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The Manhattan Transfer "Java Jive"
The Manhattan Transfer "Java Jive"
2015.11.07◆ 세대 차이 ◆ 후배A - 선배님, 커피하면 생각 나는 노래가 뭐에요?나 - 뭐긴 뭐야, 당연히 커피 한잔을 시켜 놓고, 그대 올 때를 기다려 봐도 웬일인지 오지를 않네 내 속을 태우는구려~, 신중현이 부른 커피한잔이지.동기들 - 그럼 당근 이 노래지, 무슨 노래가 있어?후배A - (후배B에게) 너는 커피하면 무슨 노래가 생각나?후배B - 아메 아메 아메 아메 아메~~ 아메리카노 좋아 좋아~, 당연히 10cm가 부른 아메리카노죠.후배들 - 어~ 진짜 세대 차이나요. 며칠 후, 동갑내기 친구 모임에서나 - 커피하면 무슨 노래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나니?너 - 음~ 커피 한잔을 시켜 놓고~ 신중현의 커피한잔이지.나 - 크크크~ 넌 나보다 늙었구나, 커피하면 당연히 아메 아메 아메리카노 좋아 좋아~ 이 노래가..
접속 OST The pale blue eyes - Velvet underground
접속 OST The pale blue eyes - Velvet underground
2015.10.301997년 가을, 나도 전도연이 될 수 있을까? 나도 한석규가 될 수 있을까? 하면서 너나할 것 없이 PC통신을 시작했을 것이다. 여인2 아이디는 사용할 수 없기에, 여인200부터 여인20000까지 늘어나는 숫자에 따라 모두 다 전도연이 되고자 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랬으니깐. 영화 접속의 여파는 어마어마 했다. 영화 주제곡인 A Lover's Concerto와 The pale blue eyes는 길보드 차트를 점령했고, 어딜 가더라도 이 노래가 흘러나왔다. 또한 영화의 라스트 씬이자 둘이 처음으로 만났던 피카디리 극장은 연인들의 성지순례 코스가 되었다. 요란한 접속 소리를 감추기 위해 부모님이 주무실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삐~ 삐~ 드디어 접속이 됐고 파란창이 나타났다. 여인2002 아이디를 입력하..
Extreme "More than words"
Extreme "More than words"
2015.10.23◆ 습관은 참 무섭다 ◆ 회사 건물 화장실 수도꼭지는 손을 갖다 대면 자동으로 물이 나오는 시스템이다. 처음에는 돌려야 하는 밸브가 없어 당황했지만, 지금은 너무나 편리하게 사용중이다. 손만 갖다 대면 알아서 물이 나오고, 손을 멀리하면 알아서 물이 멈추니, 물 절약도 되는 거 같아서 은근 괜찮구나, 이거 우리 집에도 설치할까 하는 생각까지 했었다. 이런 기능이 없는 수도꼭지라면, 먼저 손에 잠깐 물을 묻힌 후에, 비누칠을 한다. 요기조기 박박 닦아야 하는데... 여기서 잠깐, 비누칠을 하는 동안 밸브를 잠가야 하나? 아니다. 잠갔다가 다시 틀 때, 비누를 묻힌 손으로 해야 되는데 미끄럽기도 하고 밸브까지 닦아야 하니깐 그냥 물을 틀어 놓고 손을 닦게 된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물부족 국가이니, 아까야 하..
Santa Esmeralda "You are My Everything"
Santa Esmeralda "You are My Everything"
2015.10.16가을은 참 사람을 슬프게 만드는 계절이다. 이성적이던 사람을 감성적으로 만들고, 감성적이던 사람은 더더욱 감성적으로 만든다. 신나는 댄스, 부드러운 발라드, 거친 락보다는 가슴을 후벼파고 난도질하게 만드는 노래를 일부러 찾아서 듣게 만든다.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찔끔 날 거같은데, 그냥 펑펑 울어보라는 심산으로 감성모드를 최고조로 만들어 버린다. 누가? 내 자신이 말이다. 나이를 먹으니, 점점 감성적으로 변해가고, 점점 눈물이 제어가 안된다. 어릴때 아무리 슬픈 영화를 봐도 전혀 울지 않았던 아이가, 이제는 슬픈 노래만 들어도 눈물이 난다. 예전에 나는 가수다를 보면서, 그냥 노래일 뿐인데 사람들은 왜 눈물을 흘릴까 했었다. 그랬던 아이가 이제는 그들보다 더 많이 더 자주 운다. 특히 가을이 되면 더더욱..
