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아트 필립 콜버트전 | 복잡한데 어렵지 않아 (in 세종문화회관)
마음의 양식을 위해서는 문화생활을 종종 해줘야 한다.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팝아트하면 앤디 워홀 그리고 필립 콜버트다. 사실 작품은 이래저래 본 적은 있지만, 그 주인공이 필립 콜버트인지는 처음 알았다. 잘난척보다는 부끄러움이 낫다고 생각하는 1인이니, 당당하게 세종문화회관으로 간다.
이 주변을 자주 다니지만,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은 오랜만이다. AP특별사진전에 왔으니, 2년 만이다. 코로나19라는 빌런이 있지만, 그동안 전시회 관람을 너무 못했다. 일주일에 한번은 힘들어도 한달에 1~2번 정도는 꼭 했야겠다.
개인적으로 전시회를 선택하는데 통신사가 가장 중요하다. 왜냐하면 할인을 받아야 하니깐. KT 멤버십으로 50% 할인을 받아서 입장료는 6,000원.
필립 콜버트는 전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동시대 최고의 팝아티스트라고 한다. 그만의 독창적인 언어로 회화, 조각, 미디어 아트, 패션 등 폭 넓은 장르의 대중 예술을 창작함과 동시에 세계적인 대기업들과 함께 다양한 아트 콜라보를 진행하고 있다. 필립 콜버트전을 본 소감은 복잡한데 어렵지 않다는 거다. 작품에 대해 해설을 따로 알 필요도 없고, 그냥 바라만봐도 된다.
그래서 이번에는 글보다는 사진에 집중하려고 한다. 즉, 랜선 전시회다. 전시되어 있는 작품 중 80% 정도 사진으로 담았고, 이를 다 공개하기로 했다. 글은 이제 그만, 필립 콜버트의 작품을 공개합니다. 참, 사진 촬영은 금지가 아니라서 맘껏 찍었습니다.
필립 콜버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박남준을 가장 존경하는 아티스트로 언급한 바 있다. 그가 지향하는 예술 경계의 확장은 백남준 선생과 같이 21세기의 미술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현대미술을 비롯해 팝이라는 장르를 통해, 현실과 가상, 과거와 현재, 예술과 상업의 경계를 거리낌없이 넘나들며 지속적으로 대중들과 예술적인 소통을 시도한다.
앤디 워홀, 빈센트 반 고흐, 파블로 피카소 등 세계적인 화가의 명화와 나이키, 코카콜라, 비트코인 등 상업 이미지와 브랜드들에서 인용한 다양한 기호와 상징들로 친숙하고 유쾌한 느낌을 전달하는 필립 콜버트의 회화작품이다.
필립 콜버트의 또 다른 예술적 자아이자 그의 창작 세계 속의 주인공인 랍스터. 예술적 가상 공간에서 몽상가가 되기도 하고, 위대한 명화 속을 거닐기도 하며, 용맹스러운 신화 속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전시회를 관람한 후, 기념품은 관심이 1도 없었는데, 이번에는 매우 몹시 갖고 싶다. 그래서 계란후라이 잠옷을 입고 있는 인형을 사려고 했으나, 가격을 보고 그냥 돌아섰다. 저작권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스몰사이즈 인형에 45,000원은 넘 비싸다. 기념품대신 랜선 전시회나 주기적으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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