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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동에 엄청 유명한 족발집이 있다고 한다. 골목 전체가 다 그집이라고 하던데, 그런 곳이 당산동에도 있다. 최근 족발에 다시 눈을 뜬 후, 자칭 족발매니아(뼈는 아직 자신이 없지만...^^)라고 부르고 있는 1인이 소문난 당산동 족발 골목에 갔다. 장충동처럼 여러 족발집이 있는게 아니라, 같은 집이 여러개 있다. 그만큼 인기가 있다는 말이겠지. 냉면에 싸 먹는 고기 맛을 아는 곳, 당산동 허브족발이다.



당산역 6번출구로 나와 작은 골목으로 쭉 들어가면 만나게 되는 곳, 허브 족발이다. 솔직히 여기가 그렇게 유명한 곳인지 정말 정말 몰랐다. 지인과의 약속시간 7시. 정시에 도착을 하니, 어랏~ 자리가 없다. 얼마나 기다려야 하나고 물어보니, 여기말고 다른 곳으로 가라고 한다. 다른 곳 어디요라고 되물어 보니, 왔던 길로 다시 가다 보면 같은 간판이 보일거라고 하면서 거기로 가면 된단다.



헉~ 정말 같은 간판이 있다. 처음 갔던 곳이 본관이고, 여기가 신관인가? 근데 간판이 조금씩 다르다. 본관은 직접 삶은 허브족발, 신관은 냉면과 같이 먹는 당산 허브족발이란다. 허브족발이니 같은 곳이겠지. 여기는 자리가 있겠지 하면서 올라갔다. 이런 된장~ 없다. 벌써 만원이라니, 대관절 어떤 곳이길래, 이럴까 싶다. 족발 말고 다른거 먹자고 하면서 나가려고 하니, 직원이 4층으로 올라가란다. 4층에도 식당이 있냐고 물으니 있단다. 4층에 올라가니, 이런 옥상이다. 옥상에 무슨 식당이....  



있다. 포장마차 스타일로 만든 허브족발 옥상점(?)이다. 들어갈때 너무 당황해서 사진을 찍지 못하고, 다 먹고 나올때 찍은 바람에 순간적으로 밤이 되어 버렸다.(가장 마지막에 찍은 사진을 중간에 넣다보니, 일어난 현상이니 이해하시길...) 다행히 여기는 자리가 있다. 하지만 여기도 얼마후 만원이 됐다. 자주는 아니어도 당산동에서 좀 놀았는데, 여기를 왜 몰랐을까?  



다시 시간을 점프해서, 허브족발 옥상점(?)은 이런 곳이다. 설마 불법은 아니겠지. 여기 신고한 후, 영업하는거겠지. 굳이 할 필요도 없는 고민을 좀 하고, 에어컨이 없는 곳이라 선풍기 근처 명당자리를 찾아 우선 자리부터 잡았다. 



가장 시원한 곳을 찜해놓고 보니, 이런 9호선 당산역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바로 보인다. 사진 속 저 테이블에 앉았다면, 모르는 사람들에게 족발먹방을 제대로 보여줬을거 같다. 나만 피했구나 싶었는데, 다 먹고 나갈때까지 저 테이블만은 비어 있었다. 사람들 생각은 비슷하나보다. 아무리 강심장이라도 저기에 앉아 먹고 싶지 않을거 같다. 왜냐하면 사진으로 보는 거리보다 훨씬 더 까깝기 때문이다.



앞다리, 뒷다리, 매운족발, 반반 이렇게 있었던 거 같다. 중,대 이렇게 양으로 나눠있지 않기에, 앞다리로 주문(36,000원)했다. 냉면은 따로 시켜야 하나요?라고 물어보니, 같이 나온단다. 지난번에 뒷다리를 먹었는데, 이번에는 앞다리다. 무슨 차이가 있을까? 결론은 모르겠다. 개인적인 관점에서 다른 점을 찾자면, 뒷다리에 살이 더 많은거 같다. 즉, 앞다리는 껍데가가 많다(주관적이기에 사실과 많이 다를 수 있음).



사진을 찍고 있는데, 정육점도 아니고 모든게 다 빨갛게 나온다. 테이블 색상 때문인가 했는데, 이런 천막비닐이 빨간색이다. 위아래, 위위아래가 다 빨간색인 관계로 뜻하지 않게 사진들이 다 매운맛(?^^;)이다. 기본찬은 겉절이스러운 엄청 짠 김치와 새우젓, 쌈채소, 쌈장과 마늘이다.



나왔다. 앞다리 족발 그리고 그 옆에 보이는 냉면. 냉면과 함께 먹는 족발이라서, 족발만 주문해도 냉면이 같이 나온단다. 



