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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벚꽃을 기다리며...

서울에서 벚꽃을 볼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아침 뉴스에 남쪽 지방은 벚꽃이 시작됐다고 하니, 곧 서울에도 화려한 봄 눈이 내릴 것이다. 벚꽃이 피면 항상 비가 내린다. 비와 함께 흩날리는 벚꽃도 좋지만, 하늘이 보이지 않게 하얀 눈꽃으로 수 놓은 벚꽃이 더 멋지다. 요즘 길을 가다 보게 되는 벚꽃 나무들은 한창 바빠 보인다. 곧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거처럼 말이다.

 

아직은 벚꽃의 "ㅂ"도 보이지 않지만 곧, 아마 곧 어머~, 어머나~ 이런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들 준비를 남들 모르게 하고 있겠지. 좀 더 오랫동안 보여주면 참 좋을 거 같은 벚꽃은 언제나 아쉽게 사라진다. 그래서 더더욱 나에게 봄은 벚꽃이다. 매화를 자주 볼 수 있다면 벚꽃이 아닌 매화였을 테지만, 서울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꽃은 벚꽃이다. 물론 개나리도 있지만, 난 벚꽃이 더 좋다. 짧아서 아쉽지만, 그래서 더더욱 기다리게 만드는 벚꽃이 참좋다.

 

(출처- 다음검색)

만발한 벚꽃과 함께 이런 고백을 받게 된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Blink(블링크)의 Betty. 이런 노래였구나. 가사를 자세히 살펴 보니, 완전 프로포즈 노래다. 키스를 부르는 노래인 "Kiss Me"와 함께 "Betty"는 봄에 들으면 참 좋은 노래다. 연애를 하고 있다면 더 좋겠지만, 아직 아니라면 이 노래처럼 나도... 상상은 할 수 있으니깐 말이다. 봄. 벚꽃나무 아래서. 운명같은 만남. 아직도 이런 상상을 하고 있는 내가 참 어이없지만, 그래도 살짝쿵~

 

블링크는 덴마크 출신의 모던락 밴드다. Betty는 영화 베티블루를 모티브로 삼아 작곡한 곡이라고 한다. 그래서 베티만 그렇게 찾았구나 싶다. 멤버는 보컬 토마스 네그린(Thomas Negrijn), 기타 제이콥 모스(Jacob Moth), 베이스 마크 앤더슨(Marc Anderson), 드럼 피터 스톡바이(Peter Stokkebye)다. 블링크의 Betty는 봄바람 같은 노래다.

살랑살랑 머리카락을 가볍게 스치고 지나가는 봄바람같다가, 순간 곱게 세팅한 머리를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는 강한 바람으로 변하다가, 다시 언제 그랬냐듯이 잔잔한 바람으로 다시 바뀐다. 부드럽고 감미로운 노래이지만, 후반에 엄청난 반전이 있는 그래서 더더욱 매력적인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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