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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날씨가 계속되고 있지만, 고궁의 가을 시리즈는 계속되야 한다. 그런데 추워도 너무 춥다. 아직은 가을인데, 겨울이가 질투를 너무 많이 한다. 그래도 나와의 약속은 지켜야 하니깐. 가을이 더 깊어져야 더 멋드러진 곳으로 변하는 창덕궁 그리고 후원. 그동안 잘 참았으니, 이젠 만나러 가자. 



추워진만큼 하늘은 시리도록 푸르다. 따뜻하면 미세먼지가 가득, 추워지면 파란하늘, 선택의 여지가 없다. 파란하늘 아래 고궁의 가을을 담아야 하니, 초겨울같은 가을에 떠났다. 통합관람권이 있다면, 매표소에서 후원 관람권으로 바꿔야 한다. 인터넷으로 예약이 가능하지만, 하늘에 별따기만큼 어렵다. 그렇다고 포기하면 안된다. 12시 전에 가면 현장에서 티켓을 구할 수 있으니, 인터넷으로 안될경우 조금 일찍 창덕궁으로 가면 후원 관람권을 구할 수 있다. 봄과 가을은 후원을 관람하는 인원을 늘리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현장에서 티켓을 구할 수 있다고 한다.



들어오자 마자, 왼쪽 끝에 보이는 청녹색의 문, 물품보관소의 위치다. 다른 곳과 달리 창덕궁은 100원을 넣어야 이용할 수 있다. 나중에 물건을 찾을때 동전도 함께 나오므로, 유료 아니 유료 같은 무료 물품보관소다.



가볍게 카메라만 딸랑 메고 창덕궁 안으로 들어갔다.



후원 관람시간까지 앞으로 40여분 남은 관계로 구중궁궐 속 가을을 담았다.



꽃피는 봄에 와도, 푸르른 여름에 와도, 울긋불긋 가을에 와도, 궁궐은 다 조화롭다. 눈 덮인 겨울은 어떤 모습일까? 올 겨울 눈 예보를 주의깊게 봐야겠다.




왕세자가 머물며 공부를 하던 곳인 성정각. 이렇게 멋드러진 가을이 옆에 있는데, 공부가 됐을까 싶다. 성군이 되기 위해서는 이렇게 멋진 풍경따위는 참아야 했겠지. 그럼 나는 왕세자 안할란다.



성정각 담 넘어로 보이는 나무, 저기가 바로 후원이다. 음... 느낌적인 느낌이 온다.



후원입구. 와~ 와~~ 입구부터 장난이 아니다.



오호~ 시간이 너무 더디게 간다. 저 안에 숨어 있는 후원의 가을을 어서 빨리 만나고 싶다. 후원입장은 해설사와 함께 다녀야 하지만, 자유관람도 가능하다. 지난번에 해설사와 다녔으니, 이번에는 자유관람으로... 자유관람은 입장시간보다 조금 일찍 들어갈 수 있게 해줘서 완전 좋았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진을 어떻게 찍을까 했는데, 남들보다 빨리, 혹은 남들보다 늦게 움직이면 멋진 사진을 담을 수 있다.



입구부터 멋드러진 단풍나무가 반겨준다. 후원은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 두근두근 떨려온다.



가을 부용지. 광각 카메라가 너무 갖고 싶다. 멋지게 담고 싶은데, 실력이, 장비가 너무 부족하다.



능력이 부족해 끊어서 한번 더. 



가을 어수문. 



애련지와 의두합으로 가는 길.



의두합, 효명세자 그리고 가을.



애련지 옆 정자는 공사중이지만, 반영은 살아있다.




이러니 왕이 되려고 죽고 죽이는 전쟁을 했나보다. 



초겨울같은 날씨였지만, 빛은 참 따뜻했다.



가을 존덕정.



연못이 나오면 반영은 무조건이다.





단연코 후원의 백미는 가을이다.



연못에 비친 은행나무.




궁궐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은행나무라고 한다. 둘레 5미터, 높이 22,4미터이며 나이는 약 250년에 이른단다. 




가을 승재정.



가을 옥류천.




누군가 서울의 가을은 어디가 좋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서슴없이 창덕궁 후원이라고 말할 것이다.



요즘 답답할 일도 많고, 짜증나는 일도 많았는데, 잠시나마 힐링할 수 있어 좋았다. 내년 가을에도 또 만나자, 창덕궁 시크릿 가든아~



담장 넘어 보이는 궐내각사의 가을까지 창덕궁 & 후원의 가을나들이는 끝이 났다. 지금까지 만났던 가을 중 최고의 가을을 만나고 왔다. 내년에도 그 다음해에도 가을이 오면, 창덕궁 후원으로 달려가야지. 


마지막 고궁의 가을은 경희궁을 지나 정동길로 들어가 돌담길을 지나쳐 덕수궁이다. 가을의 시작은 경복궁, 가을의 절정은 창덕궁, 가을의 마지막은 덕수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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