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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마차도 가고 싶고, 이자카야도 가고 싶을때,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기 어려울때, 만약 한 곳에서 다 즐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다 가게 된 곳,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는 포자카야다. 포장마차의 "포", 이자카야의 "자카야"가 만난 포자카야. 이름 한번 참 맘에 드는 곳이다.


 

찾았다. 2층에 있다. 그런데 입구가 보이지 않는다. 어케 들어가야 하지? 에라 모르겠다. 조금 더 걸어보자.


 

찾았다. 이제 2층으로 고고씽.

 

 

이자카야 보다는 실내 포장마차 같은 분위기다.


 

무지개가 생각나는 참 독특한 테이블이다. 나무 테이블과 나무 의자, 테이블은 참 좋은데, 의자는 쿠션감이 없어 살짝 불편하다. 그래도 플라스틱 의자보다는 편하다.


 

1주년 기념으로 사케 행사를 하고 있다. 음~ 이자카야가 맞구나.


 

기본 안주 세팅 완료. 이제 후배만 기다리면 되는데, 갑자기 톡이 왔다. '선배, 갑자기 차장님이 찾아서 좀 늦을거 같은데, 먼저 드시면 안될까요?' 헐~ 밥집도 아니고, 술집에서 어케 혼자 먹지, 나 아직 나홀로 술을 마신 적이 없는데... 그렇게 후배를 기다리면서 30분을 보냈다. 그리고 오라는 후배는 안오고, 톡이 또 왔다. '정말 죄송해요. 좀 더 길어질거 같아요.' 이거 어쩌지, 더 이상은 기본찬만 앞에 두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데, 그나마 다른 손님들이 없어 주인장에게 양해를 구했지만, 하나둘 사람들도 들어오고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주문을 했다.


 

"친구가 좀 늦는다고 하네요"하면서 나 혼자 마시는거 아니라는 인상을 팍팍 주면서 그렇게 주문을 했다. 우선은 혼자 마셔야 하니, 가볍게 달달한 블루베리 맛을 느끼기 위해 좋은데이로 시작.


 

베이컨 숙주볶음, 이자카야 안주로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메뉴인데, 늘 실패를 한다. 왜냐하면 너무 짜기 때문이다. 숙주의 아삭함과 베이컨 또는 돼지고기(가게에 따라 달라짐)의 고소함을 함께 즐기기에 딱 좋은데, 간이 강하다는게 문제다. 예전에 다른 이자카야에서 싱겁게 해달라고 주문한 적이 있는데, 싱거운 수준을 벗어나 밍밍했다. 그렇게 한번 당하고 나니, 이제는 그냥 달라고 한다. 짠 맛은 강하지만 맛은 있으니깐.


 

좋아하는 숙주와 베이컨이 다 들어 있다. 양배추도 있고, 고추도 있다. 그래서 이렇게 칼칼하구나. 이거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을거 같은데, 레시피나 한번 찾아볼까? 여기에 반숙 계란 후라이와 밥을 더하면 괜찮은 베이컨 숙주볶음 덮밥이 될 거 같다.


 

반 정도 먹으면, 이제부터 짠맛과의 전쟁을 시작해야 한다. 그러나 걱정하지 않는다. 나만의 비책이 있으니깐. 햄버거가 있는 저 곳에 잠시 올려두면 된다. 그럼 짠 국물이 주르륵 흘러 내려서 조금은 덜 짜게 먹을 수 있다. 그래도 짜긴 하지만, 그나마 간조절을 하면서 먹을 수 있는 방법이다.

 

참, 곧 온다는 후배는 끝내 오지 못했다라고 하면 완벽한 스토리가 될테지만, 왔다. 그래도 나홀로 술 마시기를 40분 동안 했으니, 이거 성공이라고 해야겠지. 그런데 후배가 온다고 했으니 마셨지, 아마 첨부터 혼자였다면 절대 못했을거다. 아직까지 나홀로 술은 나홀로 패밀리 레스토랑만큼 어려우니깐.

 

 

포장마차 대표(?) 메뉴, 골뱅이 소면 무침이다. 이자카야를 즐겼으니, 이제는 포장마차를 즐겨야 할때.


 

아삭, 매콤, 달콤 어디서 먹듯 늘 같은 맛을 주는 골뱅이 무침. 절대 실패하지 않는 메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소면까지 함께 하니, 저녁도 못 먹고 일한 후배에게는 안주겸 끼니, 혼자 기다렸던 나에게는 좋은 소주 안주가 됐다. 그렇게 자의반 타의반으로 나홀로 술마시기를 성공했지만, 늦게 온 후배때문에 제대로 즐길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다른 메뉴도 맛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다음에 다시 이곳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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