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 속 세계유산"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몰랐을 때는 지나치기 바빴는데, 알고 난 후에는 시간 여유가 있으면 무조건 들린다. 특히, 새로운 기획전시를 오픈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목적지로 정하는 경우도 있다. 남의 떡이나 돈은 언제나 커보이지만, 가질 수 없음을 알기에 가만히 바라만 본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기획전시 화폐 속 세계유산이다.
5월 4일부터 10월 29일까지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2층 세계의 화폐실에서 "화폐 속 세계유산" 기획전시를 하고 있다. 화폐는 그 나라를 대표하는 인물이나 상징 등이 담겨 있다.
화폐 도안에 세계유산을 사용하는 건, 자랑질(?)이라 생각하는데, 안내문에는 이렇게 나와있다. 그 나라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문화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널리 알린다.
자고로 기획전시라고 하면 규모도 있고 전시물도 많아야 하는데, 설마 이게 다? 스크린에 퀴즈 뭐시기가 있다고 하지만 전시물은 이게 전부다(더 있는데 몰랐다면 앗~ 나의 실수). 느낌적인 느낌으로 이번 포스팅은 꿀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세계 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 협약에 의해 인류 보편적 가치를 지닌 문화 및 자연유산을 발굴 보호하고자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된 유산을 말한다. 종류는 역사와 예술 등을 포함한 문화와 자연 그리고 복합유산이 있다.
문화유산
"세네감비아 환상 열석군" 감비아. 2006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앙코르" 캄보디아. 199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코판 마야 유적" 온두라스. 198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수오멘린나 요새" 핀란드. 1991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엘점의 원형 경기장" 튀니지. 197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아이트 벤 하두의 크사르" 모로코. 198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보로부두르 불교 사원군" 인도네시아. 1991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중세 요새 도시" 룩셈부르크. 199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독립기념관" 미국. 197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코르딜레라스의 계단식 논" 필리핀.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사모스 섬의 피타고레이온과 헤라 신전" 그리스 199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만리장성" 중국. 198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키이우의 성 소피아 대성당과 수도원 건물들, 키이우 페체르스크 라브라" 우크라이나. 199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파리의 센 강변" 프랑스. 1991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티와나쿠" 볼리비아. 200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누비아 유적 - 아부 심벨에서 필레까지" 이집트. 197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자연유산
"뉴질랜드 남극 연안 섬" 뉴질랜드 199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하롱베이" 베트남. 199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그라나다 - 알람브라, 헤네랄리페, 알바이신" 스페인. 198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캐나다 로키 산맥 공원" 캐나다. 198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이구아수 국립공원" 브라질. 1986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복합유산
"마추픽추 역사 보호 지구" 페루. 198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궤레메 국립공원과 카파도키아 바위 유적" 튀르키예. 198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우리나라는 1988년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하고 1995년 석굴암과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3곳이 첫 등재된 이래 지금까지 15곳이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는 지폐가 아닌 기념주화를 발행했다.
1995년 석굴암과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1997년 창덕궁, 화성(수원화성)
2000년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 화순 강화 고인돌 유적
2007년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
2009년 조선왕릉
2010년 한국의 역사마을 : 하회와 양동
2014년 남한산성
2015년 백제역사유적지구
2018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2019년 한국의 서원
2021년 한국의 갯벌
지금부터 죽을 때까지 지폐 속 나라를 다 갈 수 있을까? 단연컨대 불가능이다. 하지만, 15곳의 우리나라 세계유산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우선 석굴암과 불국사, 종묘, 창덕궁, 화성은 다녀왔고, 경주역사유적지구와 한국의 서원과 갯벌은 전부는 아니지만 한 두 곳은 간 적이 있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는 힘들겠지만, 걸어서 우리 세계유산 속으로는 하고 싶다. 날짜를 정할 수는 없지만, 틈틈이 떠날 거다. 역사 덕후에게 요런 역사 여행은 흥미유발 기대만발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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