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러쉬리 고체치약 + 옥수수 칫솔
칫솔은 플라스틱에서 대나무로 넘어왔지만, 치약은 이 세상에서 튜브형태만이 존재하는 줄 알았다. 다른 형태의 치약은 본 적이 없으니 없는 줄 알았다. 그런데 있다. 그것도 젤이나 액상 타입이 아니라 고체 치약이다. 양치 습관을 바꾸기 힘들지만, 바꾸고 나니 환경이 보인다. 브러쉬리 고체치약과 옥수수칫솔이다.
아래는 칫솔이 확신한데, 위는 모양새만 보면 껌 혹은 사탕처럼 보인다. 하지만 치약이다. 늘 봐왔던 튜브형태가 아니라 통 안에 들어 있는 고체형태의 치약이다.
요근래 고체치약 광고를 접하면서 알게 됐지만, 하루 아침에 액상에서 고체로 습관을 바꾸는게 쉽지 않았다. 그래서 결제는 했지만, 제품을 올때까지 보름 정도 시간을 걸렸다.
인터넷으로 제품을 주문하고 하루나 이틀이면 제품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보름이라니 일부러 늦게 달라고 한 건 아니다. 와디즈에서 제품을 구입하면 느리게 천천히 받는다. 왜냐하면 일반적인 쇼핑몰이 아니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펀딩이다 보니, 브랜드를 떠나 제품의 퀄리티를 따지게 된다. 펀딩이다 보니, 펀딩에 성공을 해야 제품을 받을 수 있다. 원하는 상품에 펀딩을 하고 기다린다. 성공이 되면 그때야 결제가 되고, 며칠 후 제품을 받는다. 펀딩 후 한달이 지나서 제품을 받은 적도 있다.
새벽배송에 당일배송까지 빠름을 추구하는 시대에 느리게 천천히 오는 택배는 사람을 지치게 만들지 않고, 더 기대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여기서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당장 써야할 제품이라면 와디즈라 아니라 다른 쇼핑몰을 이용해야 한다. 왜냐하면 기다리다가 지쳐 펀딩 취소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체치약은 습관을 바꿀 시간이 필요했기에 늦게 오길 바랬다.
소금으로 양치를 하던 시대로 돌아았다고 해야 할까나? 기존의 양치질은 치약을 칫솔에 짠 다음, 양치를 시작하면 된다. 하지만 브리쉬리 고체치약은 다르다. 칫솔 없이 치약 한 알을 입에 넣고 3~5번 저작운동을 해야 한다. 왜냐하면 덩어리를 조각내 가루로 만들어야 하니깐.
저작운동을 하면 고체치약은 조각조각 모래알처럼 부서진다. 이때 칫솔을 넣는다. 고체였던 치약은 침의 도움을 받아 어느새 기존에 사용하던 액상치약으로 변한다. 고체에서 액상으로 만드는 과정이 어색하지만, 그 과정만 잘 넘기면 기존의 하던 방법과 동일하게 양치질을 하면 된다.
브러쉬리 고체치약을 선택한 건, 환경때문이다. 기존의 액상치약은 치약을 다 쓴 후 남은 용기는 재활용이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이건 다르다. 용기가 플라스틱처럼 보이지만,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용기이기에 자연분해가 된다.
플라스틱 용기를 줄이기 위해 선택하기도 했지만, 치약 퀄리티도 괜찮다. 액상치약은 양조절을 실패할때가 종종 있는데, 이건 한 알이면 된다. 거품도 충분하고 향이 강하지 않아 화한 느낌이 없다. 가장 좋은 점은 갖고 다니기가 편하다는 거다. 새거나 흘릴 걱정이 없어 간편하고 위생적이다.
치약을 구입할때 덤으로 함께 온 칫솔이다. 정보가 없다면 플라스틱 칫솔로 오해할 수 있는데, 고체치약 용기처럼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칫솔이다.
칫솔모는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칫솔핸드는 매우 친환경적이다. 자연을 생각해 그린색으로, 민초단이라서 민트색으로 골랐다.
친환경 칫솔하면 대나무 칫솔만 있는 줄 알았는데, 옥수수 칫솔도 있다. 100% 옥수수 성분이라 일정 온도와 수분이 갖춰진 환경에 매립하게 되면 6개월에서 1년 안에 100% 생분해가 된단다. 플라스틱 칫솔도 재활용이 어렵다던데, 생분해가 되는 칫솔이 있다면 아니 사용할 이유가 없다.
단순히 친환경적인 부분만 강조하지 않고, 칫솔모와 핸들에도 신경을 썼다. 가격은 플라스틱 칫솔과 액상 치약에 비해서는 저렴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종이컵대신 텀블러를 사용하듯, 플라스틱 칫솔과 액상 튜브 치약을 버리고 대나무 혹은 옥수수 칫솔과 고체치약을 쓴다.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용기와 칫솔처럼 생분해되는 플라스틱 용기와 비닐 봉지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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