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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 & 피자의 조화는 별로였다(▶▶ 니뽕내뽕). 그럼 주꾸미와 피자의 조화는 어떨까? 좋았으면 하는 기대감과 함께 또 실망을 주겠지 하는 불안감을 동시에 안고 신림동으로 향했다. 주꾸미 & 고르곤졸라 피자를 먹을 수 있는 곳, 쭈앤쭈다.



방송에 나왔던 곳이구나. 차라리 식신로드라면 기대감이 더 생겼을거 같은데, 왜 하필 찾아라 맛있는 TV일까? 불안하다. 원래 신림동에 가면 늘 가는 곳이 있다. 매운 오징어불고기를 먹을 수 있는 곳인데, 같이 간 지인이 매운 음식을 전혀 먹지 못한다. 안 맵다고 하면서 데리고 갈까 하다가, 먹다가 죽을(?) 수도 있을거 같아 덜 매운 곳을 찾다보니 여기가 나왔다. 여름이라 불 앞에서 고기 먹는건 싫고, 회는 좀 불안하고, 매운 맛은 싫고, 이래저래 따지고 따지다 보니 나온 곳이, 여기다. 오징어대신 주꾸미고, 매운맛대신 불맛을 선택한 곳이, 쭈앤쭈다.



방송에 나온 곳이니, 사람이 많을거라 생각했다. 1층은 벌써 만석이고 2층으로 올라가야 하나 고민했는데...



우리가 일찍 온건가? 아니면 방송빨(?)이 끝난 것일까? 생각보다 사람이 없다. 



이런 메뉴판 참 좋다. 간단하고 깔끔하니, 결정장애가 있어도 선택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 "쭈앤쭈 A세트(24,000원) 주세요." 고민없이 바로 주문했다.



기본찬. 반쪽 깻잎, 쌈무, 콩나물무침, 마카로니 샐러드, 절인 양파&무, 양배추 샐러드(들깨소스) 그리고 화면에서 반만 나왔지만, 크림소스 같은 소스가 함께 나왔다. 새콤하니 샤워크림 같았는데, 정확히 무슨 소스인지 모르겠다.



기본찬을 너무 섭하게 줬다고, 짜증내지 마시길. 셀프코너가 있다. 알아서 먹고 싶은 반찬들을 많이, 가득 퍼오면 된다. 참 사진에 빠졌지만, 삶은 계란도 있다. 대체적으로 매운 맛을 중화시켜주는 반찬들이 많이 있다. 여기 엄청 매운 집이 아닐까? 주문할때, 순한맛, 보통맛, 매운맛으로 단계가 있다고 해서, 지인에게 선택권을 줬다. 개인적으로는 매운맛을 먹고 싶었으나, 지인의 선택은 보통맛이었다. 아마도 순한맛을 원했을텐데, 날 생각해줘서 보통맛으로 해준 듯 싶다. 보통맛이니 괜찮겠지. 그리 맵지 않겠지. 기본찬은 매운맛에 맞춰서 나오거겠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메인 메뉴가 나오길 기다렸다.



나왔다. 주꾸미 구이. 다 구워서 나온다. 불앞에서 땀 흘리면서 굽지 않아도 되니 참 편한데, 식으니 딱딱해진다. 이래서 불이 필요하구나 했다. 그런데 비주얼이 참 앙증맞다. 주꾸미가 꽃으로 보인다.



함께 나온 고르곤졸라 피자. 음~ 고르곤졸라 향이 안난다. 역시 피자는 피자전문점에서 먹어야 하나보다. 그래도 주꾸미와 피자를 함께 먹을 수 있으니 좋지 아니한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먹기도 전부터 실망하면 안되니깐 말이다. 



먹는 방법 1. 피자와 주꾸미를 함께 먹는다. 샤워크림 같은 소스를 함께 곁들어 먹으면 좋다. 그런데 주꾸미가 맵지 않을 경우, 굳이 소스와 함께 먹을 필요는 없다. 



보통맛, 생각보다 안 맵다. 지인은 맵다고 하는데, 난 전혀 안맵다. 안매우니, 피자랑 함께 싸 먹는 이유를 모르겠다. 피자의 퍽퍽함이 주꾸미의 쫄깃함을 이겼다. 매운맛이었다면, 둘의 조화가 참 좋았을텐데 아쉽다.




먹는 방법 2. 쌈무와 함께 먹는다. 아삭하고 새콤한 쌈무와 먹으니 좀 낫다.



먹는 방법3. 깻잎, 쌈무, 절인양파 그리고 주꾸미, 반쪽짜리 깻잎인데 향은 엄청나다. 개인적으로 이 방법으로 먹는게 가장 좋았다. 피자랑 함께 먹어야 하지만, 맵지 않았기에 피자와 주꾸미를 각각 따로 먹어야 했다.



시간이 지나니, 피자도 주꾸도 식었다. 피자는 딱딱해지고, 주꾸미는 단단해졌다. 이럴때 불이 필요하다. 불로 인해 부드러운 피자로, 쫄깃한 주꾸미로 다시 태어났지만, 첫 맛보다는 덜했다. 주꾸미의 탄맛이 강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맵다고 하는 지인을 위해 주문한 주먹밥(3,000원). 완성된 상태로 나온다. 직접 주먹밥을 만들어 먹는 것도 좋은데, 이렇게 나오니 편하긴 하다. 그런데 이 집만의 특징인가? 음식들이 너무 빨리 식어버린다. 



반정도 먹었을까나? 딱딱해졌다. 밥 + 김 + 단무지 + 날치알 + 깨, 참 맛난 조화인데 참기름이 부족했던지 고소함이 덜했다. 지인은 주먹밥이 가장 맛있다고 하면서, 두번은 오고 싶지는 않네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피자대신 주꾸미 만두가 나오는 세트B에, 가장 매운 맛으로 제대로 먹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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