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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만났던 항동 기찻길과 푸른수목원, 3년이 지나 봄에 다시 만나러 갔다. 가을과 봄, 다름의 차이를 느끼고 왔다. 더불어 미세먼지 하나없는 파란 하늘까지, 오랜만에 봄다운 봄을 만나고 왔다. 



댕댕댕~ 기차가 오면, 저 빨간 막대가 내려올텐데... 여기는 더이상 기차가 다니지 않는 철길이다. 기차는 없지만, 기찻길은 남아 있기에 맘놓고 선로에서 뛰어놀 수 있다.



항동기찻길, 그 시작은 이런 모습이다. 기찻길 옆 오막살이는 운치라고 있지, 이건 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실망하지 마시길. 기찻길을 따라 계속 걷다보면 낭만적인 기찻길이 나온다.



확실히 봄은 봄이다. 살짝 옅은 녹색이지만, 푸르름과 싱그러움이 느껴진다. 내리쬐는 햇살도 따스하니, 걷기 참 좋다.



삭막한 철길 사이로 작은 제비꽃과...



곧 홀씨가 되어 사라질 민들레를 만나다 보면 어느덧...



낭만적인 기찻길을 만나게 된다.



영화 건축학개론처럼 선로 양끝에서 손을 잡고 걸으면 참 좋겠지만, 혼자 왔으니 그냥 걸어가야겠다. 



요즈음 미세먼지 없는 파란하늘을 보게 되면, 무조건 떠나고 싶어진다. 단 멀리 갈 수 없으니, 가까운 항동기찻길을 선택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점심을 포기하고 오길 잘한 거 같다. 노란 개나리와 싱그러운 철길의 조화가 참 좋다.



3년 전에는 없었는데, 기차역이 생겼다. 이름만 기차역일뿐 기차는 오지 않지만, 인물사진 찍기에는 참 좋은 곳이다.



항동철길역을 지나면, 만나게 되는 문구들. 17살에 첫사랑을 해야 하는 거였구나.



31살에 엄마, 아빠가 되야 하는 거구나. 8살 초등학교 첫 등교만 같고 나머지는 다 틀렸다. 내가 이상한 건가? 저 문구가 잘못된 건가?



길은 열려있다고 하더니...



왜왜왜? 수목원 부근에 대규모 아파트 공사현장이 있다. 그것때문에 출입을 금지한 거 같은데, 공사가 끝나면 다시 걸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개발로 인해 철길이 사라지는건 싫으니깐. 그런데 자꾸만 설마? 혹시? 하는 마음이 든다. 철길이 사라질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더이상 갈 수 없으니, 철길 옆 푸른수목원으로 방향을 틀었다.



요즘 서울에서 이런 하늘 만나기 참 어려운데, 오늘따라 하늘이 너무 이쁘다. 



철길로 해서 푸른수목원에 들어오면, 비밀의 화원같은 숲교육센터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특이한 나무와 식물 그리고 꽃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실내라서 좀 덥지만, 막힌 공간으로 인해 나무가 주는 싱그러움과 청량감을 맛볼 수 있다. 코평수는 있는대로 넓히고, 가슴은 펴고, 숨은 크게크게, 여기에 들어오면 꼭 이렇게 해야 한다. 그래야 몸에 좋기 때문이다. 좋은 공기는 혼자서 독차지 해야 하니깐. 



우리집 싱크대에 이와 비슷한 물건이 있는데...



금낭화인데, 처음 보는 금낭화.



독특한 생김새만큼 향기가 참 좋았던 프렌치라벤더.



올해 마지막 벚꽃은 푸른수목원에서...



잠시만 쉬었다 가자.



딱 보는 순간 들었던 느낌, 여기서 야외결혼식을 한다면 참 좋겠다.



벚꽃인가 했는데, 앵도나무란다.



이런 멋진 하늘을 일주일에 두어번은 봤으면 좋겠다. 언제나 미세먼지가 가득한 하늘만 보니, 파란하늘이 너무나 고맙고 반갑다.



분명히 저 속에는 행운을 주는 네잎클로버가 있다. 하지만 행운을 찾기 위해 행복(세잎클로버 꽃말)을 짓밟을 수 없어서, 그저 바라만 봤다.



지금은 이렇지만, 가을이 되면 여기는 물이 보이지 않을만큼 엄청난 갈대숲이 된다. 그때는 저 많은 크레인들도 사라지겠지.



푸른수목원이 생길 수 있었던 건, 이렇게 멋진 항동저수지가 있기 때문.



저수지를 따라, 벚꽃길을 따라 걷는 이 길이 참 좋다.



내년에 또 만나자!!




푸른수목원 내에 있는 항동저수지. 



버드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서 저수지를 바라보면 참 좋을텐데, 일어날 생각을 안한다. 기다리고 싶은데 시간이 없다. 푸른수목원에 장미원이 있다고 한다. 지금은 리모델중이고 5월에 오픈을 한다고 하니, 다시 와야겠다. 그때는 저기에 꼭 앉아봐야지.



항동기찻길에서 시작을 하면 푸른수목원 입구는 마지막이 되어버린다. 5월에 장미원을 보러 올때는 반대로 시작해 봐야겠다. 


항동기찻길과 푸른수목원, 개인적으로 봄보다는 가을이 더 좋다. 푸르름보다는 낭만을 싱그러움보다는 쓸쓸함을 더 좋아해서 그런 듯 싶다. 미세먼지 없는 5월의 어느날, 이번에는 장미 보러 다시 가야지. 걷기 좋은 곳, 항동기찻길과 푸른수목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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