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시선
[영화] 데미지 (Fatale Damage) - 아들의 여자를 사랑한 아버지,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영화] 데미지 (Fatale Damage) - 아들의 여자를 사랑한 아버지,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2015.05.12아들의 여자를 사랑한 아버지. 가능한 일일까? 1992년대에 나왔던 엄청난 소재의 영화 데미지, 그 당시 영화관에서는 못 보고 비디오로 봤었다. 파격적인 소재이기에 기대를 많이 하고 봤지만, 가위질을 너무 많이 해버려서 생각보다 싱겁게 봤던 기억이 난다. '어쩜 야하다고 하더니, 별루...'이랬던거 같다. 세월이 흐른 지금은 막장 드라마를 하도 많이 접하다보니, 내성이 쌓였는지 파격적인 소재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러나 소재는 약해졌지만, 영화는 더 대담해졌다. 20년 전 가위질로 결정적인 장면을 볼 수 없었는데, 이제는 무삭제로 모두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20년 전에 데미지를 무삭제로 봤다면, 가장 잊을 수 없는 엄청나고 파격적인 영화가 됐을텐데... 1992년 데미지가 나왔을때, 우리나라..
[책] 주제 사라마구의 눈먼 자들의 도시 - 대단함에 그저 놀라울뿐!!
[책] 주제 사라마구의 눈먼 자들의 도시 - 대단함에 그저 놀라울뿐!!
2015.05.05원작이 있는 영화를 보면, 늘 후회를 했다. '역시 원작에 못 미치는 군, 이렇게 좋은 작품을 이렇게나 엉망으로 만들어 놓다니' 하면서 혼자서 괜한 투정을 한다. 원작을 보고나서 영화를 보는 작품도 있긴 하다. 주로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같은 판타지 장르로 내 상상력이 미치지 못해서다. 책보다는 영상으로 봐야 더 실감나기에, 영화를 더 선호하는 편이다. 그런데 영화를 먼저 보고, 원작을 찾아서 본 적은 별로 없다. 소설과 영화 사이에 엄청난 차이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그냥 영화적인 감동만 느끼고 원작은 굳이 보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나 눈먼 자들의 도시는 영화를 보고 나서, 원작이 궁금해졌다. 영화에서 담지 못한 더 많은 이야기들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화를 먼저 보길 잘한거 같다. 만약 책..
[영화] 차이나타운 - 엄마 김혜수 카리스마 슈퍼갑!!
[영화] 차이나타운 - 엄마 김혜수 카리스마 슈퍼갑!!
2015.05.04언제부터였는지 잘 모르지만, 최근 한국영화를 보면 대체적으로 남자가 주인공으로 남자들의 거친 세계, 남자들의 욕망, 남자들의 우정 등등 남자, 남자, 남자뿐이었다. 그런데 눈에 확 들어온 그녀, 김.혜.수. 여자가 주인공인 영화도 참 오랜만이지만, 기존에 봤던 모습과는 너무나 다른 그녀의 모습이라, 영화 줄거리도 예고편도 안보고 바로 예매를 했다. 저 포스터만 보고 말이다. 결과는 참 잘했어요라고 스스로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다. 아이언맨도, 헐크도, 캡틴 아메리카도 그녀 앞에서는 벌벌 떨지 않을까 싶다. 대사 한마디 없이 그저 등장만으로 엄청난 카리스마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차이나타운에서 엄마로 불리우는 그녀, 나쁜 일을 하는 사람이다. 밀입국한 사람들에게 가짜 신분증과 돈을 빌려주고, 그걸 갚지 못했을..
[책] 에쿠니 가오리의 등 뒤의 기억 - 영 개운하지 않아~
[책] 에쿠니 가오리의 등 뒤의 기억 - 영 개운하지 않아~
2015.05.01지하철에서 읽기 딱 좋은 200페이지 분량이기에 몇 시간만 투자하면 다 읽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작가 편식이 심한 편이지만, 냉정과 열정사이와 도쿄타워는 재미나게 있었으니, 등 뒤의 기억도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 책 표지에 나오는 '에쿠니 가오리가 그리는 감성 미스터리', 감성 미스터리가 뭘까? 감성 좋아한다. 미스터리 좋아한다. 둘을 합친 감성 미스터리, 당연히 좋아할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데, 몇 시간만에 다 읽을거란 나의 예상은 완벽하게 빗나갔고, 결국 이틀이나 걸렸다. 그리 어려운 글이 아닌데, 자꾸만 앞 페이지로 이동을 하는 바람에 200페이지 분량은 실제 500페이지 분량이 되어버렸다. 미스터리답게 계속 알 수 없는 무언가를 자꾸만 숨긴다. 그래서 마지막 페이지를 향해 달려왔는데, 종..