Pretty Woman(귀여운 여인) OST Oh, Pretty Woman - Roy Orbison
Pretty Woman(귀여운 여인) OST Oh, Pretty Woman - Roy Orbison
2015.09.195세 까칠양파는 백설공주 속 백마 탄 왕자를 만나는 꿈을 꿨습니다. 어른이 되면 당연히 백마 탄 왕자가 나타날거라 생각했었죠. 10세 까칠양파는 안소니, 테리우스, 알버트 아저씨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캔디가 부러웠습니다. 어른이 되면 캔디처럼 그렇게 될거라 생각했었죠. 15세 까칠앙파는 동화와 만화 속 그녀들과 자신은 다르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됩니다. 동화는 동화일뿐, 만화는 만화일뿐,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너무 늦게 알아버렸죠. 대학생이 된 까칠양파는 다시한번 꿈을 꿉니다. 백마는 아니지만 하얀 세단을 탄 멋진 남자가 나타나길 말입니다. 그리하여 그녀는 할리우드에 가려고 합니다. 꿈이 이루어지는 곳, 할리우드에 가면 돈 많고, 잘 생기고, 나만 사랑해주는 그 사람을 만날 수 있을거라 생각했었죠. 철없..
Bertie Higgins "Casablanca"
Bertie Higgins "Casablanca"
2015.09.12가수와 제목도 모르고 노래만 듣다보니, LP음악을 들려주는 카페에 가면 항상 난감해진다. 쪽지에 가수와 제목을 써야 노래를 들을 수 있는데, 모르니 매번 남들이 요청한 노래만 들어야 했다. 그러다 터득한 방법이 같이 간 일행에게 듣고 싶은 노래를 불러줬다. 못 알아듣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아하 그건 이거야"하면서 대신 가수 이름과 제목을 써줬다. 그렇게 해서 좋아하는 팝송을 들을 수 있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좋아하는 꽃이 있는데 이름을 모른다. 그럴때 사진만 보여주면 즉각적으로 답을 해주는 누군가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있다. 혹시나 해서 검색을 해보니, 모야모라는 사람 아니 어플이 있다. 오호~ 세상 참 좋아졌구나 하면서 어플을 다운로드 받고, ↑사진을 올렸더니 답이 왔다. 저 붉..
Sting "Englishman In New York"
Sting "Englishman In New York"
2015.08.282014년 9월 21일, 음악 카테고리를 만들고, 그 시작으로 어떤 노래를 할까 한참동안 고민했었다. 그러다 문뜩 지금 가을이지, 가을이니깐 가을노래, 가을 노래하면 바로 이 사람이지. 나에게 있어, 가을남자같은, 사람 Sting이다. 가수가 정해졌으니, 이제는 노래를 고민할 차례. 그러나 고민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스팅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노래는 Shape Of My Heart다. 모든 고민이 끝이 났으니, 유투브에서 관련 영상을 찾고, 백업파일에서 가을 이미지를 찾았다. 이제는 글을 쓸 차례. 좋아하는 가수에, 좋아하던 노래이다 보니, 글이 술술 나온다(예전 글을 다시 보니, 글보다는 사진이 훨씬 많았네^^). 작년 가을에는 스팅을 가을의 전령사로 표현했었다. 올해는 가을남자다. 계절의 변화는 ..
Simon & Garfunkel "Bridge Over Troubled Wate"
Simon & Garfunkel "Bridge Over Troubled Wate"
2015.08.14◆◆ Simon & Garfunkel - Bridge Over Troubled Water ◆◆ When you're weary feeling small 당신이 지치고, 작고 초라하게 느껴질 때 When tears are in your eyes, 눈에 눈물이 고이면 I'll dry them all 제가 닦아 드릴게요 I'm on your side 제가 당신 곁에 있잖아요 Oh when times get rough 세상이 힘들 때에도 And friends just Can'tbe found 그리고 친구도 없을때 like a bridge over troubled water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 I will lay me down. 제가 다리가 되어 드릴께요 When you're down and out. 당신이..
