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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대신 먹기에는 많이 부족하지만, 붓고 넣고 흔들면 모든 조리(?)가 끝난다. 열을 사용할 필요가 없으니, 만들때도 먹을때도 덥지 않다. 아쉬움이라면, 적은 양. 극심한 배고픔에는 도움이 안되지만, 더위로 인해 입맛을 잃었을때 물 대신 마셔주면 된다. 꿀을 넣으면 달달해지고, 우유를 넣으면 고소해진다는데, 귀찮아서 물만 넣는다.


미실란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1급 수질을 자랑하는 섬진강과 아름다운 자연이 곁들어진 친환경 농업의 중심지 곡성군에 자리하고 있단다. 그곳에서 재배한 친환경, 유기농, 무농약 곡물로 만든 발아오색 미숫가루다. C제이몰에서 60포(30포씩 2상자)에 전용 쉐이커까지 포함해서 34,000원이라고 하기에 구입했다. 즉, 내 돈 내고 구입했다.




미숫가루를 내 돈 내고 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언제나 우리집 냉동고 한 구석에는 미숫가루가 있었다. 김장용 비닐봉다리에 한가득 들어 있어, 여름이 오면 커다란 얼음 넣고 설탕은 심히 과하게 넣어 달달하게 마셨다. 다이어트 한다고 죽처럼 만들어서 밥대신 먹기도 했는데, 먹는 횟수가 뜸해지다보니 미숫가루가 있던 자리는 고춧가루가 차지했다.


미리미리 만들어 놓았는데, 안 먹으니 굳이 만들어 놀 필요가 없었던 거다. 그런데 없어지면 찾게 된다고, 올 여름 "엄마, 냉동고에 있던 미숫가루가 없네."

"안 먹으니깐, 안 만들었지." 있을때는 안 먹고, 없으니 찾는다고 미숫가루대신 핀잔만 배터지게 먹었다.


미실란 미숫가루는 좋은 재료만 넣어서 만들어 주던 엄마표 미숫가루와 가장 비슷할 거 같아서 구입했다. 우선 친환경에 무농약이며 100% 국내산이다. 보리, 콩, 찹쌀, 현미, 발아오색미가 들어갔다. 18g씩 개별 포장에 믹스커피처럼 이지컷이다. 2019년 7월로 유통기한도 넉넉하고, 봉지는 재활용을 하면 된다. 




고운 입자라 물을 넣고 몇번 흔들어 주면 잘 섞인다. 200ml가 정량이지만, 개인적으로 250ml에 물을 맞춘다. 아침식사 대용으로도 먹으면 좋다던데, 다이어트를 하고 있으니 주로 저녁에 먹는다. 먹고 나면 포만감은 절.대. 없지만, 허기짐은 살짝 해결이 된다. 



간편해서 좋고, 국내산이라서 좋고, 먹기 편해서 좋다. 그런데 엄마표 미숫가루는 고소함이 엄청 났는데, 그 고소함의 정체는 대체 뭘까? 아무리 좋다고 해도, 엄마표를 이길 수는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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