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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특별사진전 - 너를 다시 볼 수 있을까

사진은 그림에 비해 더 사실적이고, 더 현실적이다. 말과 글로 표현하지 않아도, 사진은 모든 걸 담고 있다. 때론 한 장의 사진이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은 역사의 스틸컷이다. 존경심반, 부러움반 세종문화회관에서 관람한 AP특별사진전이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층

세종문화회관에서 다음달(3월) 3일까지 하는 AP사진전을 관람했다. 소문은 익히 들었기에 꼭 보려고 했다. 무료 쿠폰을 준다는 이벤트에 응모 했다가 떨어지고 난 후, 공짜 욕심은 버렸는데 CJone앱에서 할인이벤트를 한단다. 아싸~ 13,000원을 50% 할인을 받아 6,500원에 봤다. 기념선물로 엽서까지 받고, 전시장 안으로 들어갔다. 에이피사진전은 사진 촬영이 된다고 해서 맘껏 보고 찍었다.

AP(Associated Press)는 로이터, AFP 등과 함께 세계 3대 통신사 중 하나다. 이번 사진전은 총 200점으로, 너의 하루로 흘러가, 내게 남긴 온도, 네가 들려준 소리들, 키워드로 만나보는 AP와 함께한 순간, 기자전 그리고 너를 다시 만난다면(북한전)까지 6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시리아 난민 아이

페루 작은 마을에서의 점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아들을 안고 있는 남자

사진은 빛의 기억력이다. 그리하여 우리가 사진을 본다는 경험은 빛이 남긴 감정을 보는 것과 다름 아니다. 이렇게 시작되는 첫번째 테마인 빛이 남긴 감정, 너를 다시 볼 수 있을까다. 보도사진이라고 해서, 딱딱하고 건조할 거라 예상했는데, 전혀 아니다. 빛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한 장의 사진이 모두 다 말해주고 있다. 


그나저나 오디어 가이드를 대여할 걸, 사진 한번 보고 바닥 한번 보고 너무 힘들다. 각 사진마다 제목을 확인하는게 좋지만, 이때부터 내느낌대로 사진을 바라보기로 했다. 보도사진답게 전쟁관련 사진이 많다. 역광이지만 빛을 잘 담아냈구나 하면서 바라보다가, 순간 멍해졌다. 그리고 제목을 보니 '부상당한 팔레스타인 친구 4명'이다. 전쟁은 정말...


역시 사진에는 인물이 있어야 하나보다. 인물사진 못찍는 1인.ㅡㅡ;


같은 발, 전혀 다른 느낌

언제쯤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보도사진임을 잊게 만든다. 멍하니 바라보고 있지만, 존경심만은 가득이다. 


한 장의 사진이 주는 큰 울림. 굳이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다. 


영국에는 두 명의 여왕이 있었다.

사진은 역사이자 그리움이다.

히로시마 폭격.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북한전.


그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 그날이 언제 올지 모르지만, 함께 어울려 대동강맥주를 마시고 싶다. 


 스치듯 바라봐도 되지만, 잠시 멈춰 하나씩 천천히 바라봐야 더 잘 보인다.


사진과 현실이 명확히 다른 예. 자신의 가족을 죽인 자를 사살한 거였는데, 이 사진으로 인해 애덤스 기자는 영웅이 됐고, 사진 속 주인공은 악인이 됐다. 그리고 미국인의 인식을 크게 바꾸어 반전운동의 기폭제가 됐다고 한다. 찰나의 순간을 담기에, 미처 사진에 담지 못한 사실도 알려야 한다. 보도사진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잘못은 어른들이 하고, 피해는 아이들에게 돌아간다.

피난가는 한국전쟁 난민들

난민,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 


제1차, 2차 세계대전처럼 엄청난 전쟁은 일어나지 않지만, 지구는 여전히 전쟁중이다. 전쟁, 사라지지 않을 인간이 만든 가장 큰 업보다.


전쟁의 피해자는 언제나 아이들이다.


왼쪽부터, 시리아 난민 소녀, 아프가니스탄 난민 소녀, 시리아 난민 소녀.


짧은 영상을 끝으로 AP사진전은 끝났다. 우리나라에도 1년에 300억이나 되는 국민세금으로 운영되는 통신사가 있다. 연ㅎ이라고 있는데, 니들은 뭐했니라고 물어보고 싶다. 납세의 의무가 있으니 세금은 아니낼 수 없지만, 이럴때는 정말 안내고 싶다. 


없으면 이상한 기념품 매장, 사진엽서부터 메모장, 냉장고용 자석 그리고 에코백 등 종류도 참 많다. 그나저나 혹시 "OK, 계획대로 되고 있어~♬"를 부를 마미손은 아니겠지.


"카메라는 숨을 쉬며 자신이 만났던 경이로운 순간들 앞에서 호흡을 멈추고 말을 건넨다." 그런 사진을 매우 몹시 찍고 싶다. 여전히 풍경 아니면 음식 사진이 주를 이루겠지만, 그안에서도 나만의 멋진 사진을 찍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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