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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은 네00에 있는 제도이니, 여기는 랜선 프렌즈라고 하면 될까나. 잡식 블로그와 달리, 오로지 빵(주로 멜론빵)을 다루는 블로거가 있다. 소귀에 경읽기처럼, 밥순이에게 몇년동안 멜론빵은 이런거야 하면서, 강의(?)를 해줬다. 처음에는 저런 빵이 있구나 했다가, 어느새 먹어보고 싶다로 바꿨다. 일본에 가면 무조건, 꼭 먹어야지 하고 다짐을 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왜냐하면 신정동에 가면 먹을 있으니깐. 멜론빵 덕후가 만든 멜론빵집, 카멜리온이다.



빵집 이름과 같은 카메리온님 블로그를 갈때마다, 단순한 리뷰에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 거 같은 촉이 왔는데, 현실이 됐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멈추지 않고 계속 했더라면, 신장개업때부터 단골이 됐을텐데, 한참이 지난 후에 알게 됐다. 위치가 신정역 부근이라면, 그리 먼곳도 아니다. 간판이 이미지로만 되어 있기에, 처음에는 저곳이 맞나 했다. 



가까이 가서 보니, 확실히 이곳이 맞구나 했다. 11년을 연구한 멜론빵 장인, 그의 블로그를 본 사람이라면 인정을 아니할 수 없을 것이다. 그저 사진과 글로만 알고 지냈던 사이라서, 막상 대면을 하려고 하니 무지 어색하다. '그냥 갈까? 아니면 손님인척 빵만 사고 나올까?' 내가 누구요라고 밝히지 말아야지 했는데, 문은 열고 들어가자마자 "카멜리온님이시죠. 저는 까칠양파입니다."라고 인사를 해버렸다. 그리고 계산을 한 후, 포인트 적립을 해준다고 해서 본명에 번호까지 다 알려줬다.



오프라인에서 보니, 어색함과 반가움이


문을 열자마자 고소, 달달한 향이 가득이다. 소박하고 작은 빵집이지만, 먹을 수 있는 멜론빵과 먹을 수는 없지만 관련 소품들로 도배되어 있다. 



멜론빵에 대한 카멜리온님의 열정이 그리고 사랑이 느껴지는 공간이다. 



사진으로만 보던 멜론빵이 내 눈앞에 뙇!! 성덕이 만들었으니, 멜론빵의 진수를 맛볼 수 있을 거 같다. 



같은 멜론빵이지만, 실온과 냉장고의 차이는 빵 속에 무언가가 들어가고 안 들어간 차이다. 



멜론빵도 있고, 쿠키도 있다. 이 곳을 언제 방문했는지, 알 수 있는 할로윈 시리즈. 빵 가격은 천원대에서 3천원대 사이로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다. 



멜론빵 리뷰를 볼때마다, 언제나 함께했던 독특한 저 접시가 무지 궁금했었다. 만화같은 접시를 사진이 아니 실물도 보다니, 오호~ 신기하다. 플라스틱인 줄 알았는데, 사기 접시다. 고로 무지 무겁다. 사진만 봤을때도 무지 탐이 났는데, 직접 보니 더 탐이 난다. 



카멜리온님 따라서, 접시에 멜론빵을 올려봤다. 가리쿠로 멜론빵(2,000원)이다. 배가 고파 이동 중에 먹다보니, 단면은 찍지 못했다. 겉면은 바삭한 쿠키라고 해야하나, 소보루라고 해야하나, 암튼 비슷한 식감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속은 겉과 달리 보들보들 부드러운 빵이다. 까만 색상인데, 블랙카카오가 들어갔다고 했던 거 같다. 암튼 질감과 맛 그리고 색상까지 겉과 속이 완전 다른 멜론빵이다. 


모든 종류의 멜론빵을 다 살까 하다가, 한꺼번에 맛을 보면 헷갈릴 거 같아 갈때마다 하나씩 사기로 했다. 이때만 해도 자주 오면 되지 했는데, 어느새 이주일이 다 되어 간다.



생크림이 잔뜩 들어간 생크림식빵(2,900원)이다. 100g이 들어간다는데, 생크림을 넣기 전과 후의 무게 차이가 확실하게 난다. 바로 먹지 않는다면 냉동고에 보관을 하면 된단다. 집에 가자마자 냉동실에 넣어두고, 다음날 아침에 꺼낸 후 자연해동을 했다. 부드러운 식빵 속에 생크림이 짠~~득. 며칠동안 생크림이 들어간 빵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원없이 먹었다. 



이런 소보루빵은 처음이야


소보루빵을 좋아한다. 헌데 기존에 먹었던 소보루빵은 소보루는 조금, 대신 빵은 많아서 늘 아쉬웠다. 봉긋한 소보루빵이 아니라, 살짝 옆으로 퍼진 소로부빵이라서 비주얼이 독특하네 했다. 그런데 다름은 비주얼뿐만이 아니었다. 이렇게 소보루가 많은 빵은 처음이다. 옆으로 퍼진 이유는 아마도 소보루가 많다보니, 밑에서 받쳐줘야 할 빵이 그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퍼진 듯 싶다. 이게 진짜 소보루빵이로구나 했다.   



여전히 밥순이이지만, 아무래도 한발정도는 빵순이에 걸쳐야 할 듯 싶다. 이번에 먹지 못했던 멜론빵 먹으러, 곧 이번에는 진짜 곧 가야겠다. 소보루는 무조건이며, 멜론빵 러스크도 있던데 고것도 포함해서 바리바리 사가지고 와야겠다. 밥보다 빵을 먼저 먹고 싶었던 적이 별로 없었는데, 이제는 가끔씩 빵이 먼저 생각이 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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