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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동 호치킨

 

"우리 신랑이랑 애들이 너무 좋아하는 치킨이라 일주일에 한번은 꼭 먹는거 같아" 몇 개월전에 친구와의 저녁모임에서 나왔던 말입니다. 뭐 얼마나 대단한 치킨이기에 일주일에 한번은 꼭 먹는거야 했던 그 치킨이 바로 호치킨이었어요. 친구 말따라 한번 먹어봐야지 했지만, 이상하게 제가 다니는 구역에는 없더군요. 그러다 어느날, 눈에 확 들어오는 간판 하나가 있었습니다. 친구에게 문자로 확인하니, 호치킨이 맞다고 하네요. 그럼 아니 들어갈 수 없겠죠. 당장 치맥하러 갑니다. (사진은 iphone5로 촬영했습니다.)

 

 

고척동 호치킨

 여느 치킨집과 큰 차이는 없어보이는데, 뭐가 그리 맛나다고 하는지 그러다 눈에 들어오는 입간판.

 

 

고척동 호치킨

요즘 웬만한 치킨 가격이 15,000원대를 넘어가고 있는데, 여긴 가장 비싼 가격이 15,500원의 파뱅이 치킨이네요. 우선 착한 가격이 맘에 듭니다. 예전에 치킨이 그리 비싸지 않았는데, 왜이리 나쁜 가격이 됐을까요. 간단하게 치맥이 생각날때, 부담없이 먹을 수 있겠네요. 그리고 일반적인 치킨도 있고, 오븐 치킨도 있으니  선택의 폭도 크군요. 입간판 앞에서 뭘 먹어야 할지 고민이 시작됩니다.

 

 

고척동 호치킨

끝내 결정하지 못하고 안으로 들어왔어요. 생긴지 얼마 안됐다고 하는데, 빈자리가 없을만큼 만원이네요. 입간판 앞에서 고민을 오랫동안 했다면 기다릴뻔 했어요. 인테리어는 깔끔, 깔끔입니다. 주변에 대학교가 있어 학생 손님이 많네요. 착한 가격이라 그러겠죠. 들어오는 입구부근은 좁아 보이지만, 안에 많은 자리가 있으니 작은 규모는 아니에요.

 

 

고척동 호치킨

연인들을 위한 자리인가요? 의자가 살짝 불편해보이지만, 요런 의자도 있고 편한 의자도 있어요. 저길 앉을까 했다가, 의자가 불편해보여 편한 의자가 있는 곳, 구석진 자리로 왔어요. 참고로 제가 한참 치맥을 즐기고 있던 중, 저 자리에 연인 한쌍이 앉아서 반반을 주문한 후, 뭐가 그리 급한지 후다닥 먹고 가더군요. 진짜 놀라울 만큼 빨리 먹고 사라지더군요. 치맥이라면 어려울텐데 했는데, 같이 있던 지인이 사이다랑 먹고 가더라해서, 아하 안주가 아닌 밥으로 먹었던 거구나 했어요. 그래도 진짜 초스피디했어요.

 

 

고척동 호치킨

자리에 앉으면 어딜가나 나오는 뻥과자와 치킨집이라면 나오는 절인무가 세팅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그릇들은 호치킨 전용 그릇을 사용하던데, 뻥과자 그릇은 모든 술집이 다 똑같은가봐요.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왠지 모르게 살짝 신기했어요. 괜한 호기심이겠죠. 

 

 

고척동 호치킨

고민의 고민을 거듭한 결과, 처음 왔으니 가장 대표적인 치킨을 먹어보자고 해서, 가장 기본적이고 치킨 맛을 제대로 알 수 있는 후라이드반 / 양념반을 주문했어요. 다리, 허벅지, 가슴, 날개 이렇게 4조각이 딱 반반으로 나왔네요. 다른 치킨 집과 비교해 작지도 않고, 바삭하니 튀김정도도 나쁘지 않고, 우선 치맥하기 딱 좋네요. 그런데 먹다보니, 살짝 느끼해집니다. 이건 치킨의 치명적인 약점이겠죠. 후라이드는 살짝 짜고, 양념은 맵다기 보다는 단맛이 확 느껴지네요. 그냥 요즘 자주 먹는 오븐 치킨을 주문할거 그랬나봐요. 아니면 파닭이나 간장치킨을 먹을걸 하면서 먹는 내내 후회했어요. 치맥으론 나쁘지 않는데, 느끼함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그리하여 느끼함을 잡자고, 과일샐러드를 주문했어요.

 

 

고척동 호치킨

과일샐러드라고 하는데, 후르츠과일 샐러드라고 해야겠죠. 그것도 3조각 정도 들어가 있는 후르츠 과일 샐러드요. 상큼한 샐러드로 느끼함을 잡아주겠지 했는데, 소스가 너무 달아요. 차라리 양배추에 케찹, 마요네즈 뿌려서 주는게 더 나을거 같네요. 예전에는 치킨에 양배추 샐러드를 함께 줬는데, 요즘 이렇게 주는 곳이 많이 없는거 같아요. 요 샐러드 가격은 작은 녀석은 1,0000원이고 큰 녀석은 3,000원입니다. 그런데 단맛이 별루다 싶다면 주문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후라이드반 / 양념반은 실패했지만, 오븐 치킨으로 재도전을 해보기로 했어요. 더운 여름날 저녁, 치맥이 생각날때 한번 더 가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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