Mamas and Papas "California Dreamin'"
Mamas and Papas "California Dreamin'"
2015.07.31영화를 본다. 집중해서 본다. 그러나 결국 잠이 든다. 얼마 후 다시 같은 영화를 본다. 이번에는 기필코 마지막 장면을 보고자 다짐하지만, 역시 잠이 먼저 찾아왔다. 딥슬림에 빠지게 하는 영화, 마지막 장면이 너무나 궁금한데, 매번 못보는 영화, 바로 중경삼림이다. 3~4번 정도 봤던거 같다. 그러나 그들의 마지막 이야기는 늘 놓친다. 영화가 시작하고 30분이 지날때까지는 눈에 힘까지 주면서 본다. 그러나 나도 모르게 스르륵 힘이 풀리고, 서서히 눈이 작아진다. 그리고 코까지 골면서 영화는 영화, 나는 내가 되어 버린다. 그래 나랑 중경삼림은 안맞는구나 대충 내용은 아니깐, 봤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렇게 몇 년이 흐른 후, EBS에서 중경삼림을 다시 보게 되었다.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가 발견했기에, 앞..
Geri Halliwell "It`s Raining Men"
Geri Halliwell "It`s Raining Men"
2015.07.24오늘밤 10시 30분에 밖으로 나가야 한다. 왜냐하면 남자들이 비처럼 쏟아지기 때문이다. 온갖 남자들이 골고루 내려온단다. 키 큰남자, 금발 남자, 흑인 남자, 마른 남자, 거친 남자, 터프한 남자, 힘센 남자, 인색한 남자까지. 자연은 모든 천사에게 하늘을 재정비하라고 가르쳤단다. 그로인해 모든 여성들이 이상형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단다. 그럼 모든 여성들이 다 이상형을 만나야 하는데, 잘못됐나 보다. 왜냐하면 온갖 남자가 아니라, 특별한 남자들만 하늘에서 내려오기 때문이다. 그 특별한 남자들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길... 솔직히 어떤 영상을 올릴까 하면서, 계속 찾아보다가 발견한 영상이다. 보면서, 아하~ 이래서 비가 와도 이상형을 만날 수 없구나 했다. 늦은 장마에 폭염까지, 더위가 장난이 아니다. ..
Emilia Rydberg "Big Big World"
Emilia Rydberg "Big Big World"
2015.07.16가수도 모르고, 제목도 모르고, 가사도 모르고, 주구장창 노래만 듣다 보면 벌어지는 현상이 하나 있다. 따라 부를 수 있는 가사에 따라 딱 그만큼만 부른다는 것이다. 그런데 따라 부를 수 있는 가사가 여러번 반복된다면, 아는 부분은 신나게 따라 부르고, 모르는 부분은 자연스럽게 음~ 음~~ 음~~~ 허밍으로 이어진다. 내가 팝송을 부르는 방법이다. 물론 가사를 외워서 전곡을 따라 부를수 있는 노래도 있지만, 열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많지 않다. 아는 노래보다 모르는 노래가 훨씬 많은데, 오랜 시간동안 듣다보니, 가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팝송은 반복되는 구절이 많다. 그래서 여러번 듣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그 부분을 따라 부르게 된다. 가끔 오빠만세처럼 영어인데 우리말처럼 들려오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
Beach Boys "Surfin' USA"
Beach Boys "Surfin' USA"
2015.07.04개인적으로 가장 힘들고 괴로운 계절, 여름이 왔다. 처음부터 여름이 싫어했던건 아니다. 국민학교(초등학교) 저학년때, 가족과 갔던 물놀이. 거기서 아토피라는 엄청난 녀석과 사귀게 됐다. 그때부터 여름만 되면 닭살피부가 엠보싱피부로 알아서 변신을 하게 됐다. 또 그때부터 여름 물놀이는 남의 나라가 이야기가 됐다. 여름이 오면 모자와 선크림, 여름옷처럼 보이는 긴팔 그리고 참 싫지만 자외선을 완벽하게 차단해주는 양산을 준비해야 한다. 엄마표 양산은 너무나 아줌마스러워 조금이라도 젊게 보이는 양산을 구입해야만 했다. 한동안 양산을 거부했지만, 양산의 효과를 본 후에는 창피함을 무릅쓰고 꼭 챙겼다. 중학교때부터 나의 여름 필수품은 양산이었다. 스무살이 되니, 양산을 쓰고 있는 내가 참 한심해 보였다. 남들은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