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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오랫만에 즉석 떡볶이를 먹었다. 매콤하고 달달한 국물에 밀떡 그리고 쫄면, 라면, 어묵(오뎅이 더 좋지만^^), 삶은 계란까지 모두 모두 다 들어 있는 그 떡볶이를 말이다. 더불어 어릴적 먹었던 당면만 들어 있던 그 만두까지... 어디에? 신사동 반장 즉석 떡볶이(소니 nex-3n으로 촬영).

 

 

반장 즉석 떡볶이는 지하철 3호선 신사역에서 가로수길로 들어가는 입구 부근에 있다.

 

 

지하에 위치해 있다. 간판부터 입구까지 헷갈릴 수 없을거 같다.

 

 

모습이 참 정겹다. 매점도 있고, 잘 보이지는 않지만, 카운터 옆에는 어릴적 많이 먹던 불량식품도 있다.

 

 

"공부는 하기 싫지만, 배는 고파요. 빨리 급식 주세요. 그런데 여기는 무상급식은 아니죠. 걱정마세요. 내 돈 내고 먹을테니깐요."

 

 

가장 멋진 칠판이 아닐까 싶다. 쏙쏙 한번만 봐도 다 외울 수 있으니, 필기할 필요는 전혀 없다. 살짝 복잡해 보이기도 하지만, 반장만 선택하면 된다고 하니 그리 어렵지 않다. 그런데 칠판이 복잡하다면...

 

 

테이블마다 교과서가 있다. 내용은 오늘 뭐먹지? 나의 선택은 반장 떡볶이 2인 세트(13,500원)에 맵기 조절은 '맵게'다. 치즈가 들어 있는 전학생 떡볶이도 먹고 싶었지만 기본에 충실하기 위해 반장으로 선택했다.

 

 

비주얼은 딱 예전에 먹었던 즉석 떡볶이다. 특히 저 만두, 진짜 오랫만에 본다.

 

 

너는 처음부터 공략하면 안되니깐, 밑으로 보내버리고 어서 익기만을 기다렸다. 즉석 떡볶이의 단점은 기다림이다. 빨리 먹어야 하는데, 시간이 참 더디게 가는구나.

 

 

지글지글 보글보글 맛나는 떡볶이로 변하고 있다.

 

 

기다리다 지쳐 동영상까지 찍고 나도 참...ㅎㅎㅎ

 

 

자~ 먹자. 라면 + 오뎅 + 양배추 그리고 말랑말랑한 밀떡까지 한입에 쏘옥 들어간다. 끝맛이 살짝 매운게 참 좋네. 호호 불면서, 떡도 먹고, 라면도 먹고, 쫄면도 먹고, 오뎅도 골라 먹고 이게 바로 즉석떡볶이의 매력이구나 싶다.

 

 

퉁퉁 불은 국수가 아니라, 만두를 먹을 차례가 왔다.

 

 

앞접시에 가득 담아서 호로록 먹는다. 먹다가 매우면 단무지로 입가심을 하고 또 먹는다. 그렇게 바닥에 눌은 떡까지 싹싹 다 먹는다. 이렇게 먹었는데도 살짝 서운하다면...  

 

 

볶음밥을 주문하면 된다. 밥, 김치, 김가루, 깻잎, 계란 그리고 부반장 떡볶이에 나오는 짜장 소스가 들어 있다.

 

 

냄비에 남아 있던 반장 떡볶이는 큰 그릇에 담아주고, 밥을 볶아 준다. 손이 보이지 않을만큼 스피디하다. 원래 떡볶이 소스와 함께 볶는다고 생각했는데, 볶음밥 안에 짜장소스가 있어 냄비를 깨끗하게 치우고 볶아 준다. 

 

 

얇게 펴서 살짝 누룽지스럽게 만든 다음에 먹으면 된다. 이게 바로 볶음밥 아니겠는가!!

 

 

숟가락으로 먹을만큼 퍼서 맛나게 먹어주면 된다. 남은 떡볶이 국물과 함께 먹어도 되는데, 볶음밥 간이 살짝 강해서 그냥 먹었다. 오랫만에 먹은 즉석 떡볶이, 맛보다는 추억을 먹어서 그런지 참 맛나게 먹었다. 곧 다시 갈 일이 있을거 같은데, 그때는 전학생 떡볶이를 먹어야겠다. 서울에서 전학 온 도도한 아이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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