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박창진의 플라이 백 |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건 지지 않을 용기다."
박창진의 플라이 백 |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건 지지 않을 용기다."
2019.05.02갑을관계가 수직에서 수평으로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갑질은 크던 작던 영원할 거라고 본다. 이번 주 PD수첩을 보고, 갑질이 없는 세상은 없구나 했다. 사립유치원 사태는 아이를 볼모로 갑(원장)과 을(학무보)이었다. 하지만 PD수첩 '누가 죄인인가…아이돌 사관학교에선 무슨 일이?'편은 갑은 교장, 을은 학생이다. 성인이 된 후, 한 번쯤 경험을 할 텐데 굳이 지금... 그것도 완전 하드코어하게 갑질을 배우게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그런데 이상했다. 서울시 교육청은 감사를 통해 교장은 파면, 그 부인인 행정실장은 해임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는데, 여전히 교장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니 교육청에서 조치가 내려졌으니 그에 따라야 하는 게 아닌가 했는데, 해당 학교는 사립고등학교다. 만약 2005..
[책] 더글라스 케네디의 "더 잡(THE JOB) - 갑의 횡포에 맞서는 을의 고군분투기
[책] 더글라스 케네디의 "더 잡(THE JOB) - 갑의 횡포에 맞서는 을의 고군분투기
2015.02.09더글라스 케네디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 글이지만 영상을 보는 듯한 디테일한 묘사와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가 바로 그것이다. 빅픽쳐, 행복의 추구, 파리 5구의 여인에 이어 "더 잡(THE JOB)"까지 두가지 이유만으로도 그의 소설은 충분히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더잡은 그 끝이 좀 전형적인(?) 미국식 결말같아서 살짝 아쉬었다. 사물, 배경, 사람에 대한 나노같은 묘사에,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엄청난 흡입력을 보여줬지만, 마지막 한장을 두고 굳이 이렇게까지 몰입하면서 읽을 필요가 있었나 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갑질에 갑의 횡포에 힘든 적이 있었다면, 잠시나마 대리 만족으로 조금이나마 화병에 도움을 주는 책이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더잡은 총 3개 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