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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브진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마라탕을 먹었으니, 다음은 훠궈 샤브샤브다. 하지만 마라탕도 정복하지 못햇는데, 훠궈라니 얼토당토않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하듯, 나에게는 담백한 샤브샤브가 딱이다. 1인 샤브샤브라 맘놓고 편안하게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에 있는 샤브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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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요즈음 혼자서 샤브샤브를 먹을 수 있는 곳이 백화점 푸드코트마다 다 있는 거 같다. 자고로 샤브샤브는 여럿이 둘러앉아 먹었던 음식이었지만, 이제는 당당하게 혼밥을 한다. 진한 국물맛이 덜할지 모르지만, 눈치 안보고 내맘대로 먹을 수 있어서 좋다. 

 

맵부심이 사라졌으니, 담백한 소고기 야채 샤브샤브(11,000원)를 주문했다. 호주산 소고기다. 국수는 기본으로 나오는 거 같은데, 죽은 공깃밥은 있지만 달걀이 없으니 없나보다. 

 

빠름~ 빠름~ 겁나 빨리 나온다. 주문과 동시에 육수가 들어 있는 주물냄비가 나오고, 곧이어 고기와 채소 그리고 각종 소스가 후다닥 나왔다. 

색은 진하지만 간은 심심하다
칠리소스, 김치, 와사비 그리고 땅콩소스 / 칼국수

정싱 명칭은 소고기 야채 샤브샤브인데, 그냥 야채 샤브샤브다. 고기는 뭐랄까? 고명! 물만두 한개, 유부 한개 그리고 표고버섯는 서너개. 야채중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건 숙주나물이다. 팽이버섯과 배추, 청경채는 숙주에 가려 현재는 보이지 않는다.

 

우선 야채부터 투하

사람에 따라 먹는 방법은 다르다. 옆에 있는 분은 야채와 고기를 한꺼번에 다 넣어서 마치 전골처럼 먹는다. 사진을 찍어야 하는 이유도 있지만, 고명같은 고기를 한꺼번에 다 때려넣기가 싫다. 

 

너무 오래 익으면 질겨지니, 딱 먹기 좋아졌을때 건져내야 한다. 혼자서 야채 넣고, 고기 넣고, 불조절도 하면서, 중간중간 사진도 찍어야 하니 무지 바쁘다. 먹기도 전인데 벌서 지쳤다. 

하지만 이내 기분이 좋아졌다. 왜냐하면 먹을 타이밍이 왔기 때문이다. 부드럽게 익은 고기는 그냥 먹어도 되지만, 여기에 소스가 더하면 아니 좋을 수 없다.

와사비 양이 많아서 간장은 제외, 칠리와 땅콩 중 선택은 칠리다. 땅콩소스는 고소한 땅콩을 가리는 무언가가 들어 있는데, 그게(산초로 의심중) 영 맘에 안든다. 고로 칠리소스에만 찍어 먹었다.

 

역시 강한 마라탕과 훠궈에 비해 담백한 샤브샤브가 좋다.

팔팔 끓고 있는 육수 그옆에 덩그러니 남아 있는 숙주나물. 이럴때 뭐가 필요할까?

고기 추가가 필요합니다~ 아까의 2.5배 정도, 양이 많으니 아끼지 말고 팍팍 넣는다.

고기 추가로 인해 육수는 서서히 찐~~국으로 변해가고 있는 중이다. 칼국수에 죽까지 먹어야 완벽한데, 죽이 없다는 건 옥의 티다.

 

앞접시가 넘치도록 고기를 가득 담아놓고, 볼륨을 높이듯 인덕션 숫자를 높였다. 팔팔 끓고 있는 냄비 안에는 국수가 있고, 다 익을때까지 고기로 입 안을 가득 채운다. 고기추가는 이번이 처음인데, 앞으로는 필수로 해야할 거 같다. 고기가 많으니, 이제야 샤브샤브를 제대로 먹고 있는 거 같다.

진한 고기 육수가 됐는데, 칼국수만 먹으려니 정말 아깝다. 죽은 없지만, 공깃밥은 있으니 밥을 말아서 먹어볼까하고 아주 잠시 생각했지만, 고기 추가의 후폭풍이 이제야 오는 중인가 보다. 쌈밥과 고기 추가는 천원의 차이다. 둘중 무엇을 선택하는게 좋냐고 물어본다면, 당연히 고기다. 칼국수를 다 먹고 나니, 죽 만들기 딱 좋을 만큼의 국물이 남았다. 살짝 욕심이 나긴 했지만, 수저를 놓고 과감히 일어났다. 혼밥으로 샤브샤브는 참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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