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의사당 사랑채에 겹벚꽃이 만개했어요~
겹벚꽃을 총 4번 만났다. 처음은 경희궁과 서울역사박물관 부근에서, 두 번째는 보라매공원에서 그리고 세 번째와 이번은 모두 국회의사당이다. 다른 곳을 찾아볼까 하다가, 귀차니즘 발동으로 아는 곳으로 갔다. 근데 날짜 계산을 잘못해서 두 번이나 갔다는 거, 비밀로 하고 싶다.
4월 18일 흐린 하늘

2024년 4월 18일에 국회의사당에서 겹벚꽃을 처음 만났다. 올해도 이맘때면 볼 수 있겠구나 싶어 갔는데, 날씨부터 영 찜찜하다. 여기서 돌아갔어야 했다. 그랬다면, 두 번이나 가지 않아도 됐을 텐데...

논문 쓸 때 뻔질나게 갔던 국회도서관, 이번에는 스쳐 지나갑니다. 왜냐하면, 여기서는 겹벚꽃을 볼 수 없으니깐.



2024년 4월 18일에 만개를 했다고, 2025년 4월 18일에 만개를 하란 법은 없다. 흐린 하늘을 보고, 느낌이 싸했는데 역시 느무느무 일찍 왔다.




사랑채를 나와 다시 정문으로 향하던 중, 어라~ 여기는 겹벚꽃이 만개를 했구나 했는데, 다른 꽃이다. 사실, 다른 꽃인지 푯말을 보기 전까지 몰랐는 거, 안 비밀이다.



꽃사과는 4월에 흰색 또는 연홍색 꽃이 피며, 9월에 열매가 붉게 익는다. 사과나무보다 딱딱하고 가시가 더 많다고 한다. 장미과에 속해서 그런지, 꽃이 꽤나 화려하다. 꽃사과도 벚꽃만큼 성격이 급한가 보다. 3일 후에 다시 갔을 때는 겹벚꽃은 만발, 꽃사과는 엔딩.
4월 21일 파란 하늘

열정까지는 아니고, 가깝기도 하고 아쉬움도 있어 3일 후 다시 찾았다. 미세먼지 없는 파란 하늘을 보니, 왠지 만발한 겹벚꽃을 만날 듯싶다. 그나저나, 가운데 돔이 열리면 태권V가 나온다고 했는데 12월 3일에 나타나지 않았다. 음... 진짜로 있다고 믿은 건 아닌데, 산타의 실체를 알게 됐을 때의 기분이랄까?

언덕이라 하기에는 거시기(?) 하지만, 저 언덕 위에 겹벚꽃이 있다. 국회의사당 사랑채에는 총 4그루의 겹벚나무가 있다. 사랑채를 기준으로 오른쪽에 2그루, 왼쪽에 2그루가 있는데, 유독 한 그루에 사람이 몰려 있다. 왜냐하면, 손대면 잡을 수 있는 높이에 활짝 핀 겹벚꽃을 만날 수 있으니깐.





주말에 비가 오고, 완연한 봄날씨가 계속되더니 겹벚꽃이 만개를 했다. 멀리서도 3일 전과 다른 모습이라는 게 확 들어온다. 그나저나, 활짝 핀 겹벚꽃과 함께 사람도 겁나 많았다는 거, 미리 밝히고 시작한다.




빙산의 일각처럼, 원래는 키가 큰 겹벚나무인데, 다 땅에 묻혀 있는 건가? 다른 겹벚나무와 달리, 유독 이 녀석만 눈높이가 딱 맞는다. 그러다 보니, 여기만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작년에도 그러더니, 올해도 역시 인생사진을 남기기 위해 온 사람들이 있다.





알레르기로 인해, 시도 때도 없이 재채기가 찾아오고, 눈알 주변은 겹벚꽃처럼 붉게 물들었다.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하는데, 그럴 수가 없다. 벚꽃처럼 겹벚꽃도 때를 놓치면 일 년을 기다려야 하니깐. 다시 오길 잘했다 싶다. 아픈데, 행복하다.





나 혼자 맘껏 즐길 수 있으니깐. 누군가와 같이 왔다면, 서로 찍어주고 했을 테지만, 혼자라서 오롯이 감상모드다. 셀피는 중요하지 않다(포즈를 취하지 못한다는 거, 쉿~ 비밀!). 다음은 장미인가?
국회의사당 사랑채에서 만난 겹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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