앞다리란다. 확실히 뒷다리에 비해서 껍데기가 많이 보인다. 솔직히 살보다는 비계만 있는거 같다. 여전히 족발이 편식리스트였다면, 완전 싫어할 비주얼인데 이제는 괜찮다. 단 쫄깃껍데기가 아니라 야들껍데기여야 하는데, 걱정이다.



비주얼은 탱탱, 쫄깃해 보이지만, 야들야들이다. 왜케 부드러운지. 이러다 족발매니아 되겠다. 그동안 왜 이 맛을 모르고 아니 피하고 살았는지, 세월이 야속하다.



그래도 살이 없으면 섭하다. 껍데기 속 적당히 마블링이 된 살이 있다. 이래서 사람들이 앞다리를 좋아하나보다. 앞다리는 살 속에 비계가 있어 그 맛이 닭다리같다면, 뒷다리는 뻑뻑한 가슴살처럼 느껴진다. 치킨도 다리보다는 가슴부터 먹으니, 앞으로 족발은 무조건 뒷다리다(개인적인 취향임^^:).



파란 박스안에 있는 건, 매운 족발이다. 맛없어 보이는 부위만 매운 양념을 해서 나온듯 싶다. 멋이 없기에, 양념 맛으로 먹으라는 주인장의 깊은 뜻이 아닐까 싶다. 맛없는 부위임에도 양념맛때문인지 내가 다 먹었다. 



물냉면보다는 비빔냉면에 가까운 냉면이 나옸다. 양념장이 엄청 많다. 계란은 없고, 면은 가위질이 끝난 상태로 나왔다.



그냥 맛나게 비벼주면 된다. 평양냉면 면처럼 툭툭 끊어지는 그런 면발이다. 이젠 모든 준비는 끝났다. 본격적으로 먹어보자.



김치를 먹기 전이었기 때문에, 냉면을 다 비비기 전이었기 때문에 먼저 김치와 족발 그리고 새우젓만 담아서 먹었다. 새우젓국물이지만, 국물은 안 먹고 꼭 새우젓을 건져서 먹는다. 짠 김치에, 짠 새우젓까지 그냥 짠맛이다. 



냉면과 함께 먹는 허브족발, 그 취지에 맞게 냉면을 깔고 족발을 얹고 그위에 살포시 새우젓을 담아 먹는다. 고기 먹고 냉면 먹을때, 남은 고기를 냉면과 같이 먹으면, 고기 먹을줄 아는 눔이라고 어른들은 말한다. 아예 처음부터 고기와 면을 같이 주니, 먹어본 자가 아니더라고 그냥 처음부터 먹으면 된다. 요즘 자주 보는 맛있는 녀석들처럼 한입만 크기로 먹으면 더 맛나겠지만, 쪼는맛이 아니므로 적당한 크기로 먹었다.



쌈채소가 있으니, 싸서 먹으라는 말이겠지. 상추에 족발, 냉면, 새우젓 하나 그리고 쌈장에 찍은 마늘까지 예쁘게 싸서 예쁘게 쏘옥 넣었다. 음~ 괜찮다. 고기랑 면을 같이 먹을 줄 아는 1인이라서, 거부감이 없다. 그런데 딱 여기까지다. 엄청난 인기로 인해 기대를 많이 했던거 같다. 그냥 족발과 면의 조화가 좋다는 정도, 한가지 덧붙이자면 고기 누린내는 없다. 아니다. 족발만 먹어봐야 하는데, 첨부터 냉면과 같이 먹었으니 모르겠다.



냉면과 함께 먹는 족발이지만, 냉면에 싸서 먹으면 어떨까? 생각과 동시에 어느새 돌돌 힘겹게 말고 있다. 함께 먹거나, 말아 먹거나, 별반차이가 없는데, 괜한 짓을 했다. 비주얼만 다를뿐, 맛은 똑같다.



귀찮다. 그래도 냉면과 족발을 포기할 수 없기에, 간단한 방법인 숟가락에 올려서 먹는다. 참, 중간 중간 매운족발도 먹어주고, 냉면을 다 먹었다고 추가 주문하지 말고, 남은 양념에 족발을 찍어 먹으면 된다. 왜 냉면에 양념을 많이 줬나 싶었는데, 족발을 양념에 찍어 먹으니 괜찮다.


냉면을 시키면 고기를 주는 곳이 있다. 그만큼 고기 & 냉면의 조화가 좋다는 거겠지. 그러나 이제는 족발 & 냉면이다. 그러나 굳이 여기까지 갈 필요는 없을거 같고 족발은 동네에 있는 맛난 집에서 시키고, 냉면은 비빔면으로 하면 될 듯 싶다. 동네족발과 비빔면, 허브족발 맛은 아니지만, 족발 & 냉면 맛은 알 수 있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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