The Cascades "Rhythm of the rain"
The Cascades "Rhythm of the rain"
2015.04.25비가 오면 막걸리와 부침개를 찾아 떠나기도 하지만, 슬픈 노래가 생각이 난다. 비가 오면 사람이 왜 그리도 센치해지는지, 하염없이 내리는 비를 보면서 지금은 모습도 기억이 안 나는 첫사랑 그도 생각이 나고, 철없던 시절 만났던 그녀석도 생각이 나고, 결혼한다는 말에 밤새 울었던 몰래 짝사랑했던 선생님도 생각이 나고, 그렇다. 비가 오면, 가슴 한켠에 차곡차곡 쌓여있던 옛생각들이 하나둘 나도 모르게 막 튀어 나온다. 이걸 잠재우기 위해서 막걸리를 찾아 다녔는지 모르겠지만, 비가 오면 슬퍼지기도 하고, 우울하기도 하고, 그렇게 사람이 감성적으로 변한다. 그래서 비 오는 날이 싫다. 사람이 무기력해져서 싫다. 그래도 비가 오는걸 막을 수 없으니, 비가 오면 우울해지기로 했다. 가끔은 슬프거나 우울해지는 것도 ..
이니스프리 벚꽃(cherry blossom) 디퓨저 - 내 방이 벚꽃으로 물들다!!
이니스프리 벚꽃(cherry blossom) 디퓨저 - 내 방이 벚꽃으로 물들다!!
2015.04.24지난 3월 이니스프리 디퓨저를 선물로 준다는 이벤트, vvip답게 바로 신청을 했다. 종류가 참 다양했는데 벚꽃 시즌을 앞에 두고 있었기에, 나의 선택은 체리블라썸이었다. 선물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령기간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그 전에 다른 벚꽃(▶일본 2015 스타벅스 사모 잉크 텀블러 사쿠라가 내 손에~)이 먼저 찾아오는 바람에 까맣게 잊고 있었다(iphone5로 촬영). 징~(문자진동소리) 왠지 기분이 좋을거 같은 문자가 하나 왔다. 까맣게 잊고 있던 바로 그 소식이다. 당장은 아니고 퇴근길에 이니스프리 매장으로 달려가, 특템했다. 짜잔~ 요녀석들이다. 아래 리플렛은 리퓨저 소개서, 왼쪽은 스틱, 오른쪽이 디퓨저다. 향기 좋은 비누를 감자칼로 썰어 방향제로 사용했던 적은 있지만, 직접 돈을 ..
진추하 with 아비 "One summer night"
진추하 with 아비 "One summer night"
2015.04.18한 여름밤의 꿈같은 노래 One summer night. The Carpenters의 Top Of The World처럼 가사를 완벽하게 외웠던 노래다. 듀엣곡이라 같이 불러야 하는데, 절절한 사랑노래라 그냥 거울 앞에서 혼자 부르곤 했었다. 진추하처럼 예쁜 표정으로 나만의 디너쇼(?)를 하기로 했었는데, 지금은 One summer night을 자랑스럽게 따라부른 후 나머지는 허밍으로 멜로디만 따라 부르고 있다. 분명히 완벽하게 다 외운 노래인데, 왜 기억이 안나는지 이눔의 저질 기억력이 문제다. 『진추하(1957년 11월 12일 ~ )는 홍콩 출신의 가수이자 배우이다. 영어 이름은 첼시아 챈(Chelsia Chan)이다. 1975년 자신이 작곡하고 부른 영어 노래 〈Dark Side of Your Min..
하얀 벚꽃이 분홍 벚꽃으로 변했다 - 2015 스타벅스 사모 잉크 텀블러 사쿠라
하얀 벚꽃이 분홍 벚꽃으로 변했다 - 2015 스타벅스 사모 잉크 텀블러 사쿠라
2015.04.11파스쿠찌 텀블러야 그동안 고생 많았다. 너는 겨울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앞으로 너를 대신할 친구를 소개하마. 바로 일본에서 뱅기 타고 온 녀석으로 "2015 스타벅스 사모 잉크 텀블러 사쿠라"라고 한단다. 그냥 전시용으로 보기만 하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안되겠다. 진짜 차가운 물을 만나면 하얀 벚꽃에서 분홍 벚꽃으로 변하는지 너무 궁금했기 때문이다. 요 녀석을 어떻게 만났는지 궁금하다면... 클릭 차가운 물을 만나기 전, 아직은 분홍벚꽃과 하얀 벚꽃이 함께 보인다. 빠른 실험을 위해 얼음을 준비했다. 얼음을 가득 넣고, 차가운 물을 부으면 모든 준비는 끝. 이제는 기다리면 된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하얀 벚꽃이 점점 변하기 시작했다. 연한 핑크빛으로 말이다. 5분 아니 3분쯤 됐을까, 분홍 ..
