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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자동 빚짜X이땔리 방앗간 경복궁본점

치킨도 피자도 언제나 콜라와 함께였는데, 언제부터인지 탄산 가득 검은물 대신 거품 가득 황금물이 그 자리를 차지해 버렸다. 기름과 치즈의 느끼함은 콜라보다는 갈색이가 확실히 잘 잡는다. 맥주와 함께 피자 한판을 혼자서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곳, 내자동에 있는 빚짜×이땔리 방앗간 경복궁본점이다.

 

내자동보다는 서촌으로 더 많이 알려진, 세종마을 음식문화 거리다. 계단집에서 석화를 먹을까? 서촌뜰애우곱창타운에서 곱창구이를 먹을까? 선택하기 정말 어려운데, 참 다행이다. 두 곳 다 아직 오픈 전이다. 굴전에 막걸리를 먹을까 하다가, 색다름을 찾고자 방앗간 앞에 멈춰섰다.

 

빚짜 이땔리 방앗간 경복궁본점

브레이크 타임이면 어쩌나 했는데, 먼저 온 손님도 있고 식사가 가능하단다. 검색을 하니, 오픈 시간이 오후 1시다. 브레이크 타임은 따로 없는 듯하고, 피맥으로 혼술겸 낮술하기에는 괜찮은 곳이다. 계단집으로 들어가지 않고, 골목 끝까지 오기 잘했다 싶다. 석화는 아쉽지만, 피맥도 좋아하니깐.

 

오호~ 메뉴판 첫장이 수제맥주다. 무엇을 먹을까가 아니라, 무엇을 마실까부터 고민을 해야 한다. 맥주마다 어울리는 피자가 나와 있어 맥주를 고르면 자연스럽게 피자까지 고를 수 있다. 다 마셔보고는 싶으나, 그럴 수 없으니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서 젠틀맨라거(6,900원)로 결정했다. 

전형적인 체코 필스터 스타일에 도수가 7.6%다. 어차피 한잔만 마셔야 하기에, 독한 녀석(?)을 골랐는데 글쎄 소맥같은 반전 매력을 갖고 있단다. 이게 바로 일타쌍피.

 

떡볶이메뉴
사이드메뉴

젠틀맨라거와 어울리는 피자는 마르게리타와 콰트로 포마지다. 오랜만에 피자를 먹기에, 이왕이면 치즈 가득 콰트로 포마지피자(8,900원)가 먹고 싶다.

 

내자동 빚짜X이땔리 방앗간 콰트로 포마지피자와 맥주 등장이요~

피자가 나오기 전에 맥주부터 나왔다. 거침없이 벌컥 벌컥 들이켜야 하는데, 젠틀맨라거는 그럴 수 없다. 마치 뜨거운 차를 마시듯 아주 조금 마셨는데, 와우~ 높은 도수답게 첫맛이 강렬하다. 왜 소맥같은 반전이 있다고 했는지 알겠다. 일반적인 라거에 소주(혹은 양주)를 탄 듯, 엄청 독하기 때문이다. 고급진 소맥이랄까!

 

일반적인 피자에 비해 크기가 작아요~

가격을 보고 예상을 했지만, 혼자서도 충분히 아니 살짝 부족할 수 있는 양이다. 화덕이 있었나? 마치 화덕에 구운 피자인 듯 끝부분이 그슬렸다. 토마토 소스 위에 치즈가 한가득, 먹기도 전에 침샘은 벌써 폭발을 했다.

 

콰트로 포마지피자는 토마토 소스가 베이스로, 모짜렐라 치즈, 잭치즈, 카망베르 치즈, 에멘탈 치즈가 들어 있다. 피자를 먹기 전, 요런 컷은 무조건 무조건이다. 치즈가 굳으면 담을 수 없기에 서둘러야 한다. 

 

얇은 도우를 좋아하는데, 딱 내스타일이다. 토마토 소스가 있으니 치즈가 많아도 그닥 느끼하지 않다. 도우가 얇으니 돌돌 말아서 먹어도 된다. 이렇게 먹으면 치즈 풍미를 더 느낄 수 있다. 쫄깃한 도우라서 끝부분도 남김없이 해치웠다.

 

파마산 치즈는 알겠고, 딱 봐도 고춧가루인데 여기서는 그렇게 부르면 안된다. 고춧가루가 아니라 페페론치노다. 피자가 느끼하지 않지만, 피클이 없으면 서운하다. 오이는 없지만, 아삭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무와 양배추 피클이다. 

 

모짜렐라 치즈, 잭치즈, 카망베르 치즈, 에멘탈 치즈에 파마산치즈를 더하니, 향도 맛도 더 진해졌다. 좀 과하다 싶지만, 혼밥은 남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고로 하늘에서 눈이 내리듯, 파마산치즈 눈을 뿌려준다.

 

살짝 느끼했던 것일까? 이번에는 하늘에서 빨간 페페론치노 눈이 내린다. 느끼에 매움을 더하니 이또한 별미다. 치즈 가득 느끼한 피자에 젠틀맨라거도 괜찮았는데, 매콤한 피자에 맥주도 꽤나 괜찮다. 즉, 어떻게 먹어도 둘의 조합은 찰떡이다.

 

페페론치노 매력에 푹 빠졌다. 남은 피자에 파마산치즈와 이땔리 고춧가루까지 거침없이 뿌리고 맥주와 함께 먹고 또 먹었다. 이때만 해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30분 정도 지났을까? 속이 쓰리다. 치즈와 달리 페페론치노는 조절을 했어야 했는데, 위가 아픈 줄도 모르고 매운맛을 너무 즐겼나 보다.

혼자서 피자빵은 몰라도 피자 한판은 불가능인데, 이땔리 방앗간에서는 가능하다. 여기에 수제맥주를 더하니, 좀 더 으른스런 맛이 난다. 피맥이 그리울때, 서촌에 있는 세종마을 음식문화 거리로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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