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 안목해변이 아닌 서울 신정동에서 만나 보사노바 베이커리랩
강릉에 갈 시간적인 여유는 없지만, 신정동은 여유에 거리까지 가깝다. 커피 퀄리티는 기본, 배고픔을 채워주는 든든한 빵에 노트북으로 작업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 등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이번 여름 맥북에어 들고 자주 찾을 보사노바 베이커리랩 신정점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보사노바 베이커리랩은 보사노바커피로스터스의 베이커리 특화매장이란다. 클루텐 분해 유산균을 사용한 건강빵을 만든다고 한다. 커피는 기본적으로 좋을 테고 여기에 빵까지 첫 방문이지만 겁나 자주 찾을 듯싶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오늘의 커피와 핸드드립 커피 종류가 쫙 있다. 드립커피를 좋아하는데, 지금까지 딱 한번 마셔봤다. 오랜만에 드립커피를 마셔볼까 하다가, 첫 방문이라 기본 중의 기본 얼음 동동 아메리카노(4,500원)를 주문했다. 드립이 아니면 원두 선택권은 없지만, 약하지만 산미가 있는 원두를 기본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1층 공간은 카공보다는 담소를 나누기 좋게 구성되어 있다. 야외 공간도 있지만, 벽 너머 바다가 보인다면 모를까? 여기는 강원도 강릉이 아니라 서울시 신정동이다.


보자마자 노트북 들고 도서관이 아니라 보사노바 베이커리랩으로 가야겠구나 했다. 길다란 테이블에 콘센트가 매우 잘 설치되어 있는데, 테이블 근처에도 있다. 의자마다 딱딱함을 방지하기 위한 쿠션이라고 해야 할까나? 오래 앉아 있어도 궁댕이가 아프지 않아서 좋다.


장식품을 기준으로 오른쪽으로 돌면 또 다른 공간이 나타나고, 테라스 공간도 있다. 평일이라 사람이 별로 없어 여유로웠지만, 주말에는 꽤나 시끄러울 듯싶다. 어차피 평일에만 올 예정이라 상관없다.



베이커리에 특화된 매장이지만, 보사노바 커피로스터스답게 원두를 따로 판매하고 있다. 이름과 향기, 맛 등 자세한 설명과 함께 200g, 500g, 1kg으로 구입이 가능하다. 커피를 서서히 알아가고 있는 단계라 향만 음미했다.



산미가 약하다고 했는데, 은은까지는 아니고 기본 좋게 느낄 수 있는 정도다. 더 진하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건 드립으로 해결해야 한다. 때깔에서 알 수 있듯, 향뿐만 아니도 맛도 진하다. 나중에 얼음을 추가했는데도, 풍미가 여전히 남아있다.




크림소곰이(4,500원)라 쓰고, 크림소금빵이라 읽으면 된다. 모양새에서 알 수 있듯, 크림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과하게 들어있다. 크림으로 인해 소금빵 특유의 바삭함이 사라지지 않았을까 했는데, 그대로 남아 있다. 여기에 부드러운 크림을 더해지니 아니 좋을 수 없다.
크림의 진한 고소함과 더불어 단맛은 과하지 않다. 소금빵이 대세다 보니, 크림소금빵도 평준화가 됐다고 생각했다. 근데 행복한 충격을 주는 크림소곰이를 만나다니, 재방문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모카번(3,800원)에도 버터동굴이 있나 보다. 재료를 확인하니, 밀가루(미국), 고메버터(프랑스) 그리고 로띠카페(호주산)이 들어있다고 나온다. 소금빵처럼 진한 버터 풍미를 예상했는데, 모카가 더 진하다 보니 버터향은 잘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도 괜찮다. 폭신폭신 부드럽게 무너지는 질감에 이름처럼 커피랑 겁나 잘 어울리니깐. 끄트머리는 겁나 바삭하니 꼭 먹어야 한다.
강릉 안목해변에 있는 보사노바 커피로스터스는 사람이 많아서 여태껏 못 갔는데, 양천구 신정동에 있는 보사노바 베이커리랩은 자주 갈 듯싶다. 커피에 빵에 공간에 위치까지 더할 나위 없이 맘에 드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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