[애니메이션]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 - 징그럽지만 나름 구여운 수호신!!
[애니메이션]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 - 징그럽지만 나름 구여운 수호신!!
2015.04.08다락방은 어린 아이들에게 참 특별한 곳이다. 무섭기도 하고, 재미나기도 하고, 뭔가 알 수 없는 일이 생길거 같기도 하고, 나만 아는 나만 보이는 친구가 있을거 같기도 하다. 대체적으로 즐거움 보다는 무서움이 더 많을거 같지만, 아이들에게 다락방은 비밀스런 장소임에 틀림없다. 나에게 다락방은 천재성을 잃게 만든 곳(관련 내용이 궁금하다면)이었지만, 모모에게 다락방은 수상한 요괴 친구들을 만나는 곳이다. 사랑스런 토토로를 기대했지만, 징그럽지만 나름 구여운 수호신이 나오는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2012년 개봉작)이다. 주인공인 모모는 도쿄에서 살았지만, 아빠를 잃고 친척집인 시오지마 섬으로 엄마와 함께 이사를 오게 된다. 배 안에서 엄마와 함께 섬을 구경하던 중 맑게 개인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
일본 2015 스타벅스 사모 잉크 텀블러 사쿠라가 내 손에~
일본 2015 스타벅스 사모 잉크 텀블러 사쿠라가 내 손에~
2015.04.06기다리고 기다리던 그분이 오셨다. 언제 오실까 궁금했는데 드디어 오셨다. 가장 친한(그렇게 생각해도 되겠지^^) 이웃블로거이자, 2014년 티스토리 우수 블로거이자, 한국뉴스투데이와 인터뷰까지 한 하시루켄님(어떤 분인지 궁금하면 클릭!!)이 지난달 '제 1회 도코히로바 이벤트'를 했는데, 거기에 내가 당당히 당첨됐다. 아싸~~ (iphone5로 촬영) 벚꽃 시즌이 오면 일본 스타벅스에서는 사쿠라 텀블러를 판매한다고 하는데, 바로 그 텀블러가 이벤트 선물이다. "2015 스타벅스 사모 잉크 텀블러 사쿠라"가 바로 그것이다. 메일로 주소를 알려드리고 며칠 후, 아침부터 까치가 그렇게 반갑게 울더니(진부한 표현이지만 오늘은 괜찮아~^^), 집배원 아저씨가 오셨다. 택배에 적혀있는 본명을 보니 살짝 어색했다. ..
The Brothers Four "Greenfields"
The Brothers Four "Greenfields"
2015.04.041960년에 나온 노래란다. 아무리 올드팝을 좋아하지만, The Brothers Four(브라더스 포)의 Greenfields는 진짜 올드팝이다. 여명의 노래로 알고 있었던 Try To Remember도 브라더스 포의 노래라고 한다. 이걸 오늘에서야 알았다니, 누가 부르고, 제목이 뭔지 모른체 들었던 내가 한심해진다. 그래도 이제야 알게 됐으니, 다행이라고 해야겠지. 이번주는 개인적으로 참 힘들었는데, The Brothers Four의 Greenfields를 들으면서 힐링을 해야겠다. 벌써 10번이나 반복해서 듣고 있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참 좋은 거 같다. 브라더스 포는 Green Fields, Try To Remember, Seven Daffodils 등 60년대를 풍미했던 4인조 남성 포크 그룹이라고..
[영화] 족구왕 - 젊음, 청춘은 즐겨야 하는데 현실은...
[영화] 족구왕 - 젊음, 청춘은 즐겨야 하는데 현실은...
2015.03.29작년에 개봉한 영화 족구왕을 가격이 할인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올레 모바일 TV로 봤다. 2013년 청춘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지만, 왠지 지금의 청춘보다는 10년, 20년 혹은 30년 전에 청춘을 보낸 사람들이 보면 더 공감할 수 있을 거 같다. 그 당시에는 대학시절의 낭만이 있었고, 청춘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었고, 미치도록 놀거나, 미치도록 공부하거나, 미치도록 연애를 할 수 있는 강한 젊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청춘들은 글쎄?? 학자금 대출에 힘들고, 알바에 힘들고, 많은 스펙을 쌓기 위해 대학 = 젊음 = 청춘을 즐길 수 있을까? 재미나게 봤지만, 무거운 여운을 남기는 영화, 족구왕이다. 이름: 홍만섭, 나이: 24세. 신분: 식품영양학과 복학생. 학점: 2.1, 토익 점수: 받아본 적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