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가을은 길상사 꽃무릇으로부터~
길상사에 핀 꽃무릇을 봐야, 가을이 옴을 느낀다~ 2015년부터 시작된 나만의 루틴이다. 이번에는 놓치는 줄 알았는데,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젠이츠의 회상신에 붉게 물든 꽃무릇이 등장한다. '아~ 길상사에 가야겠구나!' 절정이 지나 살짝 아쉬웠지만, 나의 가을은 이제부터다.


무슨 행사가 있나 보다. 극락전 앞마당에 음향 장비를 설치 중에 있다. 붉게 물든 꽃무릇을 빨리 보고 싶기도 하고, 그리 궁금하지 않아 스치듯 지나갔다.

일주문이 보이는 종무소 지붕은 첫 번째 군락지가 맞는데, 몇 년 전부터 탐스럽지 못하고 허전하다. 꽃무릇만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그런 듯싶기도 한데, 유명세는 맛집뿐만 아니라 사찰도 버거운가 보다. 그래도 이렇게나마 볼 수 있어 행복한 사람, 여기 있어요~








문이 닫혀있어 내부를 본 적이 없는데, 날이 좋아서 그런지 활짝 열려있다. 길상사가 요정이던 시절 대원각의 주인 김영환(법명 길상화)의 초상화가 있는지 조차 몰랐다. 올라가지 않고 멀리서 줌으로 당겨 담았다. 참, 그녀는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읽고 감명을 받아 당시 천억 원이 넘는 7천여 평의 땅과 전각 모두를 보시했다.

사찰에 꽃무릇이 많은 데에는 뿌리의 성분 때문이라고 한다. 알칼로이드 성분은 방부 효과가 있어 탱화나 단청을 할 때 물감의 재료로 쓰이고, 좀벌레가 생기는 것을 막아주기도 한단다. 그래서 서울 길상사, 영광 불갑사 그리고 고창 선운사가 대표적인 꽃무릇 명소이다.





한라돌쩌귀는 한국의 멸종위기종으로, 제주도외 남부 일부 도서 지방에서 드물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라고 한다. 투구 모양의 보라색 꽃은 8~9월에 개화한다.

법정스님을 모신 진영각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 화단은 두 번째 군락지이었는데, 이제는 아닌가 보다. 빨간 카펫을 기대했는데, 그냥 초록 사이에 고명처럼 꽃무릇이 있다.




















가을이 시작하자마자, 바로 겨울이 올 듯하지만, 짧디 짧은 가을도 나름 잘 보내고 싶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니, 길상사 꽃무릇을 보고 왔으니 반은 성공했다. 나머지 반은 어떻게 보낼지, 행복한 고민을 해야겠다. 그리고 내년에 또 보러 갈게~
꽃무릇 가득한 길상사의 가을
성북동 길상사 봄에 한번, 가을에 한번, 매해 2번씩은 길상사에 간다. 봄에는 금낭화와 모란을 만나러, 가을에는 꽃무릇을 만나러 간다. 늘 만개를 지나 꽃이 질무렵에 가곤 했는데, 이번에는 늦
onion02.tistory.com
2015.09.22-길상사 - 서울에서 만난 꽃무릇!!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49)
길상사 - 서울에서 만난 꽃무릇!!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49)
꽃무릇, 이름도 처음이오, 얼굴도 처음이다. 아니다. 분명히 본 적이 있었을 텐데, 이름을 불러주지 않고 스치고 지나쳤을 것이다. 그냥 붉은 꽃이구나 하면서 말이다. 그러다 이웃 블로거를 통
onion02.tistory.com
'멋을찾아서 > in seoul'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경복궁 영추문에서 국립고궁박물관까지 노란 은행나무길을 따라 뚜벅뚜벅 (13) | 2025.11.14 |
|---|---|
| 2025 창경궁의 가을 "나만의 단풍 포인트" (feat.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12) | 2025.11.03 |
| "가깝고도 먼 이웃" 조선시대 통신사 특별전: 마음의 사귐, 여운이 물결처럼 (feat. 서울역사박물관) (13) | 2025.05.29 |
| 탐스러운 장미를 기대했는데 아담한 장미뿐! 푸른수목원 장미원 (10) | 2025.05.26 |
| 왕을 낳은 어머니 but 왕비가 되지 못한 후궁을 모신 사당 칠궁 (9) | 2025.05.01 |
| 국회의사당 사랑채에 겹벚꽃이 만개했어요~ (13) | 2025.04.22 |
| 벚꽃터널이 끝내주는 2025 도림천 제방길 (13) | 2025.04.14 |
| 못 볼 뻔했던 2025 여의도 벚꽃! (14) | 2025.04.11 |
| 보안여관 옆 카페보안과 보안책방은 모두 보안1942 (18) | 2024.12.30 |
| 색동옷으로 갈아입은 가을 여의도공원 (32) | 2024.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