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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은 어린이의 날~ 5월 5일은 우리들의 날~~ 5월 1일부터 이 노래를 불렀던 적이 있었나? 없었나? 너무 까마득하다. 지금은 조카를 만나면 선물을 사줘야하기에 피해다니는 철없는 어른이지만, 나에게도 어린이 날을 그토록 원했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조카야~~ 난 처음부터 고모가 아니었단다."


상상력 많고, 했던 실수는 두번다시 안하고, 늘 새로운 실수를 하는, 떨어지는 꽃잎 안에 작은 요정처럼 나에게만 보이는 요정을 만들었던 적이 있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고아였으며, 그래서 매튜 아저씨와 마릴라 아주머니가 있는 초록지붕집에 입양됐으면 하는 그딴 허무맹랑한 상상을 했던 적도 있었다. 이 모든건 다 한편의 애니메이션 때문이었다. 빨간머리 앤은 나에게 영원한 영순위 애니메이션이다.


어릴적 봤던 빨간머리앤이 빨간머리앤: 그린게이블로 가는길과 빨간머리앤: 네버엔딩 스토리라는 제목으로 다시 나왔다. 영상은 예전과 동일한데, 성우가 다르다. 예전과 비슷한 목소리를 찾은 거 같은데, 잘 들어보면 살짝 다름이 느껴진다. 그래도 뭐, 이렇게 다시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단, 시간이 짧다는 게 너무 아쉽다. 


그린게이블로 가는 길은 앤이 초록지붕집에 온 첫날과 다음날과 그 다음날까지의 이야기다. 남자아이를 원했던 매튜와 마릴라에게 말 많은 앤이 오게 된다. 그들은 앤을 돌려보내려고 하지만, 매튜는 어느새 앤의 매력에 빠져버렸다. 다음날 마릴라는 앤을 스펜서댁으로 데려다 준다. 거기서 앤은 마녀같은 여자의 집으로 가게 될 운명에 처하자, 마릴라는 앤을 다시 초록지붕집으로 데려온다. 그리고 앤은 초록지붕집의 앤으로 살게 된다.


네버엔딩 스토리는 TV용 애니를 영화로 만들었다. 쉽게 말하면 줄거리 요약이다. TV 빨간머리앤 1화부터 마지막화를 약 90분에 담으려고 하니, 중간중간 가위질이 너무 많다. 그래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거의다 나온 듯 싶다. 초록지붕집에 온 첫날, 다이애나랑 친구가 된 이야기, 길버트와 싸우게 된 이야기, 다이애나가 포도주 먹고 취한 이야기와 둘이 다시 친해지게 된 이야기, 퀸 학원 입학과 졸업이야기 그리고 가장 슬픈 매튜아저씨의 죽음과 마릴라를 위해 대학을 포기하고 선생님이 되는 이야기까지 중요한 부분들은 거의 다 나온 듯 싶다. 


그래도 TV버전을 알기에, 보는내내 살짝 아쉽긴 했다. 그래도 다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어린 나에게 상상력을 키우게 해준 작품이니깐. 원작도 읽긴했으나, 만화가 너무 좋았다. 검색을 하니, 1986년 KBS에서 첫 방영이 됐단다. 벌써 30년이나 된 만화구나, 그만큼 난 나이를 먹었고, 어린이에서 성인이 됐지만, 여전히 상상력만큼은 좋다. 앤이 알려줬으니깐, 상상력을 꿈을 버리지 말라고. 그리고 매튜아저씨는 항상 이렇게 말씀하셨지. "암~ 그렇구 말구."



초록지붕집 앤이랍니다.



벚꽃인줄 알았는데, 사과꽃이란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벚꽃처럼 보이는데...



강력한 카리스마 대왕, 마릴라 아주머니, 하지만 좋은 사람이랍니다.



"다시 고아원으로 가기 싫어요. 그건 너무 낭만적이지 않잖아요." 



요런 깜찍이 같으니라구~



"아저씨, 저 초록지붕집에 살게 됐어요." / "암~ 그렇구 말구."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간머리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자막버전이 있지만, 어릴적에 들었던 그분들의 목소리일까 싶어서 일부러 더빙으로 봤다. 비슷하게 맞춘 거 같지만, 그래도 다름이 느껴졌다. 그리고 저 주제곡을 들어야 하는데, 아쉽게 영화는 일본 주제곡이 나온다. 같은 음악에 번역만 해서 부른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다. 그런데 솔직히 일본 주제곡보다는 우리 주제곡이 훨씬 좋은 거 같다.



"우리는 영원한 친구가 되는거야."



"홍당무, 네 머리는 홍당무야."



와인을 딸기주스로 알고 3컵이나 마신 다이애나. 그 일로 인해 둘은 헤어지게 됐지만, 앤이 다이애나 동생의 생명을 구해주는 바람에 둘은 다시 영원한 친구가 된다.



매튜아저씨가 죽기 전에, 앤에게 "넌 내 딸이야." 감동의 쓰나미가 밀려왔던 장면.



"그렇구 말구." 매튜아저씨는 언제나 이 말만 하셨지.



마릴라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앤에게 니가 있어 고마웠다고 행복했다고 말을 한다. 


이번에 큰맘 먹고 올레TV 프라임무비팩에 가입했으니, 당분간 곁에 두고 계속 볼 거 같다. 어른인 내가, 어린시절 나에게 주는 어린이날 선물, 빨간머리 앤: 그린게이블로 가는 길 & 빨간머리 앤: 네버엔딩스토리. 어린시절 내가 어른인 내게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거 너무 소박한 선물 아닌가요? 돈 좀 쓰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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