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전칠기
세밀가귀의 방 | 나전국화넝쿨무늬 상자 (in 국립고궁박물관)
세밀가귀의 방 | 나전국화넝쿨무늬 상자 (in 국립고궁박물관)
2023.12.18세밀가귀의 방 | 나전국화넝쿨무늬 상자 (in 국립고궁박물관) 나전칠기는 옻칠한 기물의 표면 위에 나전이라 불리는 전복, 조개, 소라 껍데기를 얇게 갈아 여러 가지 문양으로 박아 넣어 장식한 공예품이다. 지금까지 전해지는 우리나라 나전칠기는 대부분 12세기 이후 유물로, 고려시대에는 나전 외에도 바다거북 등딱지인 대모, 구리줄 등을 함께 사용했고 국화, 모란 무늬를 작고 촘촘하게 장식했다. 고려 나전칠기는 전 세계 20건에도 못 미치는데, 그중 13세기 작품으로 추정되는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가 일본에서 돌아왔다. 이번에 환수된 나전국화넝쿨무늬는 일본 개인 소장가 창고에서 100여년 넘게 있던 유물로 최근까지 일본에서도 그 존재가 알려져 있지 않았다고 한다. 문화재청은 1년 넘은 조사와 협상 끝에 지난 ..
장인, 세상을 이롭게 하다 서울공예박물관
장인, 세상을 이롭게 하다 서울공예박물관
2022.03.17서울공예박물관 전시1동 조선시대 조선은 개국 초기 중앙집권국가로서 법률을 통해 장인들을 관리하고 국가 의례에 필요한 공예품을 제작해 국가로서의 기틀과 품격을 갖췄다. 장인은 왕실뿐 아니라 민간에서 필요한 의식주와 관련된 다양한 일상용품도 제작해 국가 운영의 필수불가결한 존재였다. 장인들은 전문성에 기반한 분업과 협업 체계를 형성하고 국가가 정한 제작기준에 따라 물품을 만들었다. "장인은 자신의 힘을 들여 온 세상이 사용토록 이롭게 하니 그 공이 큽니다." (중종실록 47권) 경국대전은 중앙 관부에 129개 분야, 총 2841명의 경공장이, 지방 관부에 27개 분야, 총 3656명의 외공장이 속하도록 규정했다. 이러한 공장제는 16~17세기 일본, 중국과의 전쟁을 겪으며 느슨해졌고, 19세기 말에 이르면 ..
장인, 공예의 전통을 만들다 서울공예박물관
장인, 공예의 전통을 만들다 서울공예박물관
2022.03.10서울공예박물관 전시2동 자연에서 공예로 빗살무늬토기도 공예라 할 수 있을까? 빗살 무늬가 들어 갔으니, 공예로 봐야할 것이다. 인류와 함께 공예는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대부터 고려시대까지 그때를 빛낸 공예 작품을 만나러 서울공예박물관 전시2동에 도착했다. 관람은 순서대로 전시1동부터 했지만, 시간대는 전시2동이 먼저다. 인류 역사는 공예 발전의 역사이다. 인류는 돌, 흙, 나무 등 자연 소재를 가공하는 도구를 발명하고 기술을 개발해 환경의 제약을 극복해왔다. 아울러 일상생활을 편리하고 아름답게 꾸리며 문명의 토대를 세웠다. 고대에서 고려를 거쳐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국가가 주요 공예 소재와 장인들을 관리해왔다. 청동기 시대부터 제작된 금속기들은 그것을 가진 자에게는 권력과 풍요를, 못 가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