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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 푸드코트에 가면, 철판요리 & 오므라이스 전문점이 있다. 구석진 곳에 있어, 그동안 잘 몰랐던 곳이었다. 자주 가던 곳을 두고, 왜 하필 여기로 갔을까? 아마도 너무 너무 푸짐한 음식모형 때문인 듯 싶다. 모형에 빠져 주문을 하고, 음식이 나올때까지 한없이 행복했었다. 신도림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 지하2층 푸드코트, 모스까사다.



모스까사 옆 집은 셰프밀로 매운맛이 필요할때 정기적으로 가는 곳이다(▶▶셰프밀 팟타이 맛이 궁금해?). 면대신 밥이 먹고 싶었다. 노란 옷을 입은 고슬고슬한 볶음밥이 어서 오라고 윙크하는데, 팟타이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래, 결심했어. 오늘은 오므라이스다."



지중해식 퓨전 델리, 좋아한다. 빠에야, 엄청나게 좋아한다. 이를 완벽하게 재현한 곳이라니, 이제서야 온 걸 후회했다. 이젠 매운맛 팟타이는 졸업하고, 오므라이스로 편입을 해야 할거 같다.



오호라~ 다 먹고 싶다. 오므라이스에 치킨, 치즈돈가스, 소고기, 소시지, 떡갈비까지 무조건 맛나 보인다. 게다가 양 또한 완전 푸짐해 보인다. 모형과 실제 음식은 다를 수 있으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이딴 주의사항이 없으니, 모형처럼 음식이 나오겠지. 가격도 다른 곳에 비해 조금 비싸지만, 저 정도 컬리티라면 괜찮다. 양과 질 모두 만족할 수 있으니 말이다. 처음이니깐, 가장 무난해 보이는, 더불어 어린 시절에 먹었던 오므라이스와 비슷한 콘소시지 오므라이스(8,500원)를 주문했다.



음... 봐도 봐도 푸짐하구나. 모형만큼만 나오면 완전 널~~ 사랑해주겠어!!



오픈 주방. 기다리는 시간도 즐겁다. 그러나 이 즐거움은 곧 엄청난 슬픔이 되어 돌아왔다.



두둥~ 콘소시지 오므라이스란다. 어랏~ 이상하다. 음식모형은 완전 푸짐하고 맛나보였는데, 이건 뭐랄까? 어른이 아이가 된 영화 '빅' 같다. 모형은 쟁반을 꽉 채울만큼 거대했는데, 실제 음식은 스몰사이즈다. 모형은 골리앗, 리얼음식은 다윗?!



모형처럼 완벽하게 나올거라는 생각은 안했지만, 그래도 사이즈는 비슷하게 나올 줄 알았다. 아 된장~~



이렇게 보고, 저렇게 봐도, 어린이가 먹을만한 크기다. 하다 하다 이제는 음식모형한테 뒷통수를 맞는구나. 



아놔~ 실제음식과 모형이 너무 다르다고 하면서 환불해달라고 할까? 솔직히 0.3초동안 고민했었다. 그러나 까칠하기는 하지만, 막무가내는 아니므로 먹기로 했다. 비주얼은 많이 달랐지만, 놀란 맛을 감추고 있을지 모르니깐 말이다.



케찹 볶음밥이다. 원래 오므라이스에 케찹이 들어가긴 하지만, 여긴 좀 과하다. 그런데 밥에서 느껴지는게 아니라, 소시지가 케찹 범벅이다. 모스까사 소개글에 나오는 지중해식과 빠에야는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넌 어디에 숨었니?' 이래서 도전은 무섭다. 익숙함이 권태로울때, 새로움을 찾고 싶어한다. 그러나 그 새로움이 두려움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는데, 아니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도 또 당했다. 더구나 음식모형한테 당하다니, 분하다.


업데이트 정보(2015.10.21) - 매장 철수했습니다. 지금은 김밥집이 들어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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