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경북 포항 진강수산 산지 과메기를 맛보다
경북 포항 진강수산 산지 과메기를 맛보다
2018.11.22두달만에 다시 찾았다. 목표는 하나, 겨울 대표 먹거리인 과메기를 먹기 위해서다. 서울에서도 충분히 먹을 수 있지만, 한번쯤은 산지에서 먹어보고 싶었다. 과메기의 고향 포항 구룡포로 출발. 다른 계절에 비해 유독 겨울은 바다 먹거리가 풍부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라, 서해는 꼬막, 남해는 굴 그리고 동해에는 과메기가 있다. 얼마전 통영에서 올라온 당일 산지직송 굴을 먹었고, 벌교 꼬막은 다음달에 먹을 예정이다. 과메기는 그 맛을 알게된 후부터 지금까지 서울에서만 먹어왔다. 산지직송보다 산지가 좋은지 알고 있지만, 포항은 누군가의 고향이자 영포라인 어쩌고 저쩌고로 인해 가고픈 맘이 들지 않았다. 9월 처음으로 포항에 갔다. 물론 과메기를 먹기위해서다. 아뿔사~ 과메기 시즌은 11월부터라 그때(9월..
경북 포항 진강수산 오징어물회 & 홍게는 서비스
경북 포항 진강수산 오징어물회 & 홍게는 서비스
2018.09.28과메기 본고장인 포항까지 가서 못 먹고 온 건 느무느무 아쉽지만, 내탓이니 어쩔 수 없다. 대신 과메기 시즌때 어디 가서 먹어야 할지 찾지 않아도 된다. 이번에 찾았으니깐. 지금은 오징어물회를 먹지만, 시즌이 오면 과메기 먹으러 다시 가리. 제일국수공장 국수만 사용하는 할매식당 주인장이 추천한 곳, 진강수산이다. 아무 정보없이 왔는데, 간판을 보니 한국인의 밥상 과메기편과 서민갑부에 나온 곳이란다. 방송에 나온 곳에 대한 믿음은 약하지만, 현지인이 추천한 곳이니 들어갔다. 딱히 다른 곳을 찾아 다니는 것도 귀찮고, 할매국수집에서 걸어서 1~2분 가까우니 좋다. 간판에 아구요리 전문점이라고 나와 있어 여기가 맞나 싶은데, 수조 속에서 놀고 있는 오징어를 보고 안심을 했다. 그러나 저 붉은 홍게는 그림의 떡..
경북 포항 할매국수 곱빼기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경북 포항 할매국수 곱빼기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2018.09.27좋은 국수 공장이 있고, 가까운 곳에 그 좋은 국수로 맛깔난 잔치국수를 만들어 주는 국수집이 있다. 소박한 한그릇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담긴 각각의 재료들은 절대로 소박하지 않다. 느림의 미학으로 탄생한 국수에, 깔끔하고 담백한 육수를 책임지기 위해 어부의 손에서 탄생한 멸치 그리고 땅의 기운을 받고 자란 부추, 파까지 과분할 정도로 고마운 한그릇이다. 엎어지면 코 닿을 데는 바로 여기를 두고 하는 말이다. 제일국수공장에서 나와 직진만 하면 된다. 그런데 이곳을 몰라도 된다. 국수공장 어르신에게 여기 국수만으로 국수를 파는 집이 있다는데 아세요라고 물어보기만 하면 된다. 늘 가는 코스인 듯, 친절하게 알려준다. 혹시나해서 국수집에 도착해 물어봤다. 여기가 무릎이 닿기도 전에.... 이건 아니고, "여기..
경북 포항 구룡포시장 & 제일국수공장 가는 날이 장날
경북 포항 구룡포시장 & 제일국수공장 가는 날이 장날
2018.09.26정말로 가는 날이 장날이었다. 우연인듯, 운명인듯 5일장(3일, 8일)이라 좋아했는데, 아뿔사 날씨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비가 오면 작업을 못하는 곳이라, 엄청난 볼거리를 놓치고 말았다. 대신 장날답게 구경은 실컷했다. 포항 구룡포시장의 명물이라는 해풍국수를 만나서 구룡포시장으로 추울발~ 여전히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일본인 가옥거리에서 구룡포시장까지 걸어서 약 10분 정도 걸린다. 오는 길에 엄청난 크기의 대게 간판도 보고, 가까이 가지 못했지만 구룡포 바다도 대충 보면서 걸어왔다. 원래 목적지는 제일국수공장, 지도앱은 시장으로 들어가라고 나온다. '아하~ 안에 있구나.' 좁은 통로라 유명세와 달리 작은 시장이네 했다가, 점점 안으로 들어가니 자동차도 다닐 수 있는 널찍한 곳이 나왔다. 비가 ..
경북 포항 구룡포 과메기문화관 눈으로만 먹지요
경북 포항 구룡포 과메기문화관 눈으로만 먹지요
2018.09.21이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포항 구룡포까지 와서 과메기를 눈으로만 먹고 갈 줄은... 슬픔은 잠시 제쳐두고, 구룡포하면 가장 먼저 과메기가 떠오른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과메기 덕장으로 갔을테지만, 비님이 오니 덕장대신 과메기 문화관으로 향했다. 구룡포 일본인가옥 거리에 있는 돌계단을 올라가면, 구룡포 공원이 나온다. 그나저나 왜 구룡포일까? 신라 진흥왕때 장기현령이 이곳을 순시하다가 갑자기 바다에 큰 폭풍우가 휘몰아치고 거대한 용 10마리가 하늘로 오르기 시작했는데, 그중 한마리가 바다로 떨어졌다. 그러자 바닷물이 붉게 물들면서 폭풍우가 그치고, 바다가 잔잔해졌다. 이후 아홉마리의 용이 승천한 포구라 하여, 구룡포가 되었다고 한다. 아하~ 그렇구나. 멋들어진 용 조형물도 있고,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지..
경북 포항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 & 근대역사관 항구도시에는 어김없이
경북 포항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 & 근대역사관 항구도시에는 어김없이
2018.09.20뜻하지 않게 아니 어쩌면 본능적으로 원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역사덕후로서 남들과는 다른 여행을 떠나고 싶었나 보다. 지난 군산에 이어 이번에는 포항이다. 두 도시의 공통점은 항구도시 그리고 일제강점기 일본인이 거주한 흔적이 남아 있다. 군산은 히로쓰 가옥과 동국사라면, 포항은 여러 집들이 모여 거리가 됐다. 그동안 포항 구룡포는 과메기였는데, 이런 곳이 있었는지 이번에 처음 알게됐다. 포항으로의 첫 여행, 과메기 먹고, 고래고기 먹고, 문어 먹고, 물회로 입가심. 그저 먹부림여행만 생각했다. 과메기의 본고장인 구룡포로 선택한 후, 밥 먹고 소화 시킬겸 볼거리를 찾아보다가 깜짝 놀랐다. 단순히 일본식 가옥이 아니라, 거리가 나왔기 때문이다. 즉, 일본식 가옥으로 되어 있는 동네라고 할 수 있다. 역시 항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