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못 볼 뻔했던 2025 여의도 벚꽃!
거의 매년 찾고 있는데, 올해는 못 볼 뻔했다. 그자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졌다면 말이다. 하지만, 현실은 만개한 벚꽃을 보고 또 보고 만끽했다. 주말부터 비가 온다는데, 그럼 올해 벚꽃은 오늘이 마지막이 아닐까 싶다. 어제 가서 보고, 바로 업로드하는 나, 늘 그랬지만 블로그에 진심이다.





여기는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 주변 담벼락이다. 그날 이후로 구부러진 것일까? 아니면 원래 이런 모습이었나? 알 수 없지만, 그냥 전자라고 해두고 싶다. 그리 높지 않은 듯한데, 문제는 중간에 발을 디딜 공간이 없다. 월담하기 힘든 구조였구나!


여의도 벚꽃 구경이 처음은 아닌데, 국회의사당 안에 있는 벚꽃은 처음 봤다. 봄마다 이 길을 걸으면서, 이쪽은 시선조차 주지 않았는데, 올해는 자꾸만 쳐다보게 된다.


미세먼지가 있긴 했지만, 눈으로 봤을 때는 푸른 하늘이었다. 그런데 사진으로 보니, 살짝 흐린 듯. 그래도 괜찮다. 제약이나 강압 없이 자유롭게 벚꽃을 볼 수 있으니깐.



작년에는 먹거리도 없고, 몰래 장사하는 것도 막더니, 올해는 대놓고 푸드존을 만들었다. 서서 먹거나, 앉아서 먹거나 공간도 있고, 1회용이 아닌 재사용이 가능한 용기에 담아준다. 서강대교에서 출발했다면 잠시 쉬었다 갔을 텐데, KBS방향에서 출발해서 아직은 지치지 않았다. 고로, 직진이다.















나만 느끼는 건지 모르지만, 사람들의 표정이 해맑다. 문득, 이상화의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가 떠올랐다. 마지막 구절 '그러나 지금은 -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여의도가 그자의 손에 들어갔더라면, 정말 생각조차 하기 싫다. 그런데 아직 끝나지 않았다. 왜냐하면, 여전히 그자의 잔당들이 남아있으니깐. 고로, 경각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주말에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다. 그렇다면 여의도 벚꽃은 오늘이 절정이지 않을까 싶다. 하루 전날, 갔다 오길 참 잘했다 싶다. 그래도 아쉬우니, 또 다른 벚꽃 명소에 가볼 예정이다. 힌트는 벚꽃 터널을 만날 수 있는 곳. 정답은 다음 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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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양파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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