체를 해주라고 한다. 영구적으로 쓰는 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구나.

 

 

박스에서 내용물을 꺼내보니, 벚꽃 디퓨저 용액과 리드(우드)스틱이다. 우선 두껑을 열어 향부터 맡아봤다. 와~ 넘 진하다. 벚꽃향이라고 하지만, 너무 진한 향때문에 잘 느껴지지 않았다. 여기에 바로 스틱을 꽂으면, 향때문에 자다가 죽을 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강했다.  

 

 

그런데 디퓨저 스톤이라고 덜어서 사용할 수 있는 용기가 있단다. '선물로 준다면 완벽하게 용기까지 줘야 좋은 소리를 듣지' 하면서, 이걸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다.   

 

 

그러다 찾아낸 나만의 용기. 맥 클렌징 오일 공병이다. 맥은 공병 6개를 모으면 립스틱을 공짜로 준다고 해서, 안버리고 보관해두고 있었는데 때마침 생각이 났던 것이다. 여기에 용액을 조금 붓고, 스틱은 2개를 넣었다. 스틱을 타고 향이 올라오려면 시간이 걸리나? 아직은 향이 안 난다. 오일 입구부분에 코를 대야 향기가 날 뿐이다. 그러다 든 생각, '이거 스틱으로 향이 나야 하는데, 그 전에 용기 구멍을 통해 향이 다 날라가지 않을까?'

 

 

그리하여 입구를 이렇게 봉쇄했다. 오롯이 스틱으로만 향이 나겠지. 그런데 향이 잘 안난다. 스틱이 적어서 그런가? 입구를 막아서 그런가? 처음 사용하는거 티내는지, 남의 옷 입은 거처럼 이상하고 어색하다. 그러나 몇 시간 후 방에 들어 갔는데, 이런이런 벚꽃향인지 확실히 모르겠지만, 향기가 난다. 은은한 벚꽃 향이 드디어 내 방을 물들이기 시작했다.

 

 

나에게 왔으니, 이젠 내 방 향기는 너에게 맡기마~ 벚꽃향으로 날 즐겁게 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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