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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7017은 5월 20일 개장 후 9일만에 방문자가 80만명, 늦어도 이번 주말에는 100만명을 넘을 거라고 한다. 자동차만 다니던 길이 사람길로 바뀌고 나니, 궁금한 분들이 참 많은가보다. 개장 전에 미리 다녀왔던터라, 한산해지기만을 바라고 있는데, 지금 추세라면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 야경도 참 좋다고 하던데, 차라리 늦은 밤에나 가볼까나.


어제 즉 30일, 서울로7017의 보행적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국내·외 보행전문가와 함께 '서울로7017, 보행도시로 도약하는 서울'이란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렸다. 서울미디어메이트로서, 역시 아니 갈 수 없는 법. 개인적으로 서울로7017이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기에 서둘러 다녀왔다. 심포지엄 장소는 서울시청 본관 8층 다목적홀. 입구에서 안내 책자를 받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전에...



믹스 커피라 생각했는데, 아이스커피다. 여기에 쿠키까지 지난번 서울디지털서밋때는 아리수만 줬는데, 이번에는 꽤 푸짐하다. 



서울시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서울로7017을 선진 보행도시로 가는 방안을 모색하고, 보행 패턴의 변화 등을 모니터하고 주변 지역 보행환경 개선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서울로 7017은 차도를 보도로 전환해 도심권 보행공간을 크게 확대하고, 노후된 시설을 철거하는 대신 사람중심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새로운 도시재생 방향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철도로 단절된 동서공간을 보행로로 연결했으며, 지역주민과의 충분한 의사소통을 통한 협치 행정으로 추진된 대표적인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통역기가 있다는 건, 외국인도 참석했다는 의미. 안내책자를 보니, Walk21 창립자 Jim Walker(짐 워커)는 기존연설을, 런던시 교통본부 수석계획관 Bruce McVean(부르스 맥빈)의 주제발표가 있단다.



류경기 행정1부시장


최기주 대한교통학회장


Walk21 창립자 Jim Walker(짐 워커)


교통본부 수석계획관 Bruce McVean(부르스 맥빈)

내빈들의 인사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심포지엄이 시작됐다.



류경기 행정1부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얻은 다양한 혜안들을 선진 보행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했다. 더불어 "앞으로도 건강과 환경, 공유와 지역 경제를 살리며 사람을 우선하는 '걷는 도시 서울'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기주 대한교통학회장은 축사를 통해, "과거 서울역 고가는 산업화의 상징적인 시설물이었다면, 서울로7017은 사람 중심의 보행길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Why the city of the future walks'라는 주제로 Walk21 창립자 Jim Walker(짐 워커)은 보행의 중요성과 보행친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여건, 뉴욕과 파리 등 해외 주요 보행 랜드마트시설 등을 소개했다.



짐 워커는 지난 200년 이후 런던, 코펜하겐, 토론토, 뉴욕, 홍콩 등 매년 세계 여러 도시들을 돌며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보행정책에 대해 자문하는 등 민간영역에서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는 보행전문가라고 한다. 그는 서울로7017의 성공요인으로 기발한 아이디어와 예술가의 참여를 통한 프로젝트 실행, 친환경 공간에 대한 수용, 긍정적인 수익창출 등을 꼽았다. 끝으로 그는 서울로7017를 통해 서울시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친화적인 도시라고 했던거 같은데, 동시통역이라 휙 지나가는 바람에 제대로 들었는지 모르겠다.



'서울, 보행 도시로의 도약'이라는 주제로 서울시 임동국 보행친화기확관은 2013년에 보행친화도시 선언으로 본격화 되어 지난해 걷는 도시, 서울 종합계획 등 도심권에서 생활권까지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는 서울의 보행정책을 발표했다. 



사람도 많고, 차도 많은 서울.


보행도시 서울의 최종목표는 시민의 활력이 넘치는 건강한 도시, 지속가능 수단으로 발전하는 도시, 즐거움이 넘치는 매력도시, 교통약자도 편하게 걷는 평등도시, 경제가 살아나는 풍요로운 도시라고 한다. 서울시민으로서 정말 그런 도시가 됐으면 좋겠다.



'Healthy Streets : best practice and new approaches to making London a more walkable city'라는 주제로 런던시 교통본부 수석계획관 Bruce McVean (부르스 맥빈)은 최근 런던에서 보행도시들을 만들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성과와 새로운 시도들을 발표했다.



런던은 이미 십여년 전부터 자동차를 위한 공간과 시설들을 크게 줄여 보행자에 되돌려주고 있다. 즐거움과 휴식, 여유가 있는 건강한 거리를 조성하는 등 도시의 활력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한다. 



단체사진으로 1부 행사가 끝이 났다. 2부는 서울시의 보행정책에 대한 토론인데, 느낌적인 느낌으로 어렵고 지루(?)할 거 같아서, 휴식시간을 틈타 빠져나왔다. 



단순하게 차가 다니던 길에서 사람이 다니는 길이 됐다고 생각했는데, 서울로7017은 '걷는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그 출발점이었나 보다. 새삼 서울로7017이 달라져 보인다. 더불어 서울시장의 빅피처는 과연 어디까지일지 궁금해진다. 서울시민을 위한 좋은 정책이니, 앞으로도 계속 쭉 응원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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