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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동 신승반점 현대백화점디큐브시티

짜장보다는 짬뽕을 즐겨 먹지만 이번만은 예외다. 굴짬뽕 앞에서 살짝 흔들리긴 했지만 변심은 없다. 군만두 추가를 심각하게 고민했으나, 밥으로 대신했다. 왜냐하면 유니짜장 소스를 그냥 둘 수 없기 때문이다. 신승반점은 신도림동에 있는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 지하2층에 있다.

 

신승반점 본점은 인천 차이나타운에 있다. 한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데, 날도 춥고 귀찮다보니 가까운 곳에 있는 현대백화점으로 향했다. 백화점 식당가답게 방역 하나는 철저하다. 테이블마다 있는 칸막이, 답답해 보일 수 있지만 어쩔 수 없다. 

 

신승반점이 어떤 곳인가 했더니, 우리나라에서 짜장면을 최초로 만든 곳이 아니라 최초로 판매한 곳이라고 한다. 그당시에는 공화춘이었는데, 지금은 신승반점이다. (외)손녀가 공화춘의 명성을 신승반점으로 이어가고 있고, 인천에 있는 옛 공화춘 건물은 현재 짜장면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차이나타운은 당연히 갔을거라 생각했는데 아직이다. 봄이 오면 인천 나들이 한번 해야겠다.

 

굴짬뽕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

굴짬봉은 겁나 좋아하지만, 둘 다 먹을 자신이 없다. 고로 흔들리기 전에 주문을 해야 한다. "유니짜장면(9,000원) 주세요."

 

신승반점 유니짜장 등장이오~

비닐봉지를 보고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 직원에게 물어보니, 마스크 보관 봉투란다. 마스크 스트랩이 있어 필요없다고 말하고 다시 돌려줬다. 일반 컵이 아니라 종이컵이 나와서, 유리컵으로 바꿔달라고 했다. 왜냐하면 종이컵을 안쓰려고 노력중이기 때문이다. 

 

요즘 오이채 주는 곳이 거의 없던데, 신승반점은 오이채에 튀긴 듯한 계란후라이까지 나온다. 역시나 짜장면을 처음 만든 곳답게 작은 거 하나에도 내공이 느껴진다.

 

일반 짜장면은 무진장 많이 먹었는데, 유니짜장면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든 재료를 잘게 다져서 만든 짜장인 줄 알고 있는데 비주얼을 보니 낯설다. 짜장면을 먹을때 물컹하게 씹히는 비계가 싫었는데, 워낙 잘게 다져서 뭐가 고기이고 뭐가 비계인지 구분이 안되겠다. 유니짜장은 어른들을 위한 이유식이랄까? 묽지 않아서 간짜장과 비슷한 듯 싶지만 다르다. 

 

사진을 찍지 않는다면 터프하게 양념을 쏟아 부었을텐데, 이것도 직업병(?)일까나. 잠시 후 면을 비비다 보면 엉망이 될테지만, 지금은 비주얼을 따져야 한다.

 

짜장면이라 사진을 후다닥 찍는다고 했는데도, 어느새 면이 불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반숙일 줄 알았던 노른자도 익어버렸다. 노른자가 흘러 유니짜장 소스와 만나야 하는데 완숙같은 반숙이 됐다. 이래서 짜장면 먹을때는 사진을 찍지 말아야 하는데, 가장 맛있는 순간을 카메라에게 양보했다. 

 

재료를 잘게 다져서 그런지, 면과 소스가 금방 하나가 됐다. 사진 찍느라 기다린만큼 기다렸다. 드디어 먹는다.

 

면이 살찍 불긴 했지만 면의 탱탱함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나저나 유니짜장은 면보다는 소스다. 잘게 다져서 식감은 약하지만 맛은 더 진해졌다. 짜장이니 단맛은 당연한데, 고소함도 같이 느껴진다. 다 같은 짜장면인데, 짜장, 간짜장 그리고 유니짜장까지 비주얼부터 맛도 다 다르다. 

 

오이채가 별 거 아니라 생각할 수 있지만, 유니짜장에 없는 아삭함을 책임지고 있다. 그리고 짜장에 계란후라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짜장소스가 넉넉하니 면이랑 먹고 계란이랑 먹고 혼밥이지만 나름 재미나게 먹고 있다.

 

단무지 이불도 좋고, 춘장 찍은 양파 이불도 좋고, 자차이 무침은 없지만 짜장에는 양파가 딱이다. 

 

촬영을 위한 연출용은 그만, 짜장면은 역시 젓가락으로 후루룩 후루룩 먹어야 한다. 입가에 짜장이 묻어도 개의치 않고 계속 먹는다. 면치기는 못하지만, 젓가락을 놓을 수가 없다. 더 늦었다가는 면이 팅팅 불어 터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면으로 포만감은 왔지만, 소스를 그냥 둘 수가 없다. 원래는 군만두에 남은 소스를 올려서 먹을까 하다가, 이건 만두보다는 밥이다. "여기 공깃밥 추가요." 

 

남은 양념에 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면을 조금 남겨둬야 밥과 면을 같이 먹을 수 있다. 면도 좋았는데, 밥은 더 좋다. 배는 부르지만 아까와 달리 이번에는 숟가락을 놓을 수가 없다.

 

그동안 짜장보다는 짬뽕이었는데, 유니짜장이라면 굴짬뽕도 이기겠다. 다음에 먹을때는 블로그 따위는 생각하지 말고, 짜장이 나오자마자 바로 먹어봐야겠다. 유니짜장, 너도 참 매력적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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