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총재실 & 화폐박물관 건축실 & 옛금융통화위원회 회의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1층과 2층 사이에는 MF라는 공간이 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한국은행 총재의 집무실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실 그리고 화폐박물관 건축실이 있다. 앞의 2곳은 과거 모습을 복원한 공간이고, 마지막은 역사의 공간이다. 숨은 그림 찾기는 아니지만 모르고 지나칠 수 있기에, 화폐박물관에 이런 곳도 있어요~



한국은행 기념홀 입구 모습을 담고, 왼쪽으로 갈까? 오른쪽으로 갈까? 아무 생각없이 좌측으로 갔는데, 또 2개의 문이 나타났다. 왼쪽은 예총재실이며, 오른쪽은 화폐박물관 건축실이다. 아까도 그러하듯, 이번에도 아무 생각 없이 좌측으로 들어간다.
참, 정면에 보이는 건 한국은행 행표이다. 한국은행 설립 당시에는 조선은행 행표를 그대로 사용했다고 한다. 당시 행표의 바깥 테두리 원은 우주, 안쪽 원은 지구, 무궁화 바탕은 조선, 14개의 꽃맥은 해방 당시의 행정단위인 14개도, 중앙의 태극은 국립, 동근 원안의 네모 모양은 엽전으로 발권은행을 각각 상징하고 있다. 창립 60년이 되는 해에 새 행표를 선포했다.


한국은행 옛총재실은 1987년 본관이 신축되기 이전까지 한국은행 총재가 업무를 수행했던 집무실로 기록을 바탕으로 재현했다. 한국은행 총재는 무슨 일을 할까? 한국은행을 대표하고 그 업무를 통할하며, 금융통화위원회 의장 역할도 맡고 있다고 한다.

맞은편은 역대 총재의 초상화와 약력, 자료를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아는 사람이 없다는 거, 쉿~ 비밀이다. 총재는 장관급으로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여기서 증강현실을 이용해 현 한국은행 총재와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데, 글쎄~ 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

한국은행이 위치한 지역과 한국은행 건축의 역사를 살펴보는 화폐박물관 건축실이다. 한국은행이 위치하고 있는 남대문로는 조선시대부터 남대문과 종로를 잇는 정치와 경제의 상징적인 도로였으며, 근대에는 상가와 금융가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해 지금도 경제와 금융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중심대로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안내문에 나와있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건물은 조선총독부청사, 경성우체국, 경성역사, 조선호텔 등과 더불어 일제강점기의 전반부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르네상스 양식을 바탕으로 한 절충식 기법에 의해 만들어졌다. 당초 건물 외벽은 회강감을 일일이 정으로 연마해 만들었으며, 내부 바닥은 목재로, 천정은 석고로 마감했다.
외관상 형태는 위에서 내려다 볼 경우 정(井) 자 모양이고, 정면에서 보면 현관을 중심으로 좌우대칭이다. 건물 정면의 좌우벽체 끝부분 위에는 삼각형 모양의 세 꼭지에 장식성 벽돌을 붙었고, 그 옆에는 돔이 얹힌 원형의 탑이 불어있다.

한국은행이 자리한 곳은 소나무가 좋았던 언덕으로 남쪽으로는 남산이, 북서쪽으로는 덕수궁이, 북쪽으로는 경복궁이 보이는 전망 좋은 명당이다. 조선시대에서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를 지나 대한민국까지 한국은행이 있던 곳이 어떻게 변했는지 시대별로 확인할 수 있다.


지금은 금융하면 여의도가 먼저 떠오르지만, 그때는 한국은행을 중심으로 남대문로가 경제와 금융의 중추적 역할을 했다. 1945년 해방 이후 남대문로 일대의 지도로, 옆에 나와있는 1~24번을 터치하면 과거에서 현재로 어떻게 변했는지 자세히 나와있다.





명치좌에서 명동예술극장으로, 다른 곳과 달리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구나 했다. 그런데 2009년 6월 옛 명동 국립극장 복원사업으로 외관은 옛 모습으로 복원되었으나, 내부의 극장 부분은 새로운 극장으로 설계되어 명동예술극장으로 재개관을 했다고 나와있다.


1950년 6월 5일 한국은행 금융 통화위원회의 첫 회의 모습을 재현한 옛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실이다.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신용정책에 관한 모든 사항을 심의하고 의결하는 한국은행의 최고정책결정기구이다.

누구의 소유일까? 거리상으로 보면, 한국은행은 횡단보도를 지나가야 하지만, 신세계백화점은 그렇지 않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한국은행 건물은 잠잠한데, 신세계백화점은 미디어파사드로 화려하다. 여기도 겁나 화려하니, 당연히 백화점 소유인줄 알았다.

그런데 낮에 와서 확인을 하니, 너의 이름은 '한국은행 분수대'. 그냥 조형물인 줄 알았는데 분수대인지 몰랐다. 아무래도 분수가 가동 중일 때는 여기에 온 적이 없거나 관심이 없었나 보다.
예전에는 안으로 들어갈 생각조차 하지 않았는데, 돈 감상을 한번 하고 나니 새로운 기획전시를 기다리고 있다. 갈때마다 저 돈이 내 돈이었으면 하지만, 덧없는 꿈인 줄 알기에 욕망 없이 바라본다. 그래도 로또 번호를 몸에 새긴 돼지꿈 한번 찐하게 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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