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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도 먹고, 피자도 먹고, 좋아하는 음식을 한 자리에서 먹을 수 있는 이런 곳, 개인적으로 참 좋아한다. 피자 & 파스타라는 고리타분한 공식에서 이제는 자유롭고 싶어서, 피자 & 짬뽕을 먹을 수 있는,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는 니뽕내뽕으로 갔다. 이름 참... 나만 그런가, 가끔은 야하게 들리기도 하고, 중독될 수 있는 무언가가 생각나기도 하고, 그래도 가장 먼저 생각나는건 짬뽕이다. 



가로수길에 있는 니뽕내뽕, 2층에 있다. 퓨전짬뽕 & PIZZA란다. 오리지널이 좋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은 퓨전도 나쁘지 않다.



들어가기 10초 전. 메뉴판이 밖에 있어, 가볍게 스캔부터 한다. 짬뽕 2개에 피자 하나 그리고 탄산음료를 함께 먹을 수 있는 세트메뉴가 있다. 둘이 왔으니, 당연히 세트로 결정하고 들어갔다.



늦어도 좋으니, 맛나게 나와다오~ 



냅킨, 앞접시, 수저 등등이 있는 곳, 셀프코너가 아니다. 직원분이 갖다 준다. 그 옆으로 화장실이 있다. 화장실이 남녀 공동이지만, 좁지도 않고 깨끗하다.



비오는 가로수길도 볼겸, 창가석에 앉았다. 지금은 짬뽕 & 피자를 즐길시간!!



시원한 물, 앞접시, 수저, 컵 그리고 그냥 단무지가 아닌 무침스러운 단무지가 나왔다. 메뉴판이 함께 나오고, 주문을 한다. 

"태뽕 하나랑 차뽕 하나 그리고 내피자해서 세트로 주세요."

"음료수는요?"

"콜라주세요."

"차뽕은 매운맛 조절이 가능한데, 어떻게 해드릴까요?"(직원이 말한 매운맛 조절 짬뽕은 차뽕이었는데, 난 태뽕으로 생각했다. 그 이유는 아래에서...)

"어느 수준인가요?"

"3가지 단계로, 1단계는 신라면 정도, 2단계는 불닭볶음면 보다 덜 매워요."

"그럼 2단계로 주세요."

이제는 기다림만 남았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지난후,



참, 그 전에 가장 스피디했던 콜라가 먼저 나왔다. 컵 높이가 엄청나다. 둘이서 하나밖에 안준다고 해서, 앙이 부족하겠구나 생각했는데, 충분하다. 단, 탄산음료를 좋아한다면 부족할 수 있다.



나왔다. 왼쪽부터 차뽕, 가운데 내피자, 그리고 오른쪽 태뽕. 피자 옆에 보이는 작고 하얀 녀석은 생크림.



다른 곳과 헷갈렸나 보다. 마늘피자인데, 왜 고르곤졸라 피자로 알았을까? 비주얼이 너무 비슷해서 그랬나? 그래서 꿀이 아닌 생크림이 나왔다.



고르곤졸라 피자였음 더 좋았을텐데 아쉽다.



엄청 얇은 피자다. 그래서 돌돌 말아서 생크림에 찍어 먹었다. 피자는 맞는데, 그냥 약하게 마늘 맛만 나는 피자다. 예상은 했지만 역시, 앞으로 피자는 피자를 전문으로 하는 곳에 가서 먹어야겠다.



태뽕. 태국스타일 짬뽕이라고 해서 태국고추가 들어간 매운 짬뽕을 생각했는데, 달달하고 짠맛이 강한 볶음 짬뽕이 나왔다. 



그런데 참 신기하다. 분명히 아까 2단계 매운맛으로 요청했는데, 전혀 안 맵다. 직원분이 2단계를 1단계로 말했나? 다시 해달라고 할까 하다가, 배가 고파서 그냥 먹었다. 먹으면서 원래 이맛이 아닐거야, 좀 더 매웠으면 참 좋았을텐데 했는데, 원래 이 맛이란다. 고르곤졸라 피자처럼 태뽕도 매운줄 알았는데, 엄청난 검색질의 후유증으로 나도 모르게 맛을 내맘대로 바꿨나 보다.



맵지는 않지만, 달고 고소하다. 간이 좀 강하다는 것만 빼면 참 좋았을텐데.



차뽕. 태뽕은 안 맵고, 차뽕이 엄청 매웠다. 이상하다. 분명 태뽕이 매워야 하는데, 그래서 계산할때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매운맛 조절은 차뽕이란다. 어쩐지... 다 먹고 나서야 진실을 안, 어리숙한 1인.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짬뽕이다. 태뽕과 피자를 내가 주문했고, 차뽕만 지인이 주문했는데, 이게 제일 좋았다. 더불어 가장 많이 먹었다. 그 덕에 지인은 태뽕을 먹어야 했지만. 국물은 칼칼하니 맵지만, 양파와 양배추가 많이 있어 달큰한 맛이 뒤따라 온다. 담에 온다면, 차뽕 3단계에 도전하고, 공깃밥을 함께 주문해서 면과 밥을 동시에 먹어야겠다. 


차뽕(6,500원), 태뽕(6,500원), 내피자(9,900원) 여기에 탄산음료를 추가해 세트메뉴 22,900원에 먹었다. 그런데 계산을 해보니, 가격차이가 없다. 탄산음료가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암튼 세트인데 세트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 세트를 먹었다. 피자는 피자 전문점에서, 짬뽕은 역시 매콤한 오리지널이 좋다. 더불어 불맛도 살짝 나면 더 좋다. 오리지널 짬뽕같았던, '차뽕'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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