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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3가에는 굴짬뽕으로 유명한 안동장이 있다면, 군만두로 유명한 오구반점도 있다. 이웃사촌인 듯 엄청 가까운 곳에 있는데, 늘 안동장만 갔다. 언젠가는 먹을거야 했는데, 드뎌 먹었다. 바삭한 만두피 속에 육즙이 가득한 군만두, 맘에 아니 들 수 없다.



주소가 을지로3가 5-9라서 오구반점


안동장은 1948년, 그로부터 5년 후인 1953년에 오구반점이 생겼다. 노포의 느낌이 물씬 나는 곳이라, 분위기로는 여기가 더 오래된 듯하나 안동장이 형님(?)이다. 한가한 오후시간에 살며시 들어가, 군만두와 보리음료를 주문했다. 1대 주인장은 가게이름과 동일하게 아들의 이름도 오구라고 지었단다.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이름이지만, 그 유래를 알며 절대 잊을 수 없을 거 같다. 5-9라서 오구.



오구반점 군만두(7,000원)


기름에 튀긴듯 바삭함이 생생히 살아 있다. 군만두이지만 튀김만두스럽다. 서비스로 나오는 군만두와 차원이 다른 군만두다. 왜냐하면 직접 만들기 때문이다. 맛깔난 갈색이 입맛을 다시게 한다. 



튀김만두인 줄 알았는데, 튀김에 튀긴 듯 구운 군만두가 맞다. 바삭과 촉촉이 공존하는 만두피, 완전 취향저격이다. 좀 전에 굴짬뽕을 먹었는데, 마치 아무것도 먹지 않고 첫끼인 듯 급 허기짐이 왔다.



살짝 느끼할 수 있으니, 보리음료는 필수


느끼함을 잡아줄 음료가 옆에 있으니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 젓가락으로 만두를 잡자마자, 바삭한 진동이 젓가락을 타고 올라온다. 



군만두이지만, 만두피가 그리 두껍지가 않다. 만두 속은 딱봐도 고기와 부추만 보인다. 뭉쳐있어 메마를 거 같은데, 한입 베어무니 고기 속에 숨어있던 육즙이 좌르르~ 흐른다. 곧이어 강한 육향까지 바삭 촉촉 만두피에 이어 육즙 가득 만두소까지 만족스럽다. 살짝 느끼하다 싶을때는 보리음료가 완벽 차단해준다. 상큼한 단무지와 알싸한 양파도 나름 자기몫을 다해준다.



컥~ 어느새 빈접시다. 한번 더 달리고 싶은 충동이 살짝 들었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다. 



안동장에서 굴짬뽕 먹고, 오구반점에서 보리음료와 함께 군만두 먹기, 괜찮은 먹부림일 거 같다. 냉동만두가 좋다 하지만, 확실히 전문가가 만든 만두는 다르다. 집에서 아무리 군만두를 만들어도, 저런 모양은 절대 나올 수 없다. 군만두는 주연이 아니라 조연인 줄 알았는데, 이제부터는 당당하게 주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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