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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동 어니언(ONION) 안국점

여러번 갔는 줄 알았는데, 이번이 3번째 포스팅이다. 양파라서 어니언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한옥의 주는 멋과 맛이 더 좋아서다. 그런데 아무리 좋아해도 줄이 길면 무조건 피해야 한다. 그걸 잘 알고 있으면서 왜??? 서울 종로구 계동길 5에 있는 한옥베이커리카페 어니언 안국점이다.

 

서울시 종로구 계동에 있는 어니언 안국점!

평일 1시 언저리에 어니언 안국점 앞에 도착을 했다. 여유롭게 입구 사진을 찍고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런데 비가 오는데 꽤 많은 사람들이 입구 주변에 몰려있다. 무슨 일인가 싶어 재빨리 안으로 들어갔는데, 엄청난 대기줄이 눈 앞에 쫙 펼쳐졌다.

그냥 돌아서 나올까 하다가, 달리 갈 데도 없고, 비도 오고, 다른 곳도 별반 다르지 않을 듯 싶어 맨끝으로 가서 줄을 섰다. 어니언은 공간이 넓어 금방 빠지겠지 했는데, 아뿔사! 식당이 아니라 베이커리카페다. 즉, 회전율이 겁나 더디다. 

 

이제라도 알았으니 이탈을 하면 되는데, 대기한 시간이 아까워서 걍 기다렸다. 그렇게 40분이 흐른 후, 대기줄에서 나와 안으로 들어왔다. 베이커리카페이니 빵과 음료를 먼저 선택해야 하지만, 어니언은 자리부터 잡아야 한다.

그 다음, 빵이 있는 공간으로 가서 먹고 싶은 빵과 음료를 주문하면 된다. 자리를 잡았으니 더이상의 기다림은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빵이 있는 진열대부터 음료를 주문하는 공간까지 웨이팅과의 전쟁이다. 참, 포장은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제주말차스콘 / 초콜릿스콘
초코소금빵 / 공주밤빵
칠리소세지 / 가지토마토피자
검정크런치 / 먹물치즈듬뿍
크루아상 / 갓나온 따끈따끈한 소금빵
치즈브라우니 / 솔티카라멜케이크
딸기바라기 / 헤이즐넛슈슈
무화과크루아상 / 어니언의 시그니처 팡도르

겨우겨우 사진을 찍으면 먹고 싶을 빵을 골랐다. 그런데 저 앞으로 가서 음료를 주문해야 하는데, 와우~ 또 웨이팅이다. 양파는 어니언을 좋아한다고 해도, 기다림은 지친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사람이 너무 많다. 연휴도 아니고 평범한 금요일인데 사람이 왜이리도 많을까? 외국인들에게 꼭 가야할 곳으로 여기저기 소개가 됐나 보다. 왜냐하면, 기다리면서 우리말보다 일본어, 중국어, 영어가 더 많이 들렸기 때문이다. 

 

새로 출시한 음료가 있어도, 늘 언제나 그러하듯 얼음 동동 아메리카노(5,000원)를 주문한다. 카페 안으로 들어오기까지 40분, 빵을 고르고 음료를 주문하고 진동벨이 울릴 때까지 20분, 1시간의 기다림은 너무했다. 그동안 어니언에 대한 애정이 99였다면, 지금 이순간 49가 됐다.

 

어니언 소금빵, 헤이즐넛 슈슈, 칠리소세지 그리고 아아 등장이요!

원래 얼음컵을 따로 달라고 하지 않는데 이번은 예외다. 얼음 리필은 무조건인데, 또 기다리기 싫어서 처음부터 달라고 했다. 어니언의 아메리카노는 때깔에서도 느껴지만 고소함이 강하고 진한 커피이다. 

지난번에는 추가 비용없이 디카페인으로 변경이 가능해서 디카페인으로 마셨지만, 이제는 카페인 가득 쓰디쓴 블랙커피가 좋다. 커피 취향은 절대 변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이런 내가 무지무지 신기하다. 커피를 마시다 보면 입안이 텁텁해지는데, 그때 얼음으로 입가심을 하면 개운해진다. 

 

헤이즐넛 슈슈
슈크림빵을 어니언식으로 재해석?

헤이즐넛슈슈(5,500원)는 새로 나온 빵인 듯 싶어 골랐다. 헤이즐넛, 오틀리 오트크림, 카라멜 그리고 커스터드가 들어있다고 안내문에 나와있다. 처음에는 땅콩크림인 줄 알았는데, 크림보다 빵이 더 달다. 스푼이 포함되어 있어 신기하다 싶었는데, 크림이 떠먹는 아이스크림 같다.

입안에 들어가면 부드러운 크림인데, 먹기 전에는 꽝꽝 얼린 아이스크림처럼 크림이 겁나 단단하다. 굴착기처럼 포크로 크림을 파먹어야 할 정도다. 크림을 얼린 듯 싶은데, 냉동고가 아닌 상온에 있었고, 다 먹을 동안 크림이 녹거나 흐트러지지 않았다. 단맛이 강해서 아쉽지만, 텍스처는 겁나 신기했다.

 

칠리소세지!

칠리소세지(3,500원)는 양념치킨 맛이 나는 소세지빵이랄까? 윗부분에 묻어 있는 소스 혹은 양념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진다. 양념치킨보다는 닭강정 느낌이 좀 더 강하게 난다. 참, 칠리라서 매운맛이 쓱 치고 지나간다. 그닥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날 고른 빵 중에서 베스트였다는 거, 안 비밀이다.

 

소금빵!
오른쪽 사진은 예전 사진 재활용!

갓나온 따끈따끈한 소금빵(3,000원)을 거절할 이유는 없다. 그런데 기다림의 시간이 계속 되다 보니, 막상 테이블에 도착했을때는 식은 빵이 됐다. 이럴 줄 알았으면 무화과크루아상을 골랐을 텐데 아쉽다. 따끈따끈하지도 않고 아는 맛이라서 포장을 했다. 냉동고에 넣고 이틀이 지난 후 먹었는데, 소금빵 특유의 바삭함은 여전히 살아 있다. 

 

놓쳤던 입구컷, 마지막에 찰칵이다. 근처에 베이커리카페가 많은데, 어니언을 찾는 이유는 한옥 카페라는 특수성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아무리 훌륭하고 근사하고 좋아하는 곳이라도 웨이팅은 사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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