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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입은 옷과 오늘 입은 옷은 달라" (O)

"어제 입은 옷과 오늘 입은 옷은 틀려" (X)

다르다와 틀리다, 이 두 단어를 참 헷갈리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뭐, 나도 예전에 두 단어의 차이점을 모르고 혼동해서 말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확실히 두 단어는 정말 다르고 틀리다.

 

국어사전을 살펴보면,

다르다는 [형용사]로
1. 비교가 되는 두 대상이 서로 같지 아니하다.
2. 보통의 것보다 두드러진 데가 있다. 라는 뜻이고.

틀리다는 [동사]로
1. 셈이나 사실 따위가 그르게 되거나 어긋나다.
2. 바라거나 하려는 일이 순조롭게 되지 못하다. 뜻이다

 

이렇게 형용사와 동사로, 국어 사전에도 확연히 구별되고 있음에도 일상생활에서 너무나 쉽게 같은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차이점을 확실히 알게 된 후부터, 나에게 한가지 버릇이 생겼다. 친구들과 만날때, 다르다와 틀리다를 잘못 말하게 되면, 버럭 화는 낸다는 점이다. "야~~ 틀리다가 아니고 다르다지" (중간에 욕설도 들어가있지만, 여기서는 생략하고...^^)

 

이것보다 더 참기 어려운건 "~~실게요"라는 표현이다. 지난주 커피전문점에서 냅킨이 없다고 달라고 하니깐, "저 뒷쪽 테이블에 있으신데요"라고 말해서 듣기 거북했다. 사물에 극존칭을 하는 저 표현, 처음에는 손님인 나에게 존칭을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잘 들어보면 내가 아닌 냅킨을 냅킨님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뭐, "~~가실게요"라는 유행어가 있으니, 할말이 없다고 해야 하나? 그래도 아닌건 아니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조금만 신경써서 말을 하면, 고치기 쉬운데 이게 그리 어렵나 싶다. 과한 존칭인 가실게요는 요즘 일반화가 된거 같은 느낌이 들지만, 그래도 고쳐야 할 말인거 같다. 그 전에 다르다와 틀리다부터 생각하면서 말을 해야 하지 않을까?

 

다른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말한다고 나도 따라하지 말고, 잘못된건 바로 고쳐야한다. 나부터라도 내 주변 지인들이 다르다가 맞는데, 틀리다라고 말한다면 꼭 찝어서 알려주자.

"야~~ 틀리다가 아니고 다르다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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