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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맞이 대청소는 아니지만, 컴퓨터 폴더정리를 했다. 이리저리 제각각 담아있던 사진과 문서들을 미리 정해놓은 섹션에 담는 작업. 주말내내 폴더정리로 시간을 보낼 정도로, 너무 정리를 안 했다. 사진은 기기와 장소, 날짜 등으로 폴더를 정해서 담고, 문서들은 날짜별로 일했던 분야별로 모아모아서 담고, 그외 영상자료와 음악 등등 이리저리 그냥 막~~ 막~~ 정리없이 모아두었던 파일들을 정리를 하니 찾기도 편해졌고, 생각외로 중복된 파일들이 있어, 하드 용량까지 덤으로 얻게 되었다. ㅎㅎ

 

정리하다가 찾은 선유도 야경샷!! 벌써 7년 전에 찍은 사진이다. 늘 똑딱이 카메라만 쓰다가 처음으로 DSLR인 캐논 400D를 구입하고, 관련 동호회까지 가입하면서 일명 출사라고 하는 회원들끼리 모여 사진 촬영을 많이 다니곤 했다. 이때 렌즈는 카메라 구입과 함께 주는 번들렌즈에 삼각대는 없었지만, 상관없었다. 카페 회원들끼리 가는 출사만 나가면, 말로만 듣던 비싸고 좋은 렌즈들을 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지만, 그때는 없는 회원에게 렌즈나 삼각대도 빌려주기도 하고, 사진 잘 찍는 법에 대해 친절히 알려주기도 했었다.

 

밤 출사는 선유도가 첨이었다. 밤 촬영은 삼각대가 꼭 필요하고, 번들렌즈로 찍기는 싫었다. 회원들이 빌려준다고 하지만, 야경은 삼각대가 필수인데, 무거운 삼각대를 2개나 들고 오는 사람들이 없었다. 내가 써야 하는데, 남을 빌려줄 수 있을까 싶어 안 나갔는데, 이날은 낮부터 출사를 하다가 밤이 되어서는 어쩔 수 없이 참석을 했던 자리였다. 역시나 다 본인들의 삼각대로 사진 찍기에 바빴고, 야경인지라 노출시간도 많이 걸리고 낮보다는 찍는 방법이 많이 달랐다. 손에 들고 사진을 찍었지만, 역시 제대로 나오지 않고 집에나 갈까 하는 찰나에, 처음 본 어느 회원이 삼각대를 빌려주면서 야경 찍는법을 알려주기까지 했다. 그렇게 해서 나온 저 사진. 노출시간 30초, ISO 100, F20 캐논 400D!!

 

지금은 400D도 없고, 가볍고 들고 다니기 편한 소니 미러리스 nex-3n으로 기기변경을 했지만, 7년 전 DSLR에 빠져 사진 찍는다고 여기저기 나갔던 그때의 열정이 생각나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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