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영추문에서 국립고궁박물관까지 노란 은행나무길을 따라 뚜벅뚜벅
경복궁 영추문 주변 돌담길은 서울 가을명소 중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2년 전에 왔을 때 사람이 많아 일부러 경복궁이 쉬는 화요일에 왔다. 그런데 더 소문이 났는지, 국내외 가리지 않고 느무느무 많다. 눈치게임은 실패했지만, 가을의 낭만은 제대로 즐기고 싶다. 얼마 남지 않은 2025년의 가을, 노란 카펫이 깔린 길을 걸으며 마지막 인사를 한다.

통인시장 부근 정류장에 내려 경복궁 방면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간다. 작은 골목을 지나면, 가을 낭만의 시작점 자하문로길이 등장한다. 여기서부터 국립고궁박물관까지 느리게 천천히 걸으며 가을을 배불리 먹을 예정이다.



뒤를 돌아보니, 북악산과 청와대가 보인다. 12월에 다시 청와대로 이전을 한다고 한다. 청와대 관람을 스스로 포기한 1인이기에, 매우 몹시 반가운 뉴스가 아닐 수 없다. 세상은 아직 시끌벅적 하지만, 조금씩 제자리로 돌아가는 중이라고 굳게 믿고 싶다.








참, 경복궁 영추문은 가을에 해당하는 서쪽 문이라서 가을 추를 붙였다고 한다. 주로 승지와 관료들이 일상적으로 출입하는 문이었다. 일제 때, 전차 노선을 부설하면서 주변의 담벼락과 함께 철거됐다가, 1975년 원래의 자리에서 약간 이동해 지금의 성문을 콘크리트로 복원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인데, 은행나무는 줌보다는 전경이 나은 듯싶다. 꽃과 달리 전체로 봐야지 가까이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실망하기 때문이다. 고로, 나무가 아닌 숲으로 가을을, 은행나무를, 낭만을, 만추를 맘껏 즐기는 중이다.






경복궁 영추문 돌담길 가을 나들이의 마지막이자 하이라이트는 국립고궁박물관에 있는 겁나 큰 은행나무다. 조선왕조시대부터 있었을 듯싶은, 이곳 은행나무 중 최고참이 아닐까 싶다.








일부러 휴관일(화요일)에 맞춰서 왔는데, 사람이 정말 많다. 영추문 건너편에는 카페가 많은데, 거기 또한 매진(?)이다. 창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꽤나 멋지다는데, 그건 내년에 다시 노려봐야겠다. 만추의 낭만을 더 즐기고 싶은데, 가을이란 녀석은 그만 퇴근하고 싶다고 한다. 겨울이란 녀석이 혼자서도 잘할 수 있다고 가을을 설득해서다. 떠나가는 가을을 오래오래 붙잡고 싶다.
경복궁 돌담길에서 가을을 만끽해~
경복궁 돌담길 그리고 국립고궁박물관 은행나무 돌담길과 커다란 은행나무는 덕수궁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다. 경복궁 돌담길도 낭만 가득이며, 국립고궁박물관 옆 주차장에 있는 은행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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