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산책을 마치고, 브런치를 먹으러 다시 호텔로 왔다. 지난 밤 물처럼 마신 사케의 여파로 뜨끈한 국물에 해장을 하고 싶었으나, 전날 과한 지출로 인해 저렴한 메뉴를 선택하기로 했다. 산책을 하면서 먹을 곳을 찾았지만, 사전 정보가 없는 곳은 왠지 불안했다. 혹시 또 극한의 짠맛을 경험할까봐. 그리하여 숙소인 호텔에서 운영하고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뷔페로 피자와 파스타 등등을 먹을 수 있다는 찌라시에 그래 설마 여기는 짜게 하지는 않겠지. 단지 이 생각만으로 여기로 결정했다.
오호, 울나라 뷔페에 비해 가짓수는 적지만, 그래도 피자와 파스타 그리고 샐러드 및 그외 기타등등 나름 구색은 다 갖추고 있다.
요렇게 편하게 먹을만큼 덜어서 먹으면 된다. 뭐 이거야 울나라도 똑같지만... ^^
내부도 깔끔하니, 잘 되어 있다. 우리는 젤 안쪽으로 자리잡고 많이 먹어주기로... 여기 주문은 뷔페는 900엔인데, 음료수는 제외다. 커피와 음료수를 먹고 싶다면, 주문을 따로 해야 한다. 냐야 물만 있으면 되니깐, 간단히 맥주 한잔만 주문했다.
피자와 파스타 그리고 샐러드를 담아왔다. 식판같은 저 접시, 참 특이하다. 소식을 하라는 건지. 무시하고 그냥 먹고 싶은 것들만 잔뜩 담아서 왔다.
요~~ 파스타 맛있다.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와 고등어인듯한 해산물 파스타 2가지 종류가 있는데, 둘다 해장으로 나름 좋았다. 그런데 먹다 보니, 여기도 극한의 짠맛이 났다. 샐러드를 소스없이 그냥 갖고 와서 파스타 한번, 샐러드 세번 정도 먹어야 짠맛이 중화될 만큼 역시나 짜다. 파스타가 이리도 짤 수 있을까 새삼 나에게 교토는 짠맛이라는 인상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줬다.
다행히 피자는 안 짜다. 그런데 맛이 별로 없다. 3가지 종류가 있는데 사진에 보이는 저 피자만 맛나다. 여행 친구는 저 피자만 먹고, 난 파스타만 먹었다.
900엔이라는 가격대비 괜찮게 나왔는데, 역시나 교토는 짜다. 정말 이제 교토에서 뭐 먹을 수가 없게 되버렸다. 또 짜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에 하루에 5끼를 먹으려는 내 계획은 완전히 무너져버렸다. 여기서 얼음물을 또 벌컥벌컥 많이 마셔버린 나머지, 오한이 왔다. 원래 계획은 밥 먹고 일본전통 시장 및 관광지를 갈 예정이었는데, 극한의 짠맛으로 몸상태가 완전 엉망이 되어 버려서 다시 호텔로 들어갔다. 그런데 청소를 해달라는 표시를 방문 앞에 걸어놓지 않아서, 방은 엉망인 상태였고, 여기서 쉬려고 하니 왠지 그 상태로 2번째 밤을 보내기 찜찜해 아픈 몸을 이끌고 그냥 원래 계획에서 관광지를 제외하고 시장만 가기로 했다.
청소를 해달라는 표지를 문 앞에 달아놓고, 단단히 옷을 입은 후, 일본에 오면 가고 싶었던 전통시장으로 고고씽~~ (사진은 소니 nex-3n으로 